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5(1~5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4. 배동현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4. 8. 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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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같아서 그런지 아니면 인상에서 풍겨져오는 무언가(?)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독특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사회복지'를 디자인하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4번째 주인공 '배동현(태양의 집 사회복지사)'씨입니다.



[올해 계란 한 판! 독특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올 해 계란 한 판. 30th 월드에 진입한 달나라 사회복지사 배동현입니다. 


현재 경북 청송에 위차한 노인요양시설 태양의집에 재직 중입니다. 음악과 운동을 즐겨하고 나름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보유한 청년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하여 행해지는 ‘도움’이나 ‘지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복지 시스템이 그러한 것이지 궁극적으로 사회복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의 주체로서의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 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도움’이나 ‘지원’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일시적인 혹은 단편적인 지원 체계정도로 머무른다면 단지 ‘구호’ 활동에 그칠 뿐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최선의 과정 및 결과가 바로 산출될 수는 없듯이 사회복지 또한 지속적인 수정과 개선의 과정을 거쳐 특정한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필자에게 공유한 본인의 캐리커쳐 사진. 

인터뷰 내용과 타임라인에 매일 올리는 소식들을 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과 자부심이 강함을 느꼈다.

사회복지사는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기에.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중퇴 

검정고시 졸업 

무명 춤꾼 10년 

의가사 제대 

옷가게 점원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시작하기 전까지 제가 했던 일들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저는 제가 왜 사회복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 지인들 역시 마찬가지구요. 아직도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사회복지사’임을 밝히면 다들 깜짝 놀라고들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4년 그리고 새롭게 노인요양시설에서의 현재를 돌아보면 각양각색 대상자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그 이야기 속에 나의 이야기를 더해가는 과정이 좋았던 듯 합니다. 


즉,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해주기에 지금 아니 앞으로도 복지현장에 있고싶은 이유로 자리매김한게 아닐까 싶네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앞에서 봤듯이 저는 특별히 잘나거나 소위 말하는 엘리트는 아닙니다. 


아직 가야할 길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30대 초반의 남자일 뿐이죠. 주변의 다른 사회복지사 또는 아는 지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나’가 아닌 ‘너’들에 의하여 삶의 방향을 결정 짓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점입니다.


사회복지든 그 무엇이든 살면서 주어진 선택지는 많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누군가가 정해놓은 정답을 정답인 양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나요


‘무엇을 원해?’ ‘하고 싶은 건 뭐야?’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한 번쯤은 내가 원하는 또 내가 바라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크게 밖으로 외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현실과 발전방향은?]


크..심오한 질문이네요. 국내 사회복지의 현실은 이용자와 사회복지사 간 상호교류보다는 사회복지사 위주의 서비스 제공이 아직까지는 비중이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지역사회 곳곳에 보이는 듯 해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로의 Q.o.L(quality of Life)을 위해서는 적절한 역할분담과 적정선에서의 이해 또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회복지사는 이용자 스스로의 욕구의 한게를 깨달아 이에 수긍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역할을, 이용자는 사회복지사가 본인과 똑같은 존중받을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대우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상생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고 널리 나누고자 하이서울 공익인재(사회복지) 장학생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