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입니다. 휴가시즌인만큼 모처럼의 여유를 맞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분에게는 그러나, 여유 또한 사치일겁니다.
회복의 여정을 위하여 오늘도 내담자들과 함께하고 있을
37번째 주인공을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회복의 여정에 함께하는 든든한 조력자]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강경민이라 합니다. 정신건강사회복지 분야에서는 2016년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업무에 대해 많이 궁금하실 거예요. 국가 재난에 대한 통합심리지원단 체계 구축과 실적 업무를 비롯하여 고위험군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 재난 대응 인력 소진 관리 그리고 동의 재난 심리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최근 일어난 ‘화성 공장 화재사고’ 등과 같은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재난 경험자와 재난 대응 인력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주로 맡고 있죠.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고립되지 않게 함께 극복을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근무하면서 많이 깨닫습니다. 관련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재난 경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로 막막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보거든요.
누군가의 손길이나 도움이 있으면 분명 회복될 수 있는 분들인데, 시기를 놓쳐 그 어려움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자의 사소한 단어나 반응조차 민감하게 받아들여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기에. 더욱 세심하고 신중히 개입하고 있습니다. 재난 경험자의 회복을 위한 방법을 꾸준히 찾아 역량강화를 하고 있으며, 재난 대응인력의 소진관리를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가치 있는 일을 확산시키는 것’이라 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 자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서 저는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겁니다. 지금도 그런 자세로 일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심리극(Psychodrama)과 교육연극(Drama/Theatre Education) 등 연극적인 방법을 통한 개입과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요, 정신건강 관련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젠 어느 곳에서든 많이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특정 대상자만을 위해서, 또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형태로 말이죠. 중요한 건, 주체가 누구든 서로 공감하게 만들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어떻게 분위기를 조성하느냐고 생각해요.
그런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간 쌓아온 여러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싶습니다. 반응이 좋아 확산까지 되면 더 좋겠죠?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심리극 디렉터와 관련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정신건강사회복지에 발을 들인 계기였어요. 당시 드라마의 주 참여 대상자인 알코올 의존자들을 통해 과거 술에 의존하셨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심리극 활동으로 만난 당사자들과 교류하면서 이들이 술에 의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실습기관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로 정했을 정도로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원망 또한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어떤 상황이든 강점 관점에 근거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자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그리고 회복의 여정에 동참하는 저와 함께하는 내담자들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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