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6~10(51~10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86. 곽그루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6. 3. 2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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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브랜딩을 바탕으로 오늘도 자신의 농작물을 보듬고 온동네를 누빌 그녀.


특히 말미에 자신의 진솔한 포부를 담아낸 점은 편집하면서 진~한 여운을 느꼈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86
번째 주인공 '곽그루(진도농부미스팜 CEO)'씨입니다.





[내 이름은 미스진도농부 곽그루]


작년 2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전남 진도로 귀농한 청년입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인터넷으로 판매(little7girl.blog.me)도 하고 있고요. 반가워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교육봉사를 2년 정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그리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무려 '영어 선생님'으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하면서 중요한 점 하나를 배웠어요. 


봉사는 ‘보여주기’가 아닌 ‘마음가짐’이라는 것을요. 멘토의 입장이었지만 아이들과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사회복지라는 개념은 보편적, 선별적 복지의 분화부터 정치세력에 이르기까지 저에게 많은 물음표를 남깁니다. 당장 제가 살고 있는 농촌에서 겪게 되는 어르신 및 다문화가정, 여성, 농업인 복지 등 보다 안정적이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가짐’에서 출발하여 진짜 복지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수혜자를 위한 것인지 다각도로 고민하는 분들이 주변에 계셔서 더 느끼는 걸까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도 농업인이기에 우리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혜택이 분명 있고 그 역시 복지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니 순간 욱해지는 제 감정! 왜냐고요?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관공서 내 담당자들은 농업인(수혜자)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많거든요. 너도 나도 하고 있는 정책들을 따라 하기에 급급한 느낌이 들어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농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제 살고 있는 이 곳 진도의 아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하는 것을 지금도 구상 중에 있고요. 그보다 제가 어떻게 젊은 나이에 귀농을 선택하게 됐는 지부터 물어보진 않으시고요?



#1 청년 곽그루, 국내 농업의 현실에 대해 깨닫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접 혹은 이웃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던 부모님의 영향이 컸었던 듯 해요.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농산물, 농식품, 농촌, 농업관련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그러면서 힘들게 농사짓는 만큼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생산자들과 치솟는 물가걱정에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이 괴로운 소비자들 사이의 괴리를 보게되고는 '해결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었어요. 


3학년 때, 대기업의 식자재유통직무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면서 순진(?)했던 저는 '식자재유통MD가 되면 국내 생산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야'라는 포부를 갖게되었었습니다. 현실은 대기업조차 한 푼이라도 비용을 더 아끼고자 한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의 농산물을 수매했습니다. 



#2 예비 농업인 곽그루, 진도농부미스팜을 만들다.



스스로 농업현장의 많은 생산자 그리고 소비자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되어 졸업을 함과 동시에(정확히는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 결국 전남 진도로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막상 내려왔는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많이 막막했었습니다. 외롭기도 했고요. 그러던 차에 어머니의 권유로 여러 기관에서 교육을 신청해 듣기 시작했습니다. 들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농업 전문가들을 알게 된 건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요. 


제가 [진도농부미스팜]이라는 브랜드를 낸 것도 교육 덕분에 알게 된 전라남도 청년창업 경진대회 덕분이었습니다. 혼자서라면 처음부터 너무 막막하기만 했을텐데 나라의 지원을 통해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고 남들 하는 것 하나씩, 작지만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3 청년 농업인 곽그루, 또 다른 포부를 꿈꾸다.



현재는 저와 제 가족, 이웃분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전자상거래로 유통 중에 있습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판매까지 하는 일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요. 


하면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었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는 소위 '스타'로 불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국에 계신 한 명 한 명의 고객분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그 자제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었거든요. 


포부가 있다면 앞으로는 농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 그리고 축산물과 모든 가공품까지 점차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싶어요. 저희를 믿고 물건을 내주시는 공급자들 또한 마찬가지로 늘려갈 거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하기 힘들기에 또 다른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실행할 계획을 갖고 있답니다.


농업에도 관심이 많지만 교육이나 마케팅, 유통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은 농업·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미래의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 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거든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제가 겪고 또 하고 있는 모든 일 역시 어찌보면 농업복지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실제로 귀농·귀촌에 대한 정착지원과 고령화 지역의 어르신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혜택 등 의외로 많은 제도적 장치가 우리 동네만 하더라도 많거든요.

한편으로 귀농·귀촌 바람이 요즘 분다고 해도 고령화의 벽은 농촌 또한 높아도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진도로 귀농·귀촌을 할 때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리고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모화, 협업화 하는 게 제 꿈이고요.


시간이 된다면 제 진도 농장으로 놀러오세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 사회 및 경제가 성장할 수록 복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듯 하다 귀농 및 귀촌이 늘어나는만큼 농촌복지에 대한 인터뷰도 실어주면 좋겠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