6인6색, 퍼스널브랜드 사회복지사 어셈블 프로젝트- 完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친지들과의 만남
2020년은 더욱 뜻 깊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어떠셨는지요?
작년 미처 마무리 못한 시리즈가 두 가지 중 그 두번째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스물 네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위 내용은 문화복지기획사 '복컬'의 동의를 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정신보건하면 떠오르는 이 남자]
지난 양원석 소장님과 더불어 대학생때부터 알고 지낸 분입니다. 실제로 이 분이 진행하는 이야기 드라마에도 한 두어번 참여했었고요.
첫 만남,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도록 안내해주시더라고요. 본 프로젝트를 통하여 소장님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정신보건 전문가'로만 인식되어왔던 것도 사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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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모든걸 담아내기 쉽지 않은 분 중 한 분입니다. 직접 만나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분이거든요. 객관적으로 표현해보라고 한다면..'사회복지사의 소진예방'과 '이야기 드라마'의 구조적인 면에 지대한 영향을 준 전문가라고 할까요?
혹 소장님께서 이 후기를 보시면 손사레를 치며 부인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을 오픈하는 지경주 소장님, 이 분의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요?
[호수에 떠 있는 오리 그리고 Mouserace]
마지막 회차임에도 마지막 회차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평소 때와 똑같았습니다. 유머러스함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금 더 강했다면 강했지만요. 처음부터 사회복지를 전공했었을 소장님이 원래는 원예과 출신에 복지는 재전공으로 공부하게되었다는 부분은 의외였고요.
그걸 떠나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참여자들의 행동거지와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는 듯 했습니다. 한명 한명 눈마주치며 인사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여 가벼운 몇 마디로 물꼬를 트는 등의 모습이요. 자신의 별명이 왜 'mouserace'인지 유래를 설명할 때는 저도 모르게 깨달음과 폭소가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로서 근무경험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자신의 브랜딩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 피력하는 듯 보였습니다. 첫 소개부터 "저는 호수에 떠 있는 오리 입니다"라고 말한 것부터 흥미로웠고요. 그게 다였습니다. 더 이상의 부연설명은 없으셨어요.
진짜 백미는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한 '미니 이야기 드라마'였습니다. <체화, 반영, 걸언> 등 소장님이 평소 상담할 때 잊지 않고 활용하는 기법들을 바탕으로 그룹지어 체험해봤습니다. 재밌더라고요. 왜 '스트레스(소진)자체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말씀하셨는지 몸으로 어렴풋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말미에는 병동에서 근무시 소아암 환자(자녀)를 사별한 부모들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자신의 삶을 소소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지금까지 후기를 쭉 보면서 무언가 '아~'하며 촉이 오신 분, 계신다면 맞습니다. 단 한번도 자신이 어떻게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었으며 활용했는지 끝까지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살아온 과정 자체가 브랜딩이었습니다. 2시간 반이 넘는 프로젝트 시간 자체도 포함되고요. 그래서 꾸밈없이, 숨김없이 소장님의 면면을 마음으로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걸 소장님은 참여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소장님 외 다른 다섯 분도 그렇지만요.
[전체 회기를 마무리하면서]
한 분 제외하고 에전부터 알고 지냈던 분들이어서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왔고 왜 해당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몰랐습니다.
이론적으로 또는 속성으로 복지현장에서 퍼스널 브랜드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는 게 아닙니다. 그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 삶, 이야기가 중점이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를 기획한 복컬 홍준호 대표님의 의도도 그랬을거라 예상하고요.
매 번 회기가 끝날때마다 1시간정도 뒷풀이 시간을 가집니다. 거기서 또 다른 이야기와 역동이 일어나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여기에 담아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다들 똑같았습니다. 내가 어떤 강점이나 소재, 주제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펼쳐나갈지에 대한 포부요.
2020년 진행될지는 미정이지만 제 후기만 보셔도 조금은 궁금증이 해소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신거니까요.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퍼스널 브랜딩을 가지길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