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1~15(101회~15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35. 이원무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8. 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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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는 모습에서 강한 신념을 느꼈습니다. 칼럼니스트답게 이분이 쓰신 칼럼들을 보면 여러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고요. 


자폐성 장애인들도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능력자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그.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35번째 주인공 '이원무(estas 前 조정자)'씨입니다.


* estas란? 성인 발달장애인 자조모임으로 조정자란 일종의 '리더'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21회 - [estas 그룹인터뷰]> <-- 클릭!



[여행과 음악감상을 매우 좋아하는]


불혹을 넘긴 싱글입니다. 성인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estas' 전 조정자이기도 했고요.

과거에는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에서는 4년 동안 정책연구팀 간사를, 장애계 단체들과 UN장애인권리협약 제1차 국가심의에 민간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었습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은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었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에서 출판한 알기 쉬운 장애인차별금지법 우리 모두 소중해표지



#1.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그 자체로 존엄성을 가진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발달장애나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시설 및 정신병원에 가둡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치료나 폭행을 가한다는 소식도 계속 들려옵니다. 지역사회에 살면서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종종 접합니다.

 

<제한, 배제, 분리, 거부>를 겪는 정신적 장애인들에게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지역사회 내 장애인 차별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작년 12월, estas 정기총회 및 그룹 인터뷰 시 촬영한 단체사진


#2. 최근 정부가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커뮤니티케어 등 발달장애인의 삶에 신경을 쓰겠다는 자세에 저나 주변분들 모두 고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케어라는 말 속에는 장애인을 권리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보는 시각이 들어 있어 발달장애인이 당당해지는 사회를 만들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게다가 종합대책 내용만을 봤을 땐 자폐성 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은 방안은 찾아볼 수 없었고요.

 

자폐 및 지적 장애인의 목소리를 앞으로 조금 더 경청한 정책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조활동 활성화

- 당사자 욕구에 맞는 통합/평생교육 등 


제공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요. 모든 게 발달 장애인 복지와 연관 있으니까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계기?]



자폐성 장애가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물로 작용했었어요. 그래서 관계 또한 맺기가 쉽지 않았죠


어떻게하면 관계나 소통을 함에 있어 상처 받지 않으면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작은 누나가 사회복지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 당시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했던 터라 바로 결심했죠.

 


시간이 지나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에 입사해 3~4년 동안을 장애인권리협약과 관련된 일을해왔습니다. 장애인들의 권리를 명시하는 <장애인권리협약>을 발달 장애인이 알기 쉽게 바꾸는 일이 가치 있고 좋았거든요.

 

내친김에 <장애인권리협약> 보고서 작성 교육까지 들었습니다.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서 내년에도 장애인권리협약관련 보고서 작성 이야기를 듣고는 '장애인 당사자로서 한국의 장애인 권리현실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까지 갖게 되었죠.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자폐성 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 건 똑같습니다. 다만 함께 어울리는 방법, 소통하는 방식 등을 서투르고 힘들게 배울 뿐이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폐성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다른 이웃들과 지내기 위해 저부터 노력할 겁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 인터뷰를 보면서 자폐성 장애인에 대하여 편견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외딴 섬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현실로,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또 하나! 자폐성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능력자입니다


예로 저희 estas 모임의 회원 중 한 분인 윤은호 씨는 박사학위를 받은 자폐성 장애인으로 장애인정책에 나름 식견을 가진 전문가 중의 전문가입니다. (現 estas 조정자이기도 한) 에이블뉴스 장지용 칼럼니스트도 발달장애계 소식을 자신의 관점과 생각으로 구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고요. 

자폐성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사람을, 그리고 강점부터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추천인 포함]


이 : 저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조형준 인터뷰어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인터뷰를 통하여 자폐성 장애인에 대해 사람들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