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솔직담백 리뷰(보류)

솔직담백 4회,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9. 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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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청년의 솔직담백 리뷰 4회!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김난도 교수의 두 번째 작품,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입니다. 특히 위 책은 제게 있어 무척 각별한데요. 사전에 문학동네에서 모집한 독자모니터로 활동하면서 출간 전에 미리 정독했었거든요.(http://johntony.tistory.com/24 <- 링크참조)

더욱이 이번 리뷰는 지난 주 일요일에 열렸었던 '김난도 교수 북콘서트'에 참여해 느낀 생생한 경험까지 함께 들려주려합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ㅡ^?

"누구를 위한 책인가?"

 

1년 전, 김난도 교수의 첫 작품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으면서 들었던 단 하나의 느낌은 바로 '가슴 먹먹함'이었습니다. 솔직히 그의 이야기들은 다른 책이나 매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 다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같은 청춘들이 이 책에 열광했던 이유는 그 흔하디 흔한 이야기들이 진심으로 와닿아서 그런 게 아닐까합니다.

이번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구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과 관계된 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본인의 철학과 가치관을 명언과 함께 풀어내는 방식말입니다. 전작을 읽어본 독자들에게는 조금의 실망과 답답함이, 처음 일어본 독자같은 경우에는 그 느낌이 한 번은 정독한 다음에 바로 온 몸으로 타고 흐른다는 것을요.

또 전작은 고뇌하며 방황하는 20대 청춘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정해놓았다면 이번 신작은 딱히 대상을 정하지 않은 티가 역력합니다. 즉, 20대가 읽어도 30대부터 60,70대가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대상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잡았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 사견을 조금 밝히자면 '사회 초년생'이나 20대 후반부터 30대들이 읽으면 적잖이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실제 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로는"

 

* 9월 2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김난도 교수 북콘서트' 한 장면!
특히 지성파(?) 개그맨 박지선의 재치있는 입담이 빛을 발하였다.

 

독자 모니터로서의 의무감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끊임없이 드는 이 놈의 궁금증때문에 몇 번이나 책장을 들었나 놨다 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가 잘 안 되었거든요. 그런 거 있잖아요. 다 좋은 말이고 공감은 가는데 결론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 떠올리려하면 쉽게 정리 안되는 멜랑꼴리한 기분. 그래서 직접 그의 콘서트에 찾아가(엄연히 말하자면 초청되어) 책의 의도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행사분위기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토크+강연+노래의 삼박자에서 묻어나오는 약간의 지루함을 빼고는요. 재미있는 건 책에 있는 내용과 실제 책을 바탕으로 강연한 내용과 조금은 차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아픔은 어디에서 오느냐'입니다. 책에서는 그 부분을 자세히 언급 안 했거든요. 그래서 그 원인이 개별적일 수도 있고 또는 사회적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았습니다.

하지만 강연에서는 아픔은 개별적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부
사회적원인도 있다는 전제하에)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한 또는 사랑받는 한 당신은 가치있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조용히 한 문구를 떠올려 봤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성장하는 것이다.'

 

즉, 성장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환경조성이나 기회의 발판 마련 등은 사회가 해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RPG게임을 예로 들면 자신의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 할 수록 더 강해지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아픔은 개별적인 원인이 다수를 차지하며 이 책의 대상 또한 연령 상관없이 읽는 당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위의 제가 쓴 독자 추천사처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천천히 읽다보면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뜨겁게 용솟음 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마다 개인 차는 있겠지만 공통적인 하나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시키며 알리는 것에 익숙치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위로보단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싶다는 용기를 얻고 싶다면 위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