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5(1~5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31. 최지윤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4. 12.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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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통화했었지만 따뜻한 마음씨와 글에 대한 포부가 남다른 분입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하여 느껴지는 그녀의 사회복지에 대한 특별한 생각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31번째 주인공 '최지윤(편입준비생)'씨입니다.




[잠재된 '선'을 이끌어내고 싶은 여자]


제 좌우명 중 하나가 "인간은 선을 행하기 위해 태어났다'" 인데요. 누구나 자기 자신 안에 내재 되어 있는 선이 있으며 이를 저의 말과 글, 행동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노력 중에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을 전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라 하면 거창하게 부담을 갖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실겁니다. 저의 경우 거액 기부, 해외 봉사 같은 커다란 횃불뿐만 아니라 복지를 실천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소중한 불빛이라고 보거든요.

"하나의 촛불로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탈무드의 명언처럼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나비효과로 나타나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 필자에게 공유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었던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줄 손편지.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는 걸 좋아한다는 인터뷰이.
사회복지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스토리와 마음가짐은 충분히 사회복지사 못지 않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올해 초에 천국으로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는 늘 선을 실천하시는 분이셨어요. 전주 한옥에 사셨는데 늘 방 한 칸을 비워두시고는 길거리의 노숙자, 집 없는 가족들을 받아 따뜻한 밥 먹여주며 재워주시곤 하셨어요.


할머니는 한평생 좋은 건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또 조건없이 베풀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누시고 다니셨었습니다. 암으로 투병 받는 고통의 기간 속에서도 자신보다 자식을 그리고 남을 끝까지 배려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자연스레 저희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선을 실천하시며 살았었고 저 역시 그런 어머니를 보며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삶을 살게 된 듯 합니다.

 

사실 사회복지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공부를 해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관련된 한 경험은 기억나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였어요. 새벽 일찍 절에 다니시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입맛이 없다고 늘 햄버거와 요구르틀 사가시는 분이셨거든요. 


그런데 할머니가 전자렌지 사용법을 모르셔서 제가 돌려드리고 봉지를 살짝 뜯은 뒤, 먹기 편하시라고 고무줄로 묶고 또 뜨거우실까봐 봉지에 한 번 더 넣어서 드렸는데, 이런 제 사소한 행동 속에서 진심을 느끼셨나봐요.

오실 때마다 할머니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들어드리고 반응도 잘해드리고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셨어요. "내가 편의점에 자주 가봤는데 너처럼 이렇게까지 나를 생각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은 네가 처음이다. 친절하게 배려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네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절에 가서 매일 기도해주겠다."

 

그때 느꼈었던 보람과 기쁨은 제게 조금이나마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것이 또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사회복지라고 생각하고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나는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기부할거야' 

'일단 내 상황이 좋아지면 그 때 남을 도울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는 웃음과 칭찬, 따뜻한 마음 및 일상의 소소함 등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것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인터뷰이들 처럼 모든 걸 단기간에 다 잃고 절망의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밑바닥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남을 도와주면서 받는 에너지였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지 않나 싶고요.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따뜻함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겁니다. 항상 열심히 배우고 자유롭게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가, 강연가의 삶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최근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아무도 모른다(2004)'라는 영화를 최근에 수업시간에 본 적이 있어요. 일본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지 본 지 꽤 됐어도 새록 새록 기억납니다.

영화에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현대사회에서 <관심>이란 어떤 의미일까'라는 점이라 저는 생각해요. 조금만 신경을 쓰고 몸을 기울이면 발견되는 음지의 고통받는 이웃들이 지역사회에 꽤 많거든요. 그런데 무관심으로 인하여 안타까운 상황이 자주 발생되는 요즘을 보니..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더욱 발로 뛰고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해요. 물론 지역 밀착형 복지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같이 그러한 곳을 방문하여 섬김을 나누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고 널리 나누고자 하이서울 공익인재(사회복지) 장학생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