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솔직담백 리뷰(보류)

솔직담백 16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5. 5.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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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그렇게 생각해 왔었고 이 독후감을 보는 당신도 분명 한 번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성공해야하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열쇠 아니냐고’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어찌 보면 단순하였다. 그동안 나를 지배해왔었던 고정적 통념을 부수고 싶어서.

 


행복지수 - 상대적 개념


기본적으로 본문의 주된 내용은 덴마크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시작된다. 행복지수를 필두로 어떠한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해가는 지 그 여정을 기자출신인 저자의 다양한 경험담을 토대로 담백하게 그려내었다.

 

한 번 정독 했을 때는 ‘뭐야, 그래서 덴마크가 좋다는 이야기 아냐?’ 라고 단정지어버렸다. 그 이면에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눈치문화로 묵살해버리는 우리나라의 암담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생긴 반증이었다.

 

그래서 한 번 더 정독해봤다. 전체를 쭉 훑으며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말이다. 그 중 나를 괴롭게 했던 페이지 한 구절을 공유한다.

 

“친구를 도와 주렴! 참 좋은 방법이지 않은가. 잘하라고 치켜세워 우쭐하게 만드는 대신, 다른 친구들 도와주라고 함으로써 칭찬과 배려의 연대의식을 함께 전달하니 말이다. (p.175)"



그동안 내가 연초 대학을 졸업하면서까지 가졌었던 생각과 배웠던 이론의 근본은 ‘경쟁’이었다. 작게는 애들과 축구나 농구, 술래잡기를 할 때부터 시작하여 넓게는 중간 및 기말고사와 수능, 외부 장학생 선발, 조별과제 모든 것들이 말이다.

 


경쟁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지면 친구는 정말 내게 문자 그대로 친구로서 남아있다. 하지만 한 쪽은 반드시 피해를 보게 되는 경쟁이라는 울타리가 씌워진다면 친구는 내게는 경쟁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책에서 언급한 친구를 도와달라니, 연대의식을 전달하라는 말은 내게 전혀 와닿지 않음은 물론 의구심까지 갖게 만들어 주었다.


‘어떻게 한국에서 저런 일이 가능할까? 절대 못하지.’


첫 정독 때는 그 마음이 확고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그 문구를 봤었을 때는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도 저런 일이 가능할까? 할 수 있을까?’


현재 세 번째 정독 중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아니 어떻게!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가능 한 것일까? 불가능하진 않나 보네’

 

확실히 그간의 내 삶을 돌아보면 함께하기보다는 혼자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했던 기억들이 많다. 그래도 대학교에 올라와서는 공동체 안에서 같이 꿈꾸고 이루고 하는 열매를 맛봐서 그런지 저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다.

 


개인 그리고 사회, 오묘한 둘의 관계



개인이 아닌 사회적인 측면으로 놓고 본다면 실 사례들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도 그렇고 이를 통해 이룩한 한강의 기적, 90년대 말 IMF위기 때에는 아나바다 및 대국민 금모으기 운동을 통하여 국난을 극복하였고. 요 근래에 들어서 인간의 자주권 및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시청광장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 모두가 말이다.

 


역사적 사실로 보더라도 결국 행복은 나의 만족을 채우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행복이 전제되어야 그 영향력이 되돌아온다는 점을 책에서는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저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꼬집으려 의도적으로 비교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책 말미에도 개인이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사회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해야 서로의 행복이 추구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부분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연대, 함께함이 없이는 인간은 혼자서 행복을 추구하는 건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기심이다.

 


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즐거이 상상해본다. 편견 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서로의 꿈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그 날을. 그리고 그 꿈들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또 다른 새로운 꿈을, 비전을 제시해줄 미래의 대한민국을 그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