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ㅡ^ 오늘 문학청년의 솔직담백 6회는 <특집 구성 1편>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아마 5회마다 1회씩은 특집으로 구성하여 책 대신 "공유하고 싶은 것"이라는 주제로 색다르게 기획해 보았습니다. (요청도 받습니다. 언제든 문의주시길!) 특집구성 첫 번째로 <인물- "도전과 긍정의 힘"> 입니다. 특집 구성의 차이점은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듣고 본 바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삼성 열정樂서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그녀의 강연
빵빵한 스토리를 가진 네 명의 강연자 중 유난히 돋보였던 한 강연자.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강연경험이 많지도 않은 그녀는 바로 이지영 삼성 테크원 대리입니다. 열정락서에서 나갈 삼성 임직원 강연자에서 당당히 Only One으로 선발되었다고 하는데요 (20만명이 지원하였다고 하니 대략적으로 경쟁률이 200;1 정도 되려나)
강연장에 오기 전에는 '삼성에서 주최하니 당연히 관련 임직원이 강연자로 나오지 않을까. 그러면 하는 이야기야 거기서 거기일테고'라는 실망감이 들었었습니다. 그녀에 대해 모르기도 했고 다른 강연자에 비하여 특별한 점이 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실제 본 그녀의 모습에 나는 다시 마음을 고쳐먹을 수 밖에요. 110cm의 키, 그러나 열정만은 180cm를 훌쩍 넘는다는 그녀의 재치넘치는 입담. 강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분명 '특별한 무언가'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제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연 주제는 '도전과 긍정의 힘'. 현재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한 권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
어린 시절, 장애로 인한 외모콤플렉스로 적잖이 마음 고생이 심하였던 그녀. 특히 주변의 과도한 배려와 장애에 대한 편견은 강한 열등감과 불행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너무 힘겨운 나머지 이를 타개하고자 과감히 체육복을 입고 교실에 앉아만 있던 평소와 달리 운동장으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저도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고 싶다며, 방법을 알려달라 물어봤습니다. 처음에 다들 적잖이 놀랐지만 이내 그녀의 밝고 행복한 모습에 편견없이 다가갔습니다. 이때 그녀는 느꼈다고 합니다. '그동안 내가 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구나'
이때부터 그녀의 과감하면서도 약간은 무모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대학교에서의 과대표나 행사기획등은 물론 호주로의 어학연수에서는 버스타는 것부터 시작하여 문 여는 법 등 남들이 사소하게 여기는 일들에 몸으로 부딪쳐 도전하였습니다. 그 부분에서 그녀가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느꼈는데 또 하나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덧 취업을 고려해야 할 시기. 하지만 장애로 인한 심히 왜소한 체구는 여러 기업체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전문 컨설팅 업체에서도 오죽하면 '장애를 숨기고 지원하라'라는 말까지 들었을까요.
너무 서러운 마음에 화장실에서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는 그녀. (들으면서 저도 장애는 없지만 대외활동을 위한 면접 시 겪었었던 아픔들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외모를 중시하는 현 취업기준에 분노와 아쉬움을 느끼는 게 저 뿐만은 아니었던 겁니다. 그렇게 마지막 심정으로 문을 두드린 삼성에서의 면접. 면접관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의에 강렬하게 외친 그녀의 한마디. "장애는 불가능이 아니라 불편함입니다."
비단 그들만의 외침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본인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다케나 '허그'의 닉부이치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등이 대표적이죠. 물론 장애는 다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고 어떤 분야에서 최고 또는 그 이상이 되고자하는 그들의 꿈. 비장애인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분명 클 것입니다.
도전과 긍정의 힘은 그래서 더욱 강렬한 듯 합니다. 부끄럽게도 이 자리에서 밝히기에는 용기가 나질 않아 마음에 묻어두고는 있지만 자꾸 이를 갈망하고 원하는 이유는 제대로 느끼고 경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가치를 발견하라. 그녀가 궁극적으로 우리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일 것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값지고 빛나는 이유도 아마 거기에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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