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솔직담백 리뷰(보류)

솔직담백 2회, '나무 - '완전한 은둔자'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8.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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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청년의 솔직담백 리뷰 2회,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  완전한 은둔자편"입니다.

고등학교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은 작품인데 결정적으로 제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 된 계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깊이 있는 철학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때도 있지만 무언가의 여운을 남겨주기도 하지요.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20여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치지지만 서로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읽으시면서 추측해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이야기들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자면  "완전한 은둔자"이고요.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구스타브 루블레라는 한 의사가 어릴적 아버지의 '네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자신의 뇌를 영양액 속에 넣습니다. 그리고 "우주 만물의 근원"과 "끝없는 지식의 세계"을 수 세기에 걸쳐 탐구하죠. 하지만 결국 찬장 위 구석에 놓여져있는 자신의 뇌를 손자가 발견하고는 이리저리 장난치다 개 먹이로 줌으로서 허망하게 끝이 납니다.


 

"완전한 은둔자"를 정독하면서 "내 뇌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인간은 과연 무엇일까"라며 진지하게 고민했던 게 생각나네요. 특히 고독을 통한 끊임없는 자아와 세상의 이치에 대한 탐구, 읽으면서 계속 매료되었던 이유도 아마 제 자신도 홀로 그 '고독'으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회의 가식과 허위에 지쳐서말이죠. 아마도 작가는 인간의 이중성과 탐구에 대한 무한한 욕구와 허무의 끝을 보여주고 싶지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 외 다른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롭고 씁쓸한 여운을 남겨주니 읽어보신다면 편식하지마시고 골고루 즐겨주세요. 후에 읽은 '파피용'이나 '인간' 등 그의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저의 약간은 고정되어져있는 상상력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베르나르를 처음 접해보신다면 이 '나무'를 먼저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