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처우와 환경의 오르내림(OLNL)
제목을 다듬어봤다.
"~이었습니다만"은 과거형이잖아. 난 여전히 사회복지사고 앞으로도 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을 갖고 갈텐데 말이다. 그래서 "~입니다만"으로 바꿨어. 훨씬 낫지? 아니면 말고.
현재까지의 글은 워밍업이라 생각해둬. 목차까진 생각 안 해봤는데 풀어낼 이야기는 한참 남았으니까. 한 명이라도 공감하고 반응하면 그만이야. 한 명이 열 명 되고 열 명이 스무 명 되는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으면서 오늘도 글쓴다.
사회복지사 처우나 근로환경이 어떤데 그래?
4편(https://brunch.co.kr/@johntony/375)에서 이미 국내 복지계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로를 열어뒀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매해 발간하는 <통계연감>을 보면 메인으로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어. TMI로 국내 복지정책이나 제도, 기타 정보들을 알고 싶다면 <복지로(https://www.bokjiro.go.kr/ssis-tbu/index.do)가 최고야.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 국내 사회복지사 처우나 근로환경은 어떻냐고?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보단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비교하자면 우울한 수준"이라 감히 평하고파. 시설 유형이나 수당, 근속년수에 따라 차이는 분명 존재해. 단, 복지분야마다 급여 테이블이 다르다고 하는 낭설은 하지말자. 차이 없다. 단, 지역편차는 일정 존재한다. 지자체에서 붙는 특별수당이라는게 존재하므로.
6편(https://brunch.co.kr/@johntony/388)에서 언급했던 이론과 현장경험을 나눠서 바라보지 말라 말했었다. 그러나 이번편에서 언급하는 처우나 근로환경은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근로환경이 좋다고 처우도 비례한 것도 아니고 처우 좋다고 근로환경이 빠방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럼에도 같이 보겠다거나 다르게 보지 않겠다면 존중한다. 사회복지는 상대적인 거니까.
*시간 많으면 보길 바란다. 유튜브에 "사회복지사 조형준"치면 바로 나와.
2년 전, EBS와 교육부가 협업,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하여 직업인 인터뷰를 기획 및 촬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섭외연락을 받고 기쁘기보단 '어떻게 설득하지?'라며 고민부터 들었거든.
결국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기관의 허락을 받아 촬영했다. 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장애인 이용자 및 보호자들에게도 물론 공유했고. 반응은? 엄청났다. 지금도 외부 강의할 때 종종 활용한다. 이에 얽힌 에피소드는 추후 별도로 다룰테니 기대하도록.
아무튼 이 영상에 사회복지사 처우와 근로환경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2년후인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확실한 건 혼자 산다고 가정했을 때 적절한 저축과 절약으로 과소비만 안한다면 부족하진 않다. 정말이다. 물론 가정을 이룰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매우 부족하고 열악하다. 다자녀일 경우 특히.
사회복지사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 이야기는 수십 년전부터 나왔던 단골소재였다. 개선되지 않은 게 아니다. 우리 종사자와 일반인들 눈에 극히 미미해서 그렇지. 혹 직능단체에서는 "단일임금"을 강조하거나 공무원 수준의 처우와 보상을 원한다고 국회를 통하여 얘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내 입장은 유보한다. 현장에서는 그리 환영하지 않는 다는 것으로 맺음하겠다. 왜냐고? 사회복지는 상대적이거든. 절대 만족이 없어.
월급 조금 더 올려주면, 근로환경 또한 구글이나 삼성, 네이버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워라벨이 지켜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모든 직장인의 로망일 거다. 복지현장도 똑같다. 갈길이 멀다. 우리의 급여 테이블은 보건복지부와 각 시·도가 이미 정하였고 근로환경은 시설 및 관리자들의 운영방침따라 왔다갔다하기에.
노력한 만큼, 보여준 만큼 제대로 인정하자
그럼된다. 외부에서 외쳐대는 "MZ세대"들? 합리적 보상과 인격적인 대우만 하면 조직이나 현장 잘 안 떠날거야.
세세한 얘기까진 못하겠다. 나도 이 글을 쓰면서 어느정도 각오하고 끄적이는 것이기에. 그렇다고 내부고발자로 전직하고 싶진 않아. 그러기에는 얻는 것보단 잃는 게 더 많은 입장이라서. 이정도 긁어내는 것만으로도 복지계에서는 적지않은 논쟁과 용기로 전해진다고 봐.
그래서 대단해. 낮은 대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념과 포부로 사회복지하는 분들도 있거든. 그 분들과 함께하는 동료와 당사자, 지역주민들은 행복할까? 그건 모르지. 모든건 양면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쪽만 바라볼 순 없어. 한 가지는 확실해. 그것 또한 누군가는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지.
만약 감사하게도 관리자의 입장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어느 조직을 맡게 된다면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볼거야. 팔은 안으로 굽힐지 언정 평가는 제대로 해야지. 공무원들처럼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어렵다면 그들의 고용유지 혹은 장기근속을 위한 동기부여 마련은 당연한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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