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특집모음(소모임 포함)

[사.백.인] 2018년, 봄.봄.봄 봄이 왔어요!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4. 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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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무섭게 내리던 첫 눈 내리던 그 날

그리고 1년 4개월 후 이번엔 폭우로 함께하게 된 두 번째 소모임


4주년 특집 - 2018년, 봄. 봄. 봄이 왔어요!




#1. 다시 준비하자, 어떻게?


* 페이스북 '사회복지계'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


2017년 1월 21일, 역사적인 인터뷰이들 간 소모임 진행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여운이 잊혀져 갔었습니다. 100번째에는 못 들었지만 추가로 신청한 분들을 위한 '번외편'과 3년 전, 인터뷰에 참여했었던 인터뷰이들의 3년 후 삶을 재조명하는 '에필로그' 진행은 했었지만요.


그럼에도 100번째 이후 어떻게 컨텐츠를 이어나갈 지 고민 아닌 고민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부서이동으로 전략기획팀에 배속된 이후로는 업무숙지며 매일 신경 쓸 부분들이 많아 인터뷰 컨텐츠에 집중하기 무척 어려웠던 때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꾸준한 반응과 욕구가 없었더라면 이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한 특별한 계기를 통하여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쌤, 올해도 소모임 하나요?"

"101번째 시작하나요? 인터뷰 언제 다시 올려요?


몰려오는 업무에 벅차 제정신을 못 차리던 제게 들려오는 단비같은 피드백들. 그리고 봐주시는 분들이 소수 계신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냅니다. 그리고 평소 인터뷰를 정기적으로 올리던 페이스북 사회복지계 그룹 내 멤버들 중 희망자에 한해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시즌2 소모임 수요조사를 실시하게됩니다.




#2. 가동되는 연락망, 상상을 구체화하다


* "한번 해봐요 형준쌤", 그의 독려가 없었다면...


벅찼습니다. 사전조사를 진행한게 3월달이었으니까요. 언제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가 시작한 때인 5월이 가장 무난하겠다 싶었습니다. 행사의 달로 과연 얼마나 모일지, 준비는 어떻게 될지 구체적인 생각은 접어두더라도 말이죠.


이어서 참여자들의 욕구에 맞는 '연사'선정이 중요했습니다. 무척 다양한 욕구만큼 이를 충족시켜줄만한 연사선정은 필수였죠. 고민 많이했습니다. 인터뷰이들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네 사람에게 바로 연락한건 지금 생각하면 신의 한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왼쪽부터)저, 이우현 연사님, 김태환 연사님, 강희명 연사님, 안상민 스태프


간단한 취지와 함께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대략적인 계획안을 공유했습니다. 처음 다들 반응은 뭐랄까..직접 이야기한건 아닌데 '과연 그게 돼?' 또는 '그래서 어떻게하자고?' 이런 반응들이었을겁니다. 그만큼 소그룹 활동, 다시 말해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개념을 한참이나 설명해야했으니까요.


참 감사한건 각 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외 장소며 필요한 부분이며 주변 지인들의 협조가 바로바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한 달도 안남은 시점, 구상한 것들은 많았으나 주어진 시간에 맞게 쳐내고 줄이고 또 다시 채워넣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D-day...그 날이 다가옵니다.




#3. 속도 모르고 퍼붓는 비, 그러나

* 여유로운 표정들의 참여자들. 덩달아 저까지도 긴장이 사알짝!


저는 도대체 날씨와 무슨 척을 두었는지..매 소모임 할때마다 눈이며 비며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서 오는 분들도 계시기에 걱정했으나 하나 둘 모습을 보이는 참여자들의 모습에서 반가움과 미소가 절로 지어졌답니다.


잠깐의 어색함은 금사이 웃음꽃으로 바뀌었습니다. 몇몇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주신 덕에 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해졌는데요. 참여자 전원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이하 사.백.인) 시즌2 소모임이 시작된거죠.


* 다시봐도 크죠? 마이크 무슨 춥파춥스도 아니고 ㅎㅎ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소통하며 함께 어울리는 방식으로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진행방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부 - "함께해요 우리, 알아가요 서로" 


1) "이름/강점/관심사/올해목표" 네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발표

2) 발표를 듣고 다른 참여자들이 소개한 참여자에게 궁금한 것이나 해주고싶은 말 등을 적어 붙임


<게릴라 이벤트1> - 페이스북 이벤트 진행

: 개인 타임라인에 태그를 달아 인증샷 찍어 올리기(#사회복지계, #5월, #소모임)

: 가장 많은 좋아요나 댓글을 받은 각 1명에게 수제 디퓨저 선물


<게릴라이벤트2> - '사회복지는 OO다'

: 화이트보드에 개인별로 '사회복지는 OO다'라고 정의를 적음

: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한 사람에게 기프티콘 선물


2부 - [4+20+1] 미니 사람책 도서관


1) 연사별 4가지 주제(사회복지/기부/교육/관계)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대화나눔

2) 20분씩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진행 



1) 기부 - 이우현 연사



2) 교육 - 김태환 연사



3) 관계 - 강희명 연사



4) 사회복지 - 조형준 연사


시뮬레이션으로 20분도 길다고 생각헀는데 20분이 끝났다는 알람음을 몇 번이나 울려대도 현장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자리 이동 해주세요"라는 외침이 무색해질 정도로요.


이 분위기는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시간관계상 만나지 못한 연사들과 별도로 만남을 가지며 더 이야기를 듣거나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다른 참여자들과 교류하는 등이 그것이죠.



#4. 예상 밖의 성과, 소박한 즐거움



늦은 밤이 되어서야 끝난 우리들의 두 번째 만남. 


헤어짐이 아쉬울 정도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각자가 느낀 바는 이후에 온 개별적인 연락과 페이스북 후기 그리고 2019년 지금까지 이어져온 단톡방이 그 증거겠지요. 기대치 않은 성과와 보람은 2018년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동기를 부여해주었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도 빛을 발휘한 스태프들의 숨은 노력은 덤이고요. 다가올 2019년의 세 번쨰 소모임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다들 집으로,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건 저와 연사들을 비롯한 스태프들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5. <사.백.인>,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신청한 이유도, 사는 곳과 관심분야, 나이 모두 다릅니다. 성별까지도요.

그러나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진짜 그들이 원하는 건 따로 있었거든요.


거창하거나 큰 것도 아니었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또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 그것입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소모임이 지향하는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2019년 5월 18일,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세 번째 소모임은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