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대학생 포트폴리오 스쿨①

왜 자꾸 솔직해지지 못하는가 (12.07.31)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8. 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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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Campus 대학생 포트폴리오 3주차 주제

 

"드림보드 3T,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 된 포트폴리오 번째 시간. 수업을 들을때마다 아직 나는 멀었다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한 이유가 바로 진실을 외면한 채 스스로 속이는 행위였었다니..아이러니하다. 도대체 굳게 닫혀진 또다른 '나'와의 문을 언제까지 힘껏 두들겨야하는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몇 학년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여름 방학 때, 나른한 어느 오후였던 걸로 기억난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포근해 보이는 뭉게구름과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비행기를 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니 저절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복해짐을 느꼈다. 비행기를 타기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하고 또 어디를 가고 싶은 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확고한 나의 행복을 위한 원하는 것들이 성장하고 보고 듣는 게 다양해지면서 포장되어져감을 점점 느꼈다. 행복에 대한 갈망과 이를 이루기위한 요건들은 점점 커져만가는데 이상하게 과거와는 달리 구체적이라기보다는 복잡해지고 소위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하다.

김우식씨의 진행으로 행복과 이를 위한 원하는 것의 상관관계 그래프를 그려보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을 의식해서 그런지몰라도 나의 진심보다는 사람들이 바라보았을때의 이상적인 성공, 행복에 자꾸 맞추려고 하였다. 머리가 멍해짐을 느낀다. 진지하게 나의 꿈과 목표를 위한 행복에 얼마만큼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를.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과연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하고 요구되어지는지를.

 

내가 생각하는 "나는 도대체 뭐지?


재밌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도 '조형준'이라는 사람에 대하여 나 스스로도 무척 궁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나씩 적어보면서 맞는 것 같디고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었으나 진지하게 자성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적어본 내용을 용기내어 여기다 옮겨 적어보았다.

 

* 내가 생각하는 나 5가지

 1) 게으름 2) 신중함 3) 배려심 4) 순진함 5) 승부욕

 

* 남들이 바라보는 나 5가지

  1) 성실 2) 감성적 3) 에너지 4) 듬직함 5) 열정

* 남들이 나를 이렇게 봐주었으면 좋겠다 3가지

  1) 능력이 있다 2) 카리스마 있다 3) 가식적이지 않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전부 맞지는 않는다. 사실 마음 속 깊은 진실된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은 것도 있고 의식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그렇게 인지해왔던 감정이나 능력 등을 써온 것 같다. 그래서 낯뜨겁기도 하고 인위적인 냄새가 나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못하였었다. 

왜 내 자신을 자꾸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가. 무엇이 도대체 두렵길래 포장에 포장을 거듭하는가. 내가 그릇이 큰 사람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 속 깊은 어둠과 대면해야한다는 점을 나는 외면하려하는가. 그남 다행인 것은 인식하고 있기에 어떻게 이를 대처하고 맞대면할지 방법 또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렇지.






[열정이 많은 사람은 권태도 쉽게 온다고 얘기하는 김창옥 교수.

그의 애기에 무척 공감가는 건 현재 내가 권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위에 적었듯이 불확실한 진로나 내면의 깊은 아픔과 어둠이

끊임없이 날 고민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니 그런 것일까.]

 

계속 부딪쳐보자.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말고 나 자신의 단단하면서도 질긴 껍질을 하나씩 벗겨보는 연습을 하자. 바로 이 포트폴리오 수업 안에서. 8주를 기준으로 하였으나 깨달음이 더 빨리 올 수도, 더 늦게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소위 얼굴에 철판깔고 잔가지들이 내 몸을 잔뜩 긁어 놓아도 앞으로, 두 다리 높이 들어 달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