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청년의 솔직담백 리뷰 5회! 선선해진 날씨에 천고마비의 계절인 9월. 무언가 상상하고 싶고 또 자유로이 어딘가를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세요?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파피용'입니다.
기존의 리뷰들과는 조금 다르게 베르나르가 의도한 부분 중 하나인 '성서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해보려합니다. 물론 딱딱하게 성서적 이야기만 할 건 아니고요! (참고로 프랑스내에서 기념적 독립영화로도 만들어져 상영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았네요)
소설에 담겨진 미묘한 성서적 관점
* 주인공 이브 크라메르가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우주선이 나비를 닮았다하여 '파피용'으로 이름을 붙인다. 파피용은 불어로 '나비' 또는 '나방'이라 하는데 쉽게 연관지어 생각해봐도 억압된 인간 본성의 해방 또는 자유로움을 우주선과 파피용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아무래도 성서적 분위기를 직, 간접적으로 연출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곧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적 배경과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한 이야기 구성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보면 비약적일 수 있으나 판단은 읽는 독자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우주범선 파피용 -> 노아의 방주
종말론적 배경, 14만 4천의 승선인원, 선상 반란자 사틴의 등장 -> 요한계시록 참조
발명가 이브가 자신의 갈비뼈로 동물과 소녀를 만드는 장면 -> 아담과 하와, 창세기
자세한 스토리와 결말은 직접 구매하시거나 빌려 읽어보시면 아실 수 있을겁니다. 주인공인 발명가 이브 외 3명의 조력자들의 과거와 파피용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읽는 독자들에게 '왜 그럴까'라는 의문점을 주면서도 소설의 몰입감을 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 파피용 안에서 생존자 14만 4천이 어떻게 타락해 가는 지 그 변화양상을 지켜보는 중반부는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결말은 조금 허무하지만 말이죠.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소설은
다음에 다룰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상상력 사전' 을 제외하고 약 한 달여간에 걸쳐 그의 세 작품을 리뷰하였는데요. '나무', '인간', 그리고 '파피용' 모두의 공통점은 <인간의 존엄성>, 더 깊이 파고들자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찰>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탐구하기 위하여 사회에서 통용되는 다수가 정한 '도덕', '법', '학문', '종교', '정치' 등 다방면에 상상력을 첨가하여 표현한 점은 가히 놀랄만합니다.
그러나 그의 소설 마지막은 언제나 개운치 못합니다. 지난번 '인간'을 리뷰할 때 제가 열린 결말이라 적어놓았는데 좋게 말하자면 여운이 남는다는 거고 약간 비꼬자면 명확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을 자주 접하지 못하거나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독특한 구성이나 문체에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뇌', '웃음', 신', '개미'등 그의 진면목을 엿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여전히 즐비하니 골고루 드시고 다시 곱씹어 보세요. 그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Message' 하나가 떠오를 겁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저와 함께 나누고 또 공유하면 좋겠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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