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리워크 - 46화 / 원규희(226)]
싱그러운 6월
더워지는 날씨처럼 이 분을 떠올리면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에 연결해주고 싶은 청년 사업가
46번째 주인공을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도전과 성장으로 무장한 5년 차 청년 사업가]
안녕하세요. 5년 차로 접어든 [도도한 콜라보]라는 스타트업의 대표를 맡고 있는 원규희라 합니다. 저도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준비했었습니다. 정책은 물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큰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죠.
그래서일까요? 청년들 사이 보이지 않는 정보격차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었어요. 거기서 착안했죠. '청년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자!'. 이러한 가치는 우리 사회의 이로운 일로 연결될거라는 믿음으로 이어졌죠. 그렇게 팀원들을 모아 소셜벤처를 창업하였고 <열고닫기>라는 플랫폼을 런칭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로하는 일자리나 금융, 주거 등 전국에 있는 청년 대상 정책 및 정보들을 한 눈에 보이도록 취합해서요.
아, 스타트업에 대한 제 나름의 철학도 공유하고 싶어요. 중점적인 키워드를 두 가지 꼽자면 바로 "도전"과 "성장"을 들고 싶습니다. 여기에 공감한 분들이 저희 [도도한 콜라보]에 지원하여 현재 함께 활동하고 있는 것이고요.
프로세스도 그렇습니다.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뉴스레터나 유튜브 등에도 정기적으로 공유해요. 대표인 저도, [도도한 콜라보]도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청년을 가장 잘 이해하며 공감하는 사람이자 플랫폼으로 기억되고 싶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서비스에만 초점을 두려하지 않습니다. 뭐랄까, 능력있는 친구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랄까요? 같이 고민하는 이들이 한데 모이는 연유에는 해답도 빨리얻고 또 현재 없는 걸 구현화하는 상세한 과정 등을 원할 테니까요.
저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의 제 모습은 확연한 차이가 있거든요. 제가 창업의 길로 나서게 될 줄은 공무원 집안인 부모님은 전혀 모르셨으니까요. 지금도 신기해하세요(웃음). 프로그래머 혹은 CEO를 꿈꿨었거든요. 리더십은 학창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되었고요. 막연했지만, 제가 누군가를 이끌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행복은 임팩트의 크기로 이어진다 봤거든요.
그럼에도 꿈을 이루고는 싶어 대학교에 올라와서는 컴퓨터 공학분야로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3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업과 연계한 인턴 프로그램에도 선발되는 등 나름 제 커리어를 차곡 차곡 쌓아갔었죠. 근데 4학년 때 갑작스런 벽에 부딪힙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죠.
뭘 해야하지?
그렇게 시작한 창업의 길은 매번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늘 고비에 치열했었죠. 그럼에도 앞서 밝혔듯이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하겠다는 신념은 변함없었습니다. 오늘날 [도도한 콜라보]를 만든 초석이기도 하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에 연결해주는 사회적 기반”이라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지원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요. 당사자의 자립과 성장,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가능성 등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년문제, 규정하기에는 정말 많고 다양한 주제들이 산재합니다. 생애주기별 관점에서 보면 졸업이나 취업, 결혼, 및 출산과도 연결이 되죠. 일자리 또한 개인의 성장이나 더 나은 대우를 목적으로 활발한 이직 혹은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직종을 구하고들 있죠. 그뿐만인가요? 지역 격차는 물론, 영케어러나 자립준비청년 등의 새로운 사회적 약자들의 대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왜 청년들은 정책을 찾으려 할까?
궁금하시죠? 저희 <열고닫기> 플랫폼을 이용하는 청년들은 분명 작금의 삶과 현실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도전 및 변화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일겁니다. 그들에게 우리 사회는 기회를 주고 있는가에 대해 고찰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전 생각합니다. 만약 이들이 기회를 놓쳤다고 여긴다면 다시 기회를 얻거나 만들 수 있도록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관련해서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작년 연말, ‘청년 정책 어워즈’라는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이 관심 있는 정책 주제나 내용을 찾아보고, 이에 대해 직접 투표까지 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년들이 정책을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 발굴단’을 별도로 모집했는데, 무려 100명의 청년들이 지원했고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때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왜 지원을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사회 발전 기여와 자신의 목소리까지 내고 싶어 하는 숨은 청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결론에 이르게 해주었고요. 참고로 해당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수익화 모델은 타 업체와 비교하자면 아직 약합니다. 그저 누군가 필요하다면 제대로, 잘 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었죠. 어떻게보면 <열고닫기> 플랫폼을 꾸준히 운영하는 동기로 작용했던 듯 합니다. 우리의 플랫폼을 사용한 청년들의 소중한 의견들이라던가, 관련하여 좋은 사례들을 듣게되면요. 더욱 잘해야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아무리 외친들 답은 결코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업을 운영해보니 '세상에 정말 답은 없구나'를 체감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불쑥 드실 수 있겠어요. '내 삶의 방향이 혹시 틀리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잘못 흘러가고 있는거 아냐?'하는 불안함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도요. 하고 싶은 부분이 명확하다면, 한번은 해봐도 좋다는 말씀을 과감히 드립니다. 저도 첫 스타트업으로 [도도한 콜라보]를 운영 중이지만 꿋꿋이 길을 걷고 또 만들어가고 있잖아요.
덧붙여, 실패도 기준이라는 게 없더라고요? 그 어떤 영역이든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넓게 활용만 한다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예상 외로 길이 열립니다. 청년들의 삶의 궤적 안에서 고민을 해결하고 같이 설계해 나가는 모습에 독자 여러분들도 관심갖고 동참해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