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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회복지사입니다만?] 18화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4. 11.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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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편 - 국내 사회복지의 현실(3)

 

기본편 마지막이다. 

 

물론, 계속해서 주제나 내용은 확장해 나갈 계획이야.

 

최대한 주관적인 의견을 절제하면서도 팩트체크를 통한 객관적 사실까지 가미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치? 꾸준히 봐주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미래 사회복지, 미래..어음 

 

먼저 이 영상을 잠깐이라도 보길 바란다. 작년, 서울시복지재단 공유복지플랫폼에서 시리즈 형태로 위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출연자는 <독립서점 - 구슬꿰는 실> 김세진 소장. 사회복지사이고 복지계에서는 많이 알려진 선배님 중 한 분이시다.

뒷 이야기도 궁금하다면 유튜브 검색창에 "미래사회와 사회복지"를 치면 바로 나온다.

본 영상에서는 등 생성형 Ai플랫폼으로 인한 우리 사회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그것 말고도 더 많다. 기후위기도 얘기하고 외로움(고립)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공지능시대, 사회복지사는 과연 필요한지 의문을 보는 이에게 던진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현장에서는 어디까지 민감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있을까?

 

참고로 따로 다루겠지만, 여전히 사회복지에서 ESG 실천의 80%는 환경에 치우쳤다는 거다. 환경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S가 더 복지현장에 접목하기 맞다고 보거든? 애초에 탄소세 및 기업투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인하여 자연히 친환경적인 태세로 돌아선 영리기업들의 모습을 닮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복지현장 나름대로 사회공헌적인 측면에서 소셜 프랜차인징이나 밸류체인, 어느정도 가능하다 보거든. 근데 아쉬워. 스스로 제한함이.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에 치중한 

 

자연의 섭리라고 말하면 너무 추상적일까? 이 부분에 대한 복지현장의 관심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다. 5년전에도, 10년 아니 20년전에도 그랬었다. 내가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던 시기가 2008년이었는데, 그때도 비슷한 이야기나 주제는 나왔었어. 다만 지금처럼 화두가 되기보단 남 이야기처럼 '그런가보다'하는 분위기이긴 했지만. 

 

왜냐고? 해당 영역에 깨어있는 사회복지사들이 많지 않았었거든. 오늘날과 비교하자면 말이야. 아직도 남아있긴 한데, 사회복지는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시혜적 측면이 강해. 하지만 그건 모토인 "모든 국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과는 조금 어긋나. 무조건적으로 도와주는 건 당사자에게도, 조력자인 우리에게도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거든. 이미 그 위험성과 오류는 여러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고. 이건 추후에 따로 섹션을 두어 다룰 예정이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슈 또는 트렌드가 사회복지 영역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흔한 일이야. 하지만 그게 종사자들의 실천기술하며 역량강화에 직, 간접적인 스파크를 튀게 하진 못 했지. 쉽게말하면 "선택"이었지 "필수"가 아니었어. 막말로 사진 및 영상 촬영과 편집, 홍보물 제작 등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홍보업무를 맡은 사회복지사가 전담해야했다니까? 전사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기본 툴조차 다루기 어려워해서 부분적으로만 관심이나 신경을 썼다는거야. 

 

지금이야 미리캔버스와 망고보드, 칸바 등의 플랫폼 덕에 '특정인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콘텐츠 제작이 있잖아.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포스터나 카드뉴스, 썸네일 등을 만들게 해 경계를 허물었지 뭐야. 이뿐만 아냐. 여전히 디지털 윤리에 대해 말은 많지만, Chat GPT나 뤼튼, 미드저니 등의 생성형 Ai 플랫폼은 사업계획서의 고민을 많이 줄여주게했고. 디스코드나 노션, 슬랙 등의 협업툴은 뭐..워낙 유명하니 패스. 사실 이것들도 비영리 스타트엄에서 처음 활용들 했고 몇 년 됐긴 했지만. '업무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를 외치는 실천조직에서는 더더욱.


규정하기 어려운, 그러나 당면할 수 밖에 없는

 

여기까지 꾹 참고 글을 정독했음, 한 가지 의문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거야.'결국 이런 툴 등을 사용하여 가뜩이나 많은 사회복지 과업량을 줄이는 게 미래사회복지야?'라고.

 

당연 아니지. 이건 피상적인 얘기 중 하나일 뿐이고, 또 다른 의미는 달라. 신(新)사회적 약자로 불리우는 대상자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고립되지 않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이지. 

 

- 금융취약계층

- 은둔형외톨이(고립청년)

- 경계선 지능인(사회적 장애)

-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

- 1인가구(여성, 중장년 포함) 

- 정신 장애인

- 기후위기약자

 

그 외에도 몇몇 더 있어. 이들과의 소통이나 서비스 실천, 어떻게 할 거야? 무엇을 소재로 또 근거삼아 이들을 고립되지 않게 할 건데? 2024년을 살아가는 전국 140만 사회복지사들이 가져야 할 고민이자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Ai가 발달하고 이슈 또는 트렌드가 계속 흐른다해도 "사람"을 대상으로 실천하는 학문인 사회복지 그리고 이를 직접 수행하는 최첨병인 우리들의 역할과 존재는 변함없다는 사실이야.

 

미래 사회복지, 거창한 의미나 말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미래라는 게 규정하기 나름 아니겠어. 2025년이 미래일 수도, 2030년이 미래일 수도 있잖아. 중요한건 숫자놀음이 아닌, 본질에 대한 탐구다. 디지털 디바이드(정보소외현상)에 놓인 이름모를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앉아서 프로그램 여러개 나열해 놓고 단순 모집하는 문화센터같은 형태,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와 보호자들은 똑똑하다. 유행에 민감하고 아무리 스마트 기기 사용이 미숙해도 어떻게든 얕은 지식이나 정보라도 습득한다.

 


 

난 이렇게 정의할래

 

"소셜 프랜차이징을 통한 미닝아웃을 실천하는 액티브 고객을 찾는 것"이라고. 이미 비영리 섹터에서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 "S in ESG"가 바로 그것이라 생각해. 위기의식을 느낀 국내 유수 NGO나 사회적 경제조직 등은 생존과 나름의 가치 실현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런 와중에 사회복지 영역은? 누가 이렇게 되묻는다면 장황하게 말은 하겠지만 알맹이는 못 말하겠다. 그럼에도 정의한다면 윗 문장처럼 말하겠어. "미래 사회복지"라는 단어는 안일함 속에 오랜 기간 사례관리나 조직화, 서비스 등 3대 기능에 파묻힌 실천현장에 불씨를 지피고 있고. 그나마 종합복지관은 지역밀착형 형태로 시범적으로 바뀌고는 있더만. 계속 주시 중이야.  

약속한 3부작이 끝났으니 다음에는 내 실천 이야기로 들어갈까 해. 어디서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노하우나 찐 경험담 포함해서. 아, 그렇다고 세세한 건 말 못해. 내가 복지계에 생각외로 많이 알려져서 적정선에서 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