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Re:Work Season 23(221~230회)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리워크 - 47화 / 신영철(227)]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5. 6.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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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불쾌지수가 너무 높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데요.


따뜻한 마음 그리고 신의를 중시하는

한 사회복지사 있습니다. 


47번째 주인공을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따뜻한 마음과 신의를 중시하는 29년 차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S-Oil>에서 오랜 기간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영철 총괄 매니저라 합니다. "햇살나눔"이라는 <S-Oil>의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18년째 다양한 단체 및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공헌분야로 온 건 아니었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종사자의 권익 및 처우개선을 위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과 사회복지사라는 직업군을 곳곳에 알리는 데 기여도 했었고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는 환아 및 보호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도 진행했었습니다. 

 

학교나 의료, 정신건강 사회복지사와는 다르게 기업 사회복지사는 실태 파악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블루오션'이라 생각하는데요. (뒤에서 말씀 드리겠지만)엄연히 사회복지의 한 분야이자 기업이라는 특수한 영역에 있을 뿐입니다. 다르지 않다는 뜻인거죠.

 

기업으로 이직해서 한동안 정서적으로 적응에 쉽지 않았었습니다. 기업의 생리와 입장을 동감하고 이해함에 꽤 시간이 필요했죠. 기업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웠던 점이요? 아무래도 기업 관계자들에게 사회공헌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을 강조했던 게 떠오릅니다.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파트너 단체들도 이에 동감하여 가시적인 성과로 꾸준히 보여줘서 일까요.

 

서로의 입장 차가 분명이 존재하거나 클 수 밖에 없었을텐데도 협업하며 잘 다져온 덕에 사업 전반에 있어 재량껏 목소리를 내올 수 있었습니다. 차이를 얼마나 좁혀 나가는가, "신의"의 존재유무로 결정된다 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수혜자입장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사회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저와 같은 기업 사회복지사나 파트너십 단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수혜자 입장에서 사업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외형적인 면은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하나 에피소드가 기억납니다. 이주여성 사업을 맡았던 때인데요. 꽤 오래 전 일인데, 그 당시에는 이주여성에 대한 문제 접근 자체를 기업들이나 단체에서 부담스러워 했었습니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다른 무언가 협력이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었죠. 그때 알게 된 파트너 단체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였습니다.

 

지금도 사업이나 프로그램 등을 진정성있게 지속적으로 잘 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데요. 초창기에 기관방문을 하고 싶다고 연락하니 그쪽에서는 의아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기업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그런가 싶었죠. 실제 방문해보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참여자였던 이주여성들 중 일부는 자원봉사자로 함께하고 있기도 했고요. 한창 센터와 이주여성 대상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 저 개인적으로 정기 후원자가 되어 작게나마 보탰습니다. 그게 벌써 6~7년이 됐네요.

 

 

기업 사회복지사는 당장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거죠. 담당자가 사업을 수행함에 명확한 이해나 기준이 없다면 그 사업은 반드시 중심을 잃고 방향성 또한 흔들리게 됩니다.

 

더욱이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단체니 기관에서는 우리 내부사정을 잘 모르니까요. 그렇기에 사업 수행 시 발생하는 트러블이 덜 생기도록,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하도록 "쿠션"역할도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단, 한 가지 문제만을 놓고 너무 깊숙히 파고들다가는 사업으로 풀어내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최근 <나는 기업사회복지사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유요? 단순하게는 기업 사회복지사로서 올바른 정보나 이를 객관적으로 알리고 싶어서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10년 이상 사회공헌 사업을 맡다보니 정말 의미있는 사업들이 묻히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달라서도 있고 이유들이야 많죠. 이를 기록하고 국내 복지계를 생각하며 바람을 담아 집필한 것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실천 현장에 이슈가 있어도 파트너 역할을 하는 거지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진 않습니다. 또 '한경련에서 발간한 사회공헌백서를 한번 보시면요. 과거보다 현재 사회복지쪽의 기업의 기부금이 많이 떨어진 걸 수치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종사자들이 이러한 배경을 알고 기업에 사업제안이나 기부 등을 더 요구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사회복지사들이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여 수행해야 할 것이고요. 덧붙여 기업 사회복지사에 대한 현황조사도 함께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