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과 함께하는 기부 걷기 프로젝트(2019~)/2021 하이브리드 한강 나이트워크 25K

<2021 하이브리드 한강 나이트워크 25K> with 조선생과 세 명의 용사들!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12. 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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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세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2019년부터 복지시설 대상 걷기 기부캠페인을 자발적으로 펼쳐왔었는데요.

 그리고 21년 하반기, 다시금 이를 실천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아흔 여섯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한국은둔형외톨지원연대> 관계자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발달장애인, 정신장애인 그리고..]

 

의도적으로 테마를 정한건 아니었습니다. 제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눈에 보였기에 적극 나선 것 뿐이었고요. 2020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단계가 조금 완화되어 '하이브리드'형태로 운영된다는 소식에 다시금 기획을 시작했죠.

 

* 촉박한 시간, 그러나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었습니다 :^)

 

이번에는 대상도, 주제도 달랐습니다. 과거 학부생때부터 관심갖고 있었던 '은둔형 외톨이'. 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힘이 필요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최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였기에 때마침 제가 소속되어 활동 중인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에 뜻을 알렸죠.

 

 

* 클릭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대표 김재열)'는 은둔형외톨이를 비롯한 그 가족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및 인식개선, 지원사업 등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15개가 넘는 기관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전문가 토론, 가이드라인 마련, 서포터 양성교육 및 부모 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4인의 청년 종사자들, 25K를 함께 걷다!]

 

이러한 제 뜻을 연대외 다른 청년 종사자들에게도 알리었습니다. 혼자 걷기보다 다른 뜻 있는 분들이 함께 뭉치면 더 의미가 있을 거라 판단되서요. 감사하게도 여기에 공감한 세 명이 합류하여 걷기 기부캠페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세 명 모두 이력이나 소속, 지역 모두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각기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와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포부로 함께하게 되었죠. 

 

* 종합복지관, NGO, 장애인복지관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한데 뭉쳤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찾아온 디데이.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걷기에는 나쁘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25K를 선택하여 총 7시간 안에 완주해야하는 상황, 다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한발짝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은 당연 실시간 라이브로 생중계 하였고 완주 이후 과정도 기록으로 남기겠다 공표한 상황이었죠.

 

재밌었습니다. 남자 넷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싶었는데 그건 쓸데없는 생각임을 같이 걸으면서 느꼈습니다. 현재 복지현장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걷기 대회 취지, 자체 이벤트 진행 등 소스는 무궁무진했거든요. 특히 한 팀원이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겠다하며 수고로움을 자처하여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클릭하면 재생됩니다!

 

[왜 걷는거야?]

 

저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하지만 큰 이유는 없습니다. 함께하니 즐겁고, 즐거움이 뜻 있는 기부와 가치확산으로 연결됨이 신기해서요. 그건 다들 한결같이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무박 2일로 밤을 새면서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또하나의 이유는 '우리들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은둔형외톨이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 아니었을까요?

 

끝내 완주에 성공한 네 명의 청년 사회복지사. 서로 내년에도 도전하자는 의기투합으로 마무리하였는데요. 혼자가 아닌 함께하였기에 완주도, 본 프로젝트도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실패해도 괜찮아]

 

모여진 후원금 49만 4천원, 전액을 직접 <한국은둔형외톨지원연대>에 전달했습니다. 대표님은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도 그들을 위한 전문 사업과 프로그램들을 펼칠 것이라 약속하셨는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관심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더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응원깃발에 적혀진 후원자들의 메세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들은 말합니다. "그들이 실패해도 괜찮은 환경을 위하여 우리 사회와 부모들이 먼저 따스하게 보듬어줘야 한다"고요. 금액도 금액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저 스스로 얻은 건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자신감과 긍정의 에너지였습니다. 우리 지역 곳곳에, 가정의 어두운 곳곳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움직입니다.

2022년 걷기 기부 캠페인은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할 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온기를 전하는 본 프로젝트 소식,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