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vs 현장, 중요도의 비율은?
3월, 이 시즌이면 복지계는 바쁘다.
올해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평가로 이미 준비를 연초부터 해왔을테다.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복지분야 기관 및 시설들 또한 새로 사업을 오픈하고 진행하느라 정신없겠지. 1분기 지도점검이나 사업평가는 뭐..기본이고.
나의 경우 퇴사했다고 가만히 있진 못한다. 땀 뻘뻘 흘리며 이곳 저곳 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기여하는 일을 자처하고 있어. 수익 중요하지. 근데 아직까진 그것에 엄청 목을 매거나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의뢰나 요청이 올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해. 그렇지 않고서는 마음 불안해서 안 되겠더라고.
오늘 이야기는 사회복지뿐 아니라 어느 직무든 통틀어서 고민의 스트라이커다. 해결될 수 없는 난제, 바로 이론과 현장에 대한 이야기다.
이론과 현장, 꼭 나눠서 바라봐야할까?
사회복지는 정답이 절대 없는 분야다. 방향이나 방법은 존재하나 그것 또한 절대적이지 않다. 6화까지 쓰면서 계속 강조하지만 사회문제나 이슈, 기술의 발달 등으로 언제든 적용, 변모하기 쉬운 학문이기 때문이다. 직, 간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 오래됐다. 전선(전공선택)은 몰라도 전필(전공필수)로 불리우는 사회복지학 대표 과목들(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실천론, 지역사회복지론, 사회복지조사론 등)은 조금의 변형..이라 할까? 업데이트는 있을 수 있으나 학자들의 이론이 바뀌거나 내용이 싹 갈아 엎은 적은 없다.
이건 의학이나 교육학, 법학, 심리학 등 다 마찬가지일걸? 뼈대가 되는 학문의 기초아래 우리는 파생되어진 기술이나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실천하니까. 그럼에도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한 현장에 고대로 이론을 갖다 들이대기에는 어폐가 좀 많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양/질적 평가도구를 매번 갱신하고 또 참고문헌을 갱신하며 인용하는 이유가 있는 거지.
현장이야기도 안할 수 없겠다. 진짜 할말 너~~~~~~무 많지만 딱 잘라 이것만 언급하고 싶다. 현장은 현장이다.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가 마치 어떤 도구나 제도를 이용하여 그 안에서 이용자나 보호자, 지역주민들이 순응하고 함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자기선택"과 "자기결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합의하에 속한 것 뿐, 언제든지 이탈과 중도종결, 또 다른 변수들은 무궁무진하다.
이론은 그것까진 대비하여 남겨놓지 않았다. 응당 그럴 수 밖에. 지금은 고인이 된 학자들이 수십년 혹은 수백년 일까지 염두에두고 썼을까. 지금도 여러 이론과 실천기술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나오긴하나 사회복지학문은 전통적인 심리학 혹은 사회학 이론에 파생되어 여전히 설명과 학습되어지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래, 보충적 관게라고 하자. 이론은 참조만, 현장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나만의 연륜, 팁을 기록화하다보면 무언가 나올거야. 내가 그렇게 해왔었으니까.
이론을 많이 안다고 또 현장을 잘 안다고
좋은 사회복지사, 훌륭한 사회복지사 아니다.
좋고 안좋고, 훌륭하고 훌륭하지 못하고의 개념으로 사회복지나 사회복지사를 바라보지 말라는 뜻이다.
사회복지사도 실수할 수 있고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화나 짜증 낸다.
우리들도 인간이기에 다 알 수 없고 모르는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노력하지 않는 이들까지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님을 명시한다. 대다수의 종사자들은 약간의 이타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 성장에 대한 성찰 및 당사자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이론의 중요성을 구분하는 시간에 있지.
다시 나의 사회복지사로서의 현재 역량은 어느정도이고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를 위한 필요한 제반사항은 무엇인지 돌아보길 바란다. 현장과 이론은 내가 열심히 자부심을 갖고 일하다보면 자연스레 습득, 누적된다.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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