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대학생 포트폴리오 스쿨①

약간의 씁쓸함과 함께 나를 되돌아보다 (12.08.07)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8. 12. 04:11
728x90

Social Campus 대학생 포트폴리오 4주차 주제

 

"너 뭐 잘하니? 잘하는 걸 잘해라,당신의 Fact와 Score"

 

여전히 덥다. 40여분이상 걸리는 이 북촌의 담벼락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걷는 이유? 기대되기때문이다. 비슷한 자리나 행사는 많았지만 매 주 조금씩 사고가 넓혀지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4주차에서는 과연 무엇을 느끼고 또 고뇌하였을까.

 

또 하나의 작은 껍질을 까다.


 지인들은 흔히 내게 말한다.

 "형준이 너는 비밀이 많아"

 글쎄..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본의 아니게 내 자신을 포장하게 됨을 어느정도 인식은 하고 있다. 물론 그 포장이라는 게 일반적인 허세, 허위와는 조금 다르다. 실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것들을 과장되게 또는 가식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틀릴까.마음 속 강한 열등감 때문인것도 있지만 일련의 한 사건을 통하여 스스로의 본 모습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라는 두려움도 생긴 건 사실이다.

 

온라인브랜드디렉터 강정은씨의 진행으로 나 자신의 현재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해 본 연습..약간의 뿌듯함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8주간의 포트폴리오 과정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말할 때 나도 모르게 진심 하나가 툭 튀어 나온 것도 말이다. 바로 '나를 감싸고 있는 껍질 벗기기', 그것이었다.

사람마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치부나 감추고 싶은 비밀은 한 두개씩은 있을 것이다. 나도 사람이기에 당연히 그러한 것들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가슴이 조금씩 미어져오는게 자꾸 타자를 치다 중간에 멈추고 그런다. 아직은 내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일까.


Fact & Score, 그런데 말이야..


예전 2012 드림보드와 액션플랜을 적으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수상경력과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간에도 Fact와 Score로 대변되는 나의 그동안의 삶을 재조명해보았다. 

처음에는 무엇을 적을까 굉장히 고민하였다. 수상경력이나 활동이 없어서가 아니였다. 오히려 꽤 많아서 였다.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위하여 이토록 노력해왔는지를 페이스북 소개란에 올린 나의 이력들을 보고는 조용히 되새겨보았다.

[ex] Fact (목표 - 2012) 
 
  1. 체중감량


  2. 사회복지계에 나의 브랜드 알리기


  3. 문학상 수상


(자세한 내용은 http://johntony.tistory.com/15)

Score (수상경력 및 활동 등 Fact를 이루기 위한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것)

   제1회 광진문학상 수상
   ReadBuild 제1회 문학상 수상
   서울시 상황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한국사회복지사협회 SocialWorker 대학생기자단 공로상 수상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 회장상 수상
   월계종합사회복지관 방과후 교실 멘토링 (1년)
   상계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층 청소년 멘토링 (1년)
   한국장학재단 교육봉사 우수사례프로그램 장려상
   SPA(SocialWork Party) Organizer
   사회복지대학생기자단 대학생기자 등

(자세한 내용은
https://www.facebook.com/great.hyeongjun)

지금도 전공과 관심분야에 연관된 활동 및 공모전 등을 준비하며 또 참여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는 한 가지 생각.'Fact를 이루기 위한 Score를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어. 그런데 이렇게 활동이 많은 것에 비하여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자신있게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수 있는 단 한 자루의 '창(Spear)'은 무엇일까.'


요즘 들어 '활동 많이하시네요'라는 말이 듣기 싫어지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지 않을까. 저번에도 적었었지만 누구를 위하여,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 이렇게 개인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발버둥치는걸까. 깊은 한숨과 씁쓸함이 남몰래 밀려오는 걸 억지로 참으면서까지 말이다. (그러고보니 체중감량 관련하여서는 Score를 적지 않았네..)

 


자격지심과 열등감의 차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의 마음을 강하게 옥죄어 오는 녀석이 있다. 바로 '자격지심'이다. 열등감은 그리 자주 들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끔은 이 두 녀석들이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고 노력하거나 좌절감을 쉽게 맛보기도 하는 등 별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싫지는 않다.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알리고 청춘의 삶 속에서 불확실한 진로를 개척해나가기에는 더없이 필요한 일종의 TOP랄까. 그렇게 생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매 주 화요일 저녁 북촌 돌담길을 땀을 흘리며 기대감으로 걷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