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기획자", "이름 삼행시", "꿈남꿈녀"
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들. 지금도 어디선가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뽐내고 있을텐데요. 사회복지계와 청소년계를 빛낼 멋진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한 청년의 당당한 외침!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70번째 주인공 '고석균(한양대 정보사회학2)'씨입니다.
[거침없이 달려가는 야생마, 그 이름 고.석.균]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회복지 또는 관련학과 학생이 아니라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본 인터뷰에 선정된 것이 놀랍고 감사할 정도에요. 사회복지 비전공자로써 사회학적 관점에서 사회복지 및 청소년복지를 바라보는 20대 청년입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주 일입니다.
현재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소속 청춘재능기부연구소 [Ch.365]에서 대외협력 및 프로그램 기획을 총괄하고 있으며 '꿈.틀.이' 보통의 연사로도 발탁되어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자이기도 하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저에게 사회복지란 '제가 가야할 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 보면 제가 이 현장에 어떻게 발을 들이게 되었는지 저 스스로도 많이 신기했었거든요. 원래 제 꿈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람이 아닌 광고를 기획하는 사람이라서요.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라는 매체에 매력을 느껴 틈틈히 여러 광고들을 분석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원하는 광고홍보학과에 진학은 못했었지만 그래도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요.
대학교에 올라와 배운 것들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들 뿐이었습니다. 적응도 힘들었고 술 마시는 데에만 집중했던 듯 해요.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2점대 초반의 학점을 받았는데뭐 꼴찌에서 3등 했습니다 하하.
끔찍한 성적표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뭐가 도대체 내 길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광고인이 나의 길이라 생각했었는데 뭔가 켕기는 기분이였습니다. 20살 때부터 고민했던 그 문제가 풀리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정말 운명같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대외활동을 같이 했던 형인데 청소년 분야로 진로를 돌려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더군요. 그 형이 힘들어하던 제게 '멘토링'을 권유했습니다. 진로박람회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전공 및 학과에 대해 알려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형의 부름에 참여했던 진로박람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멘토링형식의
강연은 저를 15개의 학교에 발걸음하게 하고 600여명의 학생들을 만나게 해주었으며 그때 만난 지인들은 동반자로, 응원자로서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건 없었습니다. 제 과거와 희망어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었거든요. 학생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더 들어주려 애쓰다 보니 자연스레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비전공자이지만 청소년 그리고 사회복지 분야에 들어오게 된 듯 하고요.
오늘 하루도 도움이 필요한 '그 사람'들을 위해 달리려고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얼마 전에 위기청소년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그곳에 나오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학생들을 '문제아'라고 규정하고 '철없는 땡깡' 이라 단정지어 버리는 모습들.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말할 수 있고 또 뛰어 놀 수 있는 마음 속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겠다는 것을요. 당연하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잖아요.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비전공자가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상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위기청소년뿐만이 아닙니다. 성적 소수자 및 다문화 청소년 등 세상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거든요.
하지만 그들이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할 기회는 많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지금껏 음지에 가려져 있는 이들에게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과 상생하고 싶고 또한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계를, 청소년계를
그리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멋진 인재가 되겠습니다!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신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가?]
음..깊이 고민해보진 못했는데요. 예전 국내 최초 청소년 대상 리빙 라이브러리(사람책도서관)을 청소년 참여위원회 활동을 통해 기획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다면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할 듯 싶어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너무나 많고 또 오늘 날 보편화되어있기에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는 것보단 기존의 틀을 어떻게 차별화시키느냐가 관건인 듯 해요. 실제 청소년들과 장기간 만나보며 느낀 점은 화려환 프로그램이나 큰 행사보다는 소수의 같이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더 원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욕구에 착안하여 그들의 욕구와 생각을 끄집어 볼 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이의 지금 하는 활동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고요. 나이불문하고 서로 손 맞잡으며 친구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더 고민해봐야겠는걸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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