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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청년 조형준님과의 PB 인터뷰 Part.1 - 비공식 첫 인터뷰]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9. 1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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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5 - 열혈청년 조형준님과의 퍼스널브랜딩 인터뷰 
(현장감을 살리기위하여 원본 그대로 게시합니다.)

 

 

지난 일요일 종로의 영풍문고에서 열혈청년 조형준님과 퍼스널브랜딩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키와 체격에 한번 놀라고 문자로만 이야기할때 받았던, 약간은 과묵하고 딱딱할 것 같았던 인상이 만나고 몇마디 나누는 사이에 사람좋고 인상좋은 청년으로 다시 바뀌어버리는 것에 또 놀랐네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고 자신만의 열정과 생각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신것에 감사합니다. 항상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을 만나게되면 저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돌아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Q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A : 퍼스널 브랜딩 인터뷰를 즐겨보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때로는 부드러운 때로는 강한 성격의 열헐쳥년, 스물넷 조형준이라 합니다.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를 스토리로 풀어내는 걸 즐겨하고 또 좋아합니다.

 

Q : 글쓰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A : 네. 책을 즐겨보고 또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도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제가 상상한 이야기나 글 등을 스스럼없이 듣고 또 평가해주신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글에 대한 확고한 포부와 자신감을 얻어 얼마 전 ‘나는 작가다’라는 책의 공동 저자가 되었고 또 크고 작은 문학상이나 대회에서 꾸준히 수상을 하는 등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Q : 어떤 글들을 주로 쓰시나요?

 

A : 주로 수필을 즐겨 쓰는 편이예요. 그렇다고 특별히 장르 가리지 않고 쓰고 싶은 대로 우선 도전해 보는 편입니다.

 

Q : 처음으로 돌아가서 때로는 부드러운, 때로는 강한 성격의 열혈청년. 자신에게 이런 브랜딩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 지금은 잘 웃으려 노력하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정반대였어요.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상처를 자주 받기도 했었죠. 하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제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새로이 태어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며 이기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하였어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몸으로 직접 부딪쳐보니 그동안 잠재되어  있었던 제 강점과 무언가의 가슴 벅찬 보람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를 잊지 않기 위하여 저만의 브랜드 문구로 표현한거고요

 

Q : 잠깐 대화를 해보았지만 굉장히 열정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A : 그런가요? (웃으면서)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다보니 주변에서 가끔 말리기도 합니다.

 

Q : 여러 활동들을 많이 하시면 느낀 점도 많으시겠어요.

 

A : 사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대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전공인 ‘사회복지’에 대하여 몸으로 직접 배우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었어요. 당시 새내기라 아무것도 모른 것도 있었고 이왕 전공으로 택한 거 제대로 파헤쳐보고 싶다는 오기도 있었어요. 어찌 보면 1학년때는 즐거움보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공허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웠다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시겠네요. 그러다가 2학년 올라가서는 조금 더 활동분야를 세부적으로 좁히고 목적을 설정하여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니 부담감이나 공허함은 덜해지고 무언가를 직접 해내었다는 뿌듯함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제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있어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를 미리 계획하여 적정선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활동하면서 팀을 구성하거나 단체 또는 조직을 이끌 때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한 본인만의 방식도 있다면)

 

A : 사람마다 그 가치나 기준은 틀리겠지만 저 같은 경우 ‘인성’을 중요시합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얼마나 그 사람이 팀이나 단체에서 잘 융합되어지고 기여를 할 수 있는지 팔로우십(Followship)을 높게 평가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같이 사람들과 활동을 하게 되면 약간 거리를 둡니다. 또는 제가 리더나 팀장일 경우 일을 과도하게 맡긴다거나 좋은 소리 잘 안 해주는 편이죠. ‘인성’을 파악하는데 이러한 저만의 방식들이 과연 올바르거나 맞는 지 의아해 하실 수 있겠지만 상관없습니다. 저 또한 이런 방식들을 낮은 위치에서 받아왔었고 사람의 본성을 알기 위해서는 열악하고 힘든 상황만큼 좋은 환경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외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이 내먼저 다가와 대화를 시도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깨달았거든요.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팀워크가 부족한 친구와의 협업은 그 마무리가 항상 좋지 않게 끝난다는 것을. 저도 예전에 팀원으로서 속해있었을 때 겉돌아 그 아픔 잘압니다. 그래서 요새는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팀 안에서 활동하려는 친구들을 더 선호해요. 능력이야 같이 활동하면서 서로키워주면 되고 팀워크가 부족한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병행합니다.

 

Q : 그렇다면 여러 경험들 중 본인에게 가장 큰 깨달음이나 교훈을 주었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요?

 

A : 좋은 질문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한 지역복지관에서의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장기 멘토링을 꼽고 싶습니다. 멘티는 중3 남자아이였어요. 굉장히 소극적이고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아이였지요. 시작하고 몇 달 동안은 지침서대로 멘토링을 문제없이 진행했어요. 다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 하나만 내심 걱정이 되었거든요. 담당 사회 복지사나 팀장과의 피드백을 해도 도저히 모르겠는거예요. 그러다 제가 그동안 기록한 일지를 처음부터 쭉 보는데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제 만족만을 위한 멘토링을 진행했던 겁니다. 당연히 아이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채 작은 반응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고요. 그때부터였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고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한 계기가요.

 

반년이 지나자 점차 아이의 얼굴에서 미소를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본인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이왕 진행 하는 거 아이의 자존감을 더욱 끌어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멘토링을 유도하고자 초등학생 여동생까지 함께 참여하도록 만들었습니다.종결을 얼마 앞 둔 어느 날. 평소처럼 멘토링을 끝내고 밖으로 나서려던 찰나 멘티의 여동생이 선생님하면서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다가와서는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정말 감사하다고, 선생님덕분에 오빠가 집에 가서도 자주 웃고 성격이 밝게 변했다며 제게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리둥절한 기분,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가슴이 벅차다 못해 터져버릴 것만 같은 뿌듯함과 보람은 제가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과 배움의 욕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크하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cowlover/40163664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