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6~10(51~10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73. 한종택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5. 12. 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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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과 비전, 함께 이야기들으면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당신이 살아가는 길에 초라함이 없기를 기대하지 말라', 그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73
번째 주인공 '한종택(KDI 국제정책대학원 녹색성장·지속가능발전 연구원)'씨입니다.




[국제개발협력 전문 컨설턴트, Mr. Han]


“국제개발협력과 비즈니스의 융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미래의 국제개발 컨설턴트 한종택 인사드립니다. 현재 KDI국제정책대학원 그리고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수립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국제 NGO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 Network, SDSN)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국제개발협력은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을 가지실텐데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정의에 따르면 “국제개발협력은 개도국의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 혹은 국가 간 협력 체제와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죠? 쉽게 표현하자면 국가와 국가사이의 ‘나눔의 활동’을 국제개발협력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저는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었습니다. 그보다 앞서서 국어국문학을 먼저 공부했었죠. 의아하시죠? 문학을 공부하던 사람이 국제학을 공부했다는 것이 말이죠. 


고등학교 시절 국어, 특히 한국문학을 너무 좋아해서 소설작가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문학과로 진학을 했지만 다시 한 번 꿈이 바뀌었죠. 바로 국제부 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학벌도 높이고 싶은 욕심과 전문성을 갖추어야한다 라는 생각 때문에 군대를 제대 후 편입을 통해 국제관계학과로 편입학 후 지금과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편입 후 저의 꿈은 한 번 더 바뀌었죠. 외교관이 됨으로써 ‘위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라는 포부를 가졌지만 고시공부는 저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고시원을 뛰쳐나와 먹고 살아갈 궁리를 하다가 운명처럼 ‘국제개발협력’을 만났습니다. (2011년!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를 통해서 말이죠.) 



국제개발의 ‘ㄱ’도 몰랐지만 ‘더 나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하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지 어느새 3년이 되었고 이제서야 ‘국제개발협력은 무엇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비즈니스와 개발협력의 융합은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라는 확신과 함께 ‘개발협력 전문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인생의 판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국제개발협력에서 사회복지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요.


왜냐하면 초기의 국제개발협력은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전후국가의 재건을 위해서 시작되었죠. 하지만 지속적인 경제위기와 노동자, 빈곤문제의 증가로 인해 ‘사회복지’의 중요성이 증가했습니다.


사회복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눔을 통한 더 나은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국제개발협력도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지요. 물론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도 고려합니다만, 각각의 철학과 생각을 통해 ‘이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연관지어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를 표현하자면 ‘더 나은 기회의 공유’라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과 비즈니스의 융합’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고요. 


개발협력의 패러다임은 현재 국가에서 지역으로 지역에서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접근하는 채널이 아래를 향한다고 모든 것이 변화하지 않겠죠. 이제 ‘모두를 위한 기회’, ‘자립을 위한 기회’가 필요합니다.


최근 공유경제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저는 공유경제를 통해 ‘모두를 위한 기회 창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유경제‘새로운 형태의 지역 공동체를 형성과 나눔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Cost)’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개념입니다. 또한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이죠. 과거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영향력’은 소비자의 영향력보다 강했습니다만 그 추세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기업의 사회/윤리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죠.


공유경제 불필요한 소비를 줄임으로써, 충분한 재화와 물품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분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결국 시장은 제품, 지식, 서비스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소비자는 적절한 소비를 바탕으로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의 생산자가 될 것입니다. 


이 선순환이 지역 공동체, 국가를 넘어서 세계로 나아간다면 ‘세계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개발재원(Financing for Development)’의 해법도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지속가능발전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공유경제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와 국제개발협력의 융합은 ‘모두를 위한 기회의 공유’와 ‘더 나은 세상의 주춧돌’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 속의 복지도 마찬가지겠고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며 준비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응을 통한 변화’는 할 수 있죠. 제가 100인의 인터뷰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생각은 ‘변화를 위한 부지런함, 고생을 견딜 수 있는 마음가짐과 겸손함’입니다.

 

변화를 위한 부지런함



저는 요즘 경영학과 경제학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과학, 물리, 화학, 철학(인문철학부터 자연과학 철학)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Coursera를 통해 ‘에너지 공학’까지 공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 ‘미래의 국제개발 컨설턴트’라고 저를 소개했지요. 앞으로 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다만 잘 사는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개발도상국의 자립을 돕는 ‘친빈곤층 시장(BoP) 전문 컨설턴트’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저는 국제개발협력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분야들과 연결을 함으로써 저의 길을 만들고 있죠. 우리는 흩어진 점을 이어나가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제개발협력의 전문가로 성장한다고 말하면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것을 꿈꾸죠. 물론 저도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부와 배움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룰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죠.



당신의 인생에 초라함은 항상 곁에 있습니다



항상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지 마세요. 우리의 긴 여정을 위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공유합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읽은 글귀의 한 구절입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길에 초라함이 없기를 기대하지 말라”

 

모두가 화려한 삶을 희망하지만 결국 고난도 있겠죠. 그 고난을 ‘고생이냐, 아니면 새로운 배움과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느냐가 궁극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명성입니까, 아니면 통달입니까?



우리는 항상 ‘어떤 인물이 되겠다.’라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점으로 설정합니다. 물론 저도 그러합니다. 그럴 때마다 공자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시야, 너는 명성을 원하는 것이냐? 통달을 원하는 것이냐?”


통달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겸손히 듣고, 겸손한 자세로 남의 처지를 잘 살피고 입장을 헤아리며 정의를 사랑함’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라는 질문보다 ‘앞으로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으니?’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100인의 인터뷰이들이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소망)이 있다면?]

질문이 신선하네요. 아이들을 위해 인터뷰이들이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떠올려보면 두 가지? 


1. 자신의 꿈과 포부, 비전 등이 끝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2.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인터뷰에 언급했었듯이 꾸준히 보여주세요

여기에는 저도 포함되겠네요.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변화도 변화지만 이 프로젝트 자체가 사람들의 스토리, 즉 에피소드를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기부여를 얻는 것이니까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