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특집모음(소모임 포함)

[사.백.인] 2019년에 부는 사람냄새 솔.솔.솔 - ①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6. 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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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8일, 전보다 커진 스케일과 참여인원

날씨보다 더 최악의 컨디션이었던 나 자신과의 악전고투! 



5주년 특집 - 2019년에 부는 사람냄새 솔.솔.솔~






#1.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 3년만에 처음으로 도입한 Teaser 포스터, 이때만 해도 몰랐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향연이 펼쳐질줄은



2018년 연말, 수차례 고민하다 퇴사를 결심하고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인터뷰는 계속 진행하고 있었지만 시즌3 소모임을 진행할 계획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죠.


한동안 헤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나온만큼 앞으로 닥쳐올 불안한 현실을 어떻게 감당해야할 지 막막하던 참이었죠.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한 이야기들. 바로 소모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작년 참여자들과 단체 카카오톡방을 활용하여 가끔씩 소식을 주고 받던 차, 새로이 인터뷰에 참여하는 인터뷰이들 또한 으레 한 마디씩 하시더군요.


"소모임 언제 진행하는데요?"

"다음 번에는 이런방식으로 진행하면 좋겠어요"


시즌1~2까지는 고뇌하다 또는 촉박한 상황 속에서 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시즌3는 무언가 달라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너무 고뇌하며 준비하지는 말자는 내면의 외침.

* 대략적인 설작만으로 흔쾌히 응해주고 협력해준 고마운 우리 연사님들!


저도 인터뷰이와 독자들이 어울리는 장면을 보고 싶었던 걸까요? 작년 12월 중순부터 기획서 작성을 시작으로 암암리에 함께 이야기를 나눠줄 연사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좋은 취지인건 알겠으나 처음은 다들 부담스러워하시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줄지부터 시작하여 소모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 마찬가지였고요. 


설득을 한다기보다 왜 소모임을 매 년마다 진행하는 지 솔직한 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연초, 본격적인 시즌3 첫삽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2. 인원도, 준비도 역대 최대


* 실제로는 50명이 더 넘었답니다. 생각만 하던 일이 현실로!


작년과 동일하게 가려고했습니다. 20명 내외로 말이죠. 그런데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지 2일만에 목표했던 20명이 다 차버린거 있죠? 뒤늦게 신청을 하거나 일정조정 등을 통하여 참여한 분들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제한없이 받으니 2배가 넘는 인원이 응답했습니다. 


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에는 "사회복지"라는 타이틀로 4개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준비했다면 올해는 더 확장시켰습니다. 사회복지라는 큰 틀은 가지고가되 자신만의 브랜드와 컨텐츠를 가지고 사회복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싶었어요.

최근 사회복지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도 그렇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념을 살짝 뒤집어보는 식으로요. 그래서 연사 선정부터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자신의 삶을 풀어낼 수 있는 분들을 선정했죠. 


* (왼쪽부터)홍종석 연사님, 정현중/여지영 스태프, 저, 강희명/임용재/유성희 연사


스태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사와 마찬가지로 자발적인 신청을 받은 뒤 역할을 나누고 저랑 준비에 들어갔죠. 행사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노고와 열정에 깊은 감사함을 느낄 정도로 많은 도움과 힘을 받았거든요.


짜임새 있는 행사 준비를 위해 행사 한 달 전, 사전모임을 갖고 연사들의 이야기를 돌아가며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참여자(이하 독자)들의 신청동기와 성향 등도 미리 파악하여 가급적 독자들의 욕구에 맞추려했죠.


* (위)수제 케이터링 전문업체 "메이랩(MayWrap)

(아래) 굿즈 및 홍보물 전문제작업체 '하배샵' 배하예 대표


특히 준비에도 여러 업체 및 지인들의 도움이 많이 컸습니다. 예상보다 커진 판에 조금 더 퀄리티를 높이고자 직접 발로 뛰며 수소문을 했죠. 전과정을 다 기록하기에는 구구절절하여 언급하지 못한다는 게 아쉽지만 좋은 취지로 운영되는 행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답니다.


연사 및 참여자들 중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이벤트 선물이나 먹거리 등을 후원해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혼자 만들어가는 게 아닌, 다 같이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분위기에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차질없이 준비되던 와중 하나의 사건이 터지는데..

 


#3.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편.도.염"


* 사회를 보고 총괄까지 해야하는 입장에서 발생한 편도염과 몸살은 너무나도 끔찍..


행사 2주 전, 계속적으로 인터뷰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쉼없이 달리던 중 어느순간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몸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 약국가서 간단한 약만 처방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볍게 보기에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결국 병원에 가 주사도 맞고 꾸준히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행사 당일까지 이어집니다.


그나마 전문 치료를 받았기에 메인 행사때는 목소리를 겨우 낼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 파티때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 목소리가 그때는 완전 갈라져 듣기 매우 안타까웠다고..어떻게든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기에 최대한 티 안내고 계속대로 진행했습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