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1~15(101회~15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27. NABIYA(그룹 인터뷰)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5. 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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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했습니다. 따뜻함도 함께였고요. 봉사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제 솔직한 감정은 물론이고요.

선교 그리고 복지,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 중인 두 분을 직접 만났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27번째 주인공 'NABIYA(그룹 인터뷰)'입니다. 


 * (왼쪽부터) 박소희 전도사, 문은선 간사



[NABIYA의 날개짓, 그 계기는?]


은선 : 졸업 후 교회에서 사역을 1년여 정도 헀었어요. 그러던 중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었던 동기들과 'NABIYA'라는 선교단체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었죠. 2017년 1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사무실을 계약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죠. 100% 후원금으로만요.


* Nations Admit Biblical Identity From You(NABIYA)

공식 페이스북(클릭) /  공식 인스타그램(클릭)


은선 :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저희 사무실이 위치한 상계동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나눔 및 선교활동을 펼칠지를요. 감사하게도 상계 3·4동 주민센터 주무관과 연결되어 지역적, 지리적 특성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죠. 


또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서에 근무하는 전도사가 제 후배였어요. 저희의 사정을 알고 결연기관 중 한 곳으로도 선정되어 매달 후원을 받는 것도 그렇고요. 기타 노원 나눔의 집에서는 그곳에서 일하는 간사와도 잘 알고 있는 사이라 종종 후원품을 연게 받은 것도 마찬가지로요.


* NABIYA가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소식지. 과거에 비해 함께하는 곳들이 많이 늘어나 감사하다고.



[NABIYA 날개짓의 목적 그리고 방향성]


은선 : 주일은 주로 사무실에서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예배를 드려요. 평일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고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돈이 있건 없건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거든요. 


처음에는 많이 오지 않았었어요. 몇 명 오더라도 이 곳이 정말 무료로 운영되는 곳인지, 이상한 곳은 아닌지 확인해보려 오려 한다니까요(웃음). 보통은 공부하러 오거나 와이파이 빵빵 터지니까 쉬려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재밌는 건 길거리에서 우연히 아이들을 만날 때 "어? 나비야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가 제일 뿌듯해요.



기타 NABIYA에 자주오는, 소수정예(?) 청소년들로 구성된 멤버십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노숙자 또는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대상 선교활동을 자주 나가요. 봉사도 마찬가지고요. 한번은 왜 이렇게 자주오냐고 물어보니 "집보다 더 편하고 좋아서요"라고 해맑게 얘기하는거 있죠?


부모님들도 자기 자식들이 편하고 감사히 지낼 수 있는 곳이 있어 무척 좋아하세요. 지지도 많이 해주시고요. 한편으로는 저희 단체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늘 해요. 비영리단체로 등록하지 않은 채 예배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운영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캄보디아 시아누빌을 비롯하여 필리핀, 오사카 등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 향기를 내뿜는 것이 저희가 중점으로 두는 선교의 역할이라 보거든요. 함께하는 청소년 친구들을 삶의 터전이라 볼 수 있는 이곳 NABIYA에서 훈련하고 키우는 일 또한 주 목적 중 하나예요. 



[NABIYA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 (위) NABIYA와 재현중학교, 주기적으로 청소년 친구들에게 

언제든 놀러오라며 맛있는 간식과 홍보물을 나눠준다고 한다.


* (아래) NABIYA 그리고 희망촌 어르신들과 함께 

- 동의를 받고 촬영했음을 알립니다.



은선 : 신학을 공부했었을 당시 '신학 전공자로서 앞으로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적지않게 했었어요. 어느순간 제 마음에 지역사회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생겨나기 시작헀고 무작정 사회복지를 복수전공하게 되었죠. 


특히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지역사회복지' 과목이 재밌게 다가왔었어요. 인간답게 사는 것, 그걸 위해 우리가 지금 위 활동을 하는 것이고요. 


'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사랑>이더라고요. 물질적인 부분을 떠나 옆에 앉아 '나'와 얘기해주고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은 만족하시더라고요. 

  


소희 : 우리네 이웃을 돌보는 게 이 땅의 교회가 해야하는 일이고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삶의 끝자락에 계시는 분들이 예수를 믿지 못하고 돌아가시는데'


그 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가 우선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신앙적인 걸 떠나 저희가 펼치는 나눔 그리고 찾아뵙는 활동 모두가 누구에게든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NABIYA,서로가 생각하는 동역자란?]


소희 : 은선 간사님은 사역적으로는 내게 수족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제가 동생이 없는데 케미가 그렇게 잘 맞더라고요. 많은 부분들을 이해해주고 동의하는 친구같은 동역자예요.


은선 : 아무리 손발이 뛰어나도 '뇌'가 신호를 보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잖아요?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순발력 등을 요할때 언니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소희 : 그동안 정부의 보조없이 '계속 이렇게 운영하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점이 자주 들었었어요. 힘든 점이 왜 없었겠어요. 


행정이나 조직의 시스템 안에서는 100% 다 충당하지 못한다고 봐요. 정답도 없다고 보고요. 그저 저희의 노력이 작년에는 10명 중 8명에게 빛을 전해주었다면 올해는 1명 더 추가해서 9명에게 전해주면 그만 아닌가요?



자기 마음 한 구석을 비워냈으면 하는,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이면 좋겠어요. 세속적인, 사적인 것들만 가득채우지 말고요. 


한 교수님이 설교 중 '의도적 남김'이라는 표현을 하셨어요. 에수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자신들이 받은 것들이 무조건 '내 것'이 아닌 누군가를 향해 베풀어야할 나눔의 산물이라 여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은선 : 사회복지현장 안에서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분명 계시잖아요. 윤리적 딜레마 속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