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6~10(51~10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98. 조미정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6. 12. 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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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험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픈 것도 많아서 탈이긴해요. 이 분도 마찬가지더라고요.

힘들어도 그때를 다시 되돌아봤을 때 웃고 싶다는 그녀의 담담한 고백.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98번째 주인공 '조미정(사회복지사)'씨입니다.




[호기심 넘치는 26살 사람? 여자? 사회복지사!]


경험하고 싶고 배우고도 싶고 또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자 여자이자 사회복지사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란 야구장” 같아요. 사실 전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가끔 친구랑 야구장에 직접 가서야 하나씩 알아가는 셈이죠. 



왜 야구장이냐? 제 이웃일수도 또는 사회복지사, 청지사, 연예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느 구단을 응원하든 “야구를 보러 간다라는 공통된 목적이 있잖아요. 그 목적 안에는 “oo팀을 응원할 거야” 아니면 저처럼 야구에 대해 알고 즐겨보자고~”,야구장에서 치맥하러 갈꺼야 등 다양한 세부 목표를 가지고 방문했겠죠? 


사회복지도 인간의 기본적이면서 다양한 욕구 속 문제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시설에 방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맞는 또는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자하는 공통된 목적이 여기 복지현장에도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팀이 멋지게 '홈런'을 날려주길 열심히 응원하는 것과 현장에서 하나의 사업이 끝나면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것? "홈~런"하고 이용자들의 개별적 욕구 및 문제점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담당자의 기분이라면 이해가시려나요?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중학교때, 어머니께서 한 노인요양원에서 오랜기간 봉사하셨거든요. 종종 저를 데려가신 적도 있었고요. 주말인지라 더욱이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호기심도 들어 그냥 갔었어요.  


어르신들만 생활하시는  주변  환경에 놀랐고 그곳에서는 낯선 사람인 저를 경계하시는 어르신들께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몰랐었어요. 어머니께서는 김포에 계시는 친할머니라 생각해. 대답 잘하고 경청하렴.”이라고만  말하셨고요. 답답했지만 어머니 말따라 어르신들을 대하기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바쁘실때는 주말에라도 혼자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했었어요. 자주 얼굴을 비추니 처음에 저를 경계하는 어르신들도 마음의 문을 점점 열기 시작하셨죠. 한 번은 어르신들께 첫 만남때 왜 저를 경계하셨는 지 이유를 여쭤봤었어요. 


그때 어르신들의 말이 지금도 비수처럼 가슴에 박혔어요. 저 또한 일회성 봉사에 그쳐 오지 않는 사람인줄 알고 음을 주지 않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셨다고요. 이제는 어르신 들께서도 손녀처럼 이뻐해주시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거기에 사회복지도 포함됐고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 26살까지의 발걸음을 찍고 다시 앞으로 나간다.


 -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  -> 미술학원, 영어학원 보조강사 아르바이트 -> 노인요양원에서 의 안내데스크  아르바이트 -> 청소년수련관 및  KOICA, 다시 지역아동센터


지금까지의 저의 길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저렇게 할 수 있겠네요대학생 시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꿈나무 카드를 이용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게 그때까지 무엇인지 몰랐었거든요. 아동복지시설에서 일을 하게되면서 무엇인지 알았어요. 


직, 간접적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3부처 아동 돌봄관련 사업들을 접하다보니 각 부처사업들에 대한 특징도 알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 그리고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사업 느낌과 욕구 등을 파악하면서는 "역시 아는게 힘이구나" 하고  다시 느꼈었지요.


저에게 종종 "한 가지를 진득히 하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는 기회 놓친다! "라고 주변에서 걱정 어린 소리도 자주 해요. 직접 부딪쳐보기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시련도 당해보는 등 제 힘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며 든든히 뒤에서  맡딸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몇 년 후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것을 하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을 위해, 내 이웃들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싶다는 것입니다.


꼭 사회복지를 해야 도울 수 있어!”라는 생각보다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을 기르면서도 이를  더 크게  확장해 다양한 분야에서도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예요. 아직 배울 것도 너무 많고 ,제가 모르는 것 또한 많기에 조급함도 느껴요. 급한만큼 천천히 차곡차곡,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고요. 어때요?


아마 몇 년 후에 이 글을 다시 보게 된다면 한층 더 성장한 제가 웃고있겠죠? 이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고.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건 매우 대단하고 멋진 거라 생각한다. 복지계에서 조형준 당신은 어떠한 브랜드가 되고싶은가?]


"글 잘 쓰는 사람", "인터뷰 하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방금 생각나서 써 봤어요. 그 정도면 되지 않나요? 이미 자신만의 브랜드(영상, 노래, 홍보 등)를 갖추고 활동하는 복지계 인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허허. 글 잘 쓰는 건 저도 글 잘 쓰는 수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좋아하니까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