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Re:Work Season 21(201~210회)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리워크 - 30화 / 송영대(210)]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3. 11. 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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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두번째 콘텐츠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62번째 현장 스케치,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에이전트에서 공익 마케터로, 메세지를 전하는 남자]

안녕하세요. "공익전문 대행사" 코즈웍스에서 임팩트 비지니스실 실장을 맡고 있는 송영대라고 합니다. 공익업계에서 10년정도, 그 전에는 스포츠 마케팅을 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에이전트로서 재단설립에도 참여했었죠.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이벤트 <스페셜 올림픽>은 4년마다 세계대회를 엽니다. 2013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진행되었고요. 그때 조직위원회 활동도 했습니다. 공익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끔 만드는 이벤트로 제게 남아있었죠. 그러면서 느낍니다. 장애인의 사회화는 쉽지 않음을요. 그래서 장애인식개선관련 제휴업무를 담당하던 당시에는 무척이나 힘들었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죠. 그런데 어느순간에요. 일이 되면 또 말도 안되게 진행됩니다. 재밌으면서 행복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죠. 지금은 진행되지 않고 있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아(KIA)에서 ‘카-네이션(도네이션)’라는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개선 및 형평성을 제공코자 개조차량을 수혜 대상자에게 전달을 하는 프로모션이었죠.

 

2016 리우 패럴림픽 사이클 도로경기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이도연 선수(출처: 에이블 뉴스)

 

크라우드 펀딩을 연계하면 좋겠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부자 중에 한 분을 정하여 차량을 선물로 드리자는 의견으로 결론이 모아졌습니다. 예상외로 기부금이 많이 모였거든요. 후원금이 남아 생활지원금까지 드렸을 정도니까요. 또 2016년 리우 패럴림픽때는 핸드 사이클 선수 두 분에게 핸드 사이클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하여 진행했습니다.

 

2대의 자전거를 선물했고. 두 분 중에 한 분이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죠. 드라마틱한 결과가 도출되니 좋더라고요. 공익 마케팅도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안되었기에 과감하게 시행했었던 아이디어로 기억합니다. 수혜자인 장애 당사자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며 서로에 대해 몰랐었던 부분들을 교감도 하였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뿐더러 행동까지 움직이게 만들거든요.

 

- 남을 돕는 행동이 됐던지

- 자원봉사 활동이 됐던지 

- 공익 캠페인에 참여하는 내 자신인지

 

나올 수 있는 결과들 자체가 사회의 변화요인으로 작용 됩니다. 메시지부터 명확히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되고요. <코즈웍스>가 그런 부분을 잘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기업 임직원들에게 기부나 자원봉사 동참을 요청하면 잘 안하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만들어 즐겁게 참여하도록 신경쓰는 편입니다. 그래야 자발적으로 움직이니까요.

 

아직도 잘 진행되지 않고 있는 곳도 많아요. 저희한테 과업을 주기도 합니다. 그들도 아는거죠. 직원들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요. <코즈웍스> 직원들은 고민합니다. 직원들이 왜 참여해야하는지에 대한 명분에 대해서요. 참여 시 기대효과 등을 관계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소통을 위한 툴을 함께 구축해나가죠.

 

그래서 <코즈웍스>에서 요구되는 가장 필요한 덕목이자 기술은 사고력입니다. 기획은 고민이 필요한 과정이고 생각을 깊이 하느냐 안 하느냐에서 차이가 오거든요. 비단 저희 회사만이 강조하는 덕목은 아닐겁니다. 사회문제가 해결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 기 위해서라도요.

 

대중들은 매우 영리하기에 무엇이든 쉽게 반응하거나 동참하지 않습니다. 이를 알고 많은 고민을 통하여 도출된 솔루션은 사회를 바라보는 대상자들을 위한 대중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이끌게 만듭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오지라퍼라고 저를 다시 소개하고 싶어요. 사람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두루두루 친한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겁 또한 되게 많았죠. 조심성이 되게 강한 나머지 이를 하나의 징크스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저만의 방어기제라고도 생각해요. 지금도 업무애 투영될 정도니까요. 뭐랄까..즐겁게 일은 하고 있는데 실제로 성사된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조심성이 높은거라 비유하면 이해가 좀 되실려나요?

 

 

<코즈웍스>의 직원들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직원들의 성향 및 겪어온 경험을 중시합니다. 그것이 맞는다 하면 저희 회사는 이를 표출해 낼 기회를 제공하고요. 40명이 현재 근무 중이고 사회복지사는 13명도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대행사, 브랜드 마케팅을 하다 온 분들도 있는 등 다양합니다.

 

여러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오는만큼 <코즈웍스>를 외부에 알리는 일 또한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코즈웍스>가 추구하는 공익에 관계된 업무 조정이 그래서 늘 있어요. 서로 업무의 보완하며 회사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적응토록 말이죠. 이를 위하여 업무 외 다른 복잡한 생각 및 고민을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원 스스로가 '프로젝트 오너쉽'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선임들이 가이드로서 수평문화 조성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아요. 매 아이디어 싸움도 많이 해야하고 외부에 제안한 제안서가 거절되기라도 한다면 끈기 있게 다시 도전하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야 하는 일을 반복하거든요. 그 외에는 근로자로서 권리를 보장받고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대기업 복리후생에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필자와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최근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 자체가 인공적인 편리함을 더해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인간적인 편리함을 위하여 인공적인 것을 쏟아내고 있고요. 크지 않더라도 작게나마 일상 속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캠페인들을 만들어 놓고 싶어요.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공익 업계에 일을 해보니 매력있는 분야임을 느낍니다. 매력있는 곳에 전문가들이 몰리지 않으면 발전이 더디죠. 직업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이 업계에서 성공을 이루거나 큰 돈을 벌긴 녹록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섹터가 활성화되어야 사회가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 주변의 능력있는 분들이 노크를 많이하시겠죠?

 

의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와 공익 마케터도 마찬가지로 전문가로 대접을 받았으면, 더 나은 처우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코즈웍스>의 비전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길 희망해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업계, 돈 없이 신념만으로 일하는 업계가 아님을 전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