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 이어 걷기대회 결과와 느린학습자시민회 방문이야기
보실 준비 되셨나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31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느린학습자시민회> 송연숙 이사장님과 홍세영 이사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20K 완주 성공, 무엇보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켜며 실시간 걷고 있는 모습을 중계하기도 하고, 함께 걸으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도 가지는 등 5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점점 어둑해짐에 따라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긴 했고요. 선선한 가을날씨와 맞물러 곳곳에 열리는 크고작은 축제와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중간에 깃발을 들고 걷는 저희들의 모습을 같이 걷는 다른 워커들이 보며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원 낙오자 없이 무사히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걷진 않으셨지만 저희들의 걸음을 지켜봐온 느린학습자시민회 이사장님과 이사님의 응원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후에 느린학습자와 어머님들께 적극 알리어 이런 걷기대회 행사를 직접 개최해보고 싶으시다고요. 분명 그 날이 오겠죠?
*20K 걷기대회 완주후 다 같이 인증샷.
생각보다 떨어진 기온에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완주했다는 보람과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습니다.
[모두의 마음이 담긴 기부 그리고 이어진 방문]
그렇게 꿈만 같았던 걷기대회를 마무리하고 모여진 성금은 전액 '느린학습자시민회'에 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하던대로 '느린학습자시민회'에 직접 방문하여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멤버 전원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시민회 곳곳을 둘러보며 어떤 사업들을 펼치고 또 왜 시민회가 지역사회에 필요한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송연숙 이사장님의 시민회 소개 겸 느린학습자에 대한 강의를 통하여 알수 있었던 사실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아픔과 고충을 헤아릴 수 없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부의 관심과 제도적 정비 및 지원도 물론 중요하나 우선적으로 당면한 문제는 느린학습자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어린 시선의 개선이었습니다. 실제 느린학습자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아이의 어머니기도 한 이사장님의 눈물어린 호소와 답답함은 듣는 저희들에게도 울림과 무거움을 동시에 전해주었습니다.
이사장님은 말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고 뜻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과 같은 청년 종사자와 활동가, 당사자들이 연대하여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늘어나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점'들이 모여 큰 '면'을 만들어낸다면 분명 인식개선과 긍정적 변화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고, 느린학습자시민회를 나서며 다짐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현재 서울의 일부 복지시설 및 공익단체에서는 느린학습자를 위한 전문교육 진행 혹은 도서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들과 미래재단'에서는 느린학습자 멘토/멘티 모집사업을 펼치는 등 그 관심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고립되지 않도록 품어줄 수 있는 우리들의 열린자세가 우선시 되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와 다르다고해서 배척하거나 무시하지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대우하는 문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환경이 유기적으로 구축된다면, 더욱 많은 연구와 활동의 뒷받침으로 느린학습자에 대한 지속가능한 복지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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