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6~18(151~18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56. 한홍구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0. 1.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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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첫 포문을 여는 인터뷰입니다. 경자년 새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실제 뵈었지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분이십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과 이념도 남다르시고요.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라고 정의한 뒷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56번째 주인공 '한홍구(성남시 율동생태학습원)'씨입니다.



['캠프힐'같은 공동체를 만들고픈 남자]


현재 학령기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의 전환교육을 주로 진행하는 성남시 율동생태학습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체 경력으로는 올해로 21년차네요. 

 

* 성남시 율동생태학습원 실제 전경(위)과 내부모습(아래)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전국 유일한 장애인 전환교육 기관으로 바리스타와 원예, 영농교육 등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두고 운영합니다. 


가령 바리스타 교육을 예로 들자면, 성인기 자립생활 도모를 위해 관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 두각을 보이는 몇몇 당사자들의 경우 전국 장애인기능대회 바리스타 부문에서 1등으로 입상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기타 원예 프로그램의 경우 영농교육을 할 수 있는 치료온실이 마련되어 있어 마찬가지로 전문 교육을 진행합니다. 직접 방문하시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누구나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빈부격차나 학력, 사회적 지위등과 관계없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들과 욕구들이 있잖아요. 이러한 어려움과 욕구를 잘 해결하고 충족하고자 사회복지는 있는 것이고 그 권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봅니다.


* 인터뷰이가 공유한 'California Camphill' 사진. 

장애인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생활공동체 캠프힐, 그가 꿈꾸는 공동체도 이런것일까?


행복한 삶’, 개인의 욕구와 사회문제를 돕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요. 여기서 사회복지사는 사회변화와 정책 및 문화 등을 이해하고 공부함으로서 어떻게 이들을 도울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내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계기?]


처음은 목회자가 되기를 원했던 제 자신의 신념과 어머니의 뜻을 따라 신학교에 들어갔었어요. 


1년간 공부하면서 훌륭한 목회자가 될 자신이 없어지던 와중 목회와 가장 비슷한 일이 무얼까?’라는 고민을 하게되었죠. 오랜기간 보육 관련 일을 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사회복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복지현장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하나가 있습니다(초년생 시절로 기억되네요). 


혼자서 취업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는 지원고용 업무를 하던 때였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고용주를 어떻게 설득할 지 막막했었거든요


다른걸 차치하더라도 당사자들이 잘 적응하여 마침내 취업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있잖아요. 그 어떤 것보다 기쁘고 보람되었는지 모릅니다'부모가 자녀가 잘 되었을 때 느끼는 기분이 이런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15년 전, 한 발달장애인 분을 대형마트 카트 정리원으로 취업을 도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 우연히 그 마트를 갔다가 여전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얼마나 대견스럽고 감사했는지요.

 

우리들 현장,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런 보람’ 덕분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도 꿉니다. 우리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욕구를 평생 지원할 수 있는 캠프과 같은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추천인 포함]


한 :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분들이 요즘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복지를 알려주고 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해주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