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솔직담백 리뷰(보류)

솔직담백 23회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 * 문학나눔 선정도서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3. 2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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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솔직담백 리뷰>, 문학청년입니다.


중·고등학교 문학시간에 틈만나면 책을 뒤적거리며 고전문학, 현대문학 파트를 유심히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일부분만 실리긴 했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나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오늘 소개드릴 책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정철훈, 삼인)" 단순히 한국문학 백년사를 나열하거나 이에 얽힌 문학인들의 비화만을 다룬건 아니었습니다. 저널리스트답게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을 인터뷰하고 삶을 재조명하는 것에서부터 위 에세이는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저랑 함께 한국문학의 발자취를 천천히 따라 걸어볼까요?


* 위 서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 향유 활성화를 위한 

'문학 더 나눔' 붘어 1기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했습니다.



''20세기가 밤이었다면 21세기는 낮"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p.66)


총 4부로 구성된 책의 도입부는 우리가 수업시간에 한번씩은 들어봤음직한 문학인들의 또 다른 면을 부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근현대에 발표된 여러 작품들과 배경지식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 두번 읽어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긴(?)통로를 벗어나면 '어? 그땐 왜 그랬었지?'라며 조금씩 흥미를 보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인용구는 2부에서 소개되는 김수영 시인이 한 문학 세미나에서 일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 출처 : 김수영 문학관


서평에서는 김수영시인을 언급했지만 다른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서정주, 김소월, 박인환 등의 문학인들부터 대중에게는 덜 알려져있지만 한국문학에 한 획을 그은 오장환, 손창섭, 전혜린 등의 문학인들까지. 처음 안 사실들이 많았기에 난해함이라는 커튼을 계속 젖혀대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 메세지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전달하고 있음을 개인적으로 느꼈거든요. 하나는 (표면적으로) 한국 문학의 애환과 발달사를, (내면적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의 변동기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하여 보여주려했다는 점을요. 




'해동과 태동, 그 오묘한 차이'


"요즘 작가들은 문학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잘 모를걸세"

(p.213)


개인차가 있긴하지만 과거의 문학(태동)과 요즘 작가로 대변되는 현대의 문학(해동)은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 둘 다 접했었고 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죠.


[과거의 문학(태동)] : 사회변혁 = 사유적, 성찰적, 승화적, 비판의식, 고정주제

[현재의 문학(해동)] : 사회참여 = 자유적, 몽환적, 공감적, 부분수용, 장르파괴


정치,경제,사회의 발달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워낙 다양한 작품들이 1년에 몇 만권이상 출판되기에 현대의 문학은 과거의 문학과는 다르게 "이거다!"라는 대표성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위 인용구에서 언급하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의미는 형용사적 측면이 아닌 민중을 기반으로 한 투쟁과 사회를 개혁, 변화시키겠다는 계몽의식까지 포함된 광의의 개념이 크죠.


* 실제 참여한 한 출판사에서 주최한 글쓰기/책쓰기 교육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단에 등단하지 않아도, 특별한 수상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글을 자유롭게 온/오프라인상을 통하여 올릴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작가와 문학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누구의 소유물이나 전유물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공재로 변모했죠.


저자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또 간접적으로나마 어필한 부분이 군데군데 표현되어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찾아보는 재미도 또 다른 묘미겠죠. 문학적 계보나 파에 갈리는게 아닌, 자신의 가치관과 직접 체험한 경험적 주제를 바탕으로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표현하는 일. 


형식과 방향은 좀 다를지라도 어찌보면 과거의 문학(태동)이 지향하던 바와 매우 흡사하지 않나요? 



'작가 그리고 사회복지사'


* 생애 처음 지역구 문학상을 수상하다!


저를 소개하는 호칭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직업이기도 한 '사회복지사'를 비롯하여 작가를 꿈꾸고 있기도하고 그외 제 강점과 전공을 살린 <사회복지 스토리텔러(SocialWelfare StoryTeller)>라는 개인 브랜드 등이 그것이죠.


그동안 크고 작은 글쓰기 관련 대회에서 입상은 하였으나 지역구에서 그것도 문학상은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습니다. 제 삶에 있어서도 문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고요. 등단은 하지 않았지만 수상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습작하며 사회이슈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답니다.


사회복지계에서도 글쓰기는 기본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사회복지 전문 서적을 발간하는 출판사부터 시작하여 개인의 독서법을 활용하거나 죽음이라는 개념을 풀어내어 책으로 발간한 사회복지사들도 있고요.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문학인들이 관찰을 통하여 만난 외계층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사회의 발전방향 등. 이러한 소재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킨것과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의 이야기를 사례집으로 내거나 개인의 관심사 등을 책으로 내는것


저자가 추구하는 문학사의 새로운 백년의 초석을 놓는 과정 중 하나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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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비평가 및 출판업계 관계자 추천 - #문학 #사회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