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1~15(101회~15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11. 유성희(그룹 인터뷰)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2. 7. 03:10
728x90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평소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면 누구나 다 그런생각 가질거라 보고요.

당찹니다. 젊은 패기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내친김에 그룹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11번째 주인공 '유성희('흔녀는괴로워' 대표)'씨입니다. 


* 편집과정 중 단체사진이 날라간 관계로 각자의 사진으로 대신한 점 양해 바랍니다.



 * 왼쪽에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성희(러쉬코리아) - 최종석(직장인) 

  - 이하영 / 류현식(남서울대 사회복지) - 황재영(뷰티 유투버<클릭>)



['흔녀는괴로워'란?]


성희 : 현재 '흔녀는괴로워'라는 뷰티재능기부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뷰티봉사를 매 기획, 뜻 있는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문화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요.


* 뷰티 버스킹 당시 유성희 대표(출처 : 인더뉴스)


처음에는 뷰티버스킹 형태로 거리에서 진행했었어요. 뷰티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스스로도 참여자분들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확장시켜나가고 싶은 마음 또한 커지게 되었고요.


"나는 못생겼어요"


참여하셨던 한 분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나요. 제가 볼땐 분명 잘 생기고 멋있으신데 연예인과 자신을 계속 비교하시더라고요. 꾸미는 중간에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름답거나 멋진건 비단 외모만 있는건 아니구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꾸미는 행위 자체가 아름다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흔녀는괴로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클릭)



타인에 대한 이타적인 마음은 고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복지관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기적으로 어르신들과 만났던 기억이 나요.  


그때의 느낌이요? 힘든 삶을 사시면서도 요구르트 하나 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어요. 제 용돈으로 비타500이라도 사다 드리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자칫 연민이라는 감정으로 어르신들을 대할까 조심스럽기도 헀고요. 


'어르신들이 원하시는 게 무엇일까? 원하시는 바를 얻도록 내가 가진 재능을 공유하자!' 그래서 도시락 배달헀던 동네에 뷰티 봉사를 헀던 게 시발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는 모든 활동을 부모님이 엄청 반대도 하셨지만 지금은 적극 응원해주셔서 그런지 여기까지 온 듯 싶어요. 



어르신 그리고 장애인 등 소외된 분들과 만나면서 생긴 또 다른 관점이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게 아니다'라는 것이었어요. 


나를 위한 봉사가 아닌 타인을 위한 봉사

내가 하고 싶은 봉사가 아니라 타인의 욕구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는 봉사


이를 통해 서로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마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가는 손자 또는 손녀처럼요.




모두가 가난해하지않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세상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는 친구들, 경험해보고 싶어도 경험이 없는 친구들에게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제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왜 '흔녀는괴로워'인가?]



성희 : 영화 '미녀는괴로워'를 봤던 적이 있었어요. 내용도 그렇고 외모를 넘어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지 않은가요? 


흔녀라는 게 특정인물을 지칭한게 아닌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나치며 만날 수 있는 "흔한 여자"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그들도 외모든 다른 어떤 고민이든 괴로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점과 그 고민을 혼자가 아닌 다른 비슷한 상황을 겪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봉사에 참여하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두 예비 사회복지사들!(하영, 현식)


하영 : 전공과 연계해 노인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많이 했었어요. 늘 가던 자원봉사는 주로 프로그램 보조 위주였는데 '흔녀는괴로워'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보람있었습니다.


종석 :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흔녀는괴로워'에서 주로 말동무 역할을 맡았었는데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기에 꾸준히 참여한게 아닌가 싶네요.


성희 : '흔녀는괴로워'는 정해진 질서가 없습니다. 서로 어울려 즐겁게 놀면 그만이거든요. 신기한 점은 한번 봉사에 참여한 이후 재참여율이 약 70~80%정도로 많이들 기억해주신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이어준다고 지금의 멤버들도 누군가의 소개와 추천으로 함께하게 되었고요.


재영 : 지속적으로 위 활동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어요. '유성희'라는 타이틀이 하나의 브랜드화 되어 활동을 확대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나]


현식 : 내가 좋아서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하영 : 몇몇 친구들이 '취업하려고 봉사하는 게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해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복지기관에서 봉사자로 있었을 땐 잠깐 일 거들어주는 것 말고는 특별한게 없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참여자들이 주최가 되어 스스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는걸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성희 : '봉사를 하면서 꿈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일상이 봉사가 되는 분위기,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점에서 저희의 활동이 다른 봉사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매년 봉사를 하게된 구체적인 동기는]


실제 봉사에 참여해본 본인.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 추억도 만들고!



종석 : 원래 성격상 사람 만나는걸 좋아합니다. 첫 시작은 '7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조현병 어르신 대상 사진촬영 봉사했었던 친구때문에 알게되었고요.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하는 대표의 모습을 보고 참여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영 : 동기인 현식이와 같이 오게됐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져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이와 찰칵! 


성희 :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는 안되는 사람이야', '나는 팔다리가 없어 불편해' 등의 생각들을 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 '괜찮아, 할 수 있어', '우리랑 이야기나누면서 부정적 생각을 바꿔봐'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회의 제공이자 자립입니다.


현식 :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볼때 항상 이런 문구를 적어요. '이 세상에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나라는 좋은 나라다'라고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들이 사회복지 아닐까요.


하영 :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좋은 일 하시네요"였어요. 중학교때부터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꿈을 키워왔었고 남을 도우는 것도 대표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기회니까 여기에 만족하며 사는 것 또한 사회복지라 봐요.


종석 : 사람마다 다르다고 봐요. 제가 알기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 남을 돕겠다는 생각 자체가 존경스럽지 않나요? 나이가 많든 적든 말이죠. 


재영 : 치유해주고 위로해주는 행위, 다음 세대가 그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도록 사회복지사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성희 : 가진 것 중에 최고가 돈이 아니면 뭐 어때요? 재능 있고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맨 몸이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이 인터뷰를 보시면 뭐라도 하나는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활동이 궁금하거나 참여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신청 가능하니까요.


재영 :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종석 : 세상에 이기적인 사람들 많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혹시 도움이나 상담 등이 필요하다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잘 들어줄 수 있거든요. 


하영 : 헤어나 메이크업 등 재능 있는 분들이 많음을 느꼈어요. 특출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저도 하는걸요. 그러니까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현식 : <흔녀는괴로워>페이지 좋아요와 댓글 등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