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6~18(151~18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53. 이상모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9. 12.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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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 기억나세요?
본 영화를 기반으로 사회복지법인 말아톤복지재단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본 인터뷰를 편집하면서 알게되었는데요. 특히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이 지금도 기억에 납니다. 그의 남다른 사회복지에 대한 관점,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53번째 주인공 '이상모(사랑On 보호작업장)'씨입니다.



[우리들이 만든 먹거리,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사회복지법인 말아톤복지재단 산하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시설장으로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8명의 실무자와 30명의 장애인 근로자 그리고 3명의 사회복무요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희 <사랑on>은 전국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유일무일하게 도시락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시설입니다. 2020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시설 인증도 계획 중에 있고요. 왜냐고 요? 저희가 만든 먹거리가 안전하고 검증되었다는 사실을 지역사회에 알리려고요.


* 실제 <사랑 on>에서 제작, 판매 중인 도시락. 퀄리티가 상당하다!


그외 함께 일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최저인건비를 지원하여 당사자들의 경제적인 자립과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고 있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주려고 하는 것을 현장에 있으면서 많이 보곤 합니다. 저는 그래요. 모든 평범한 일상들이 사회복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대상화 하지 않고 여느 사람들이 살아가며 겪는 모든 것들(직장·문화·가정생활, 대인관계 등)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스며들도록요. 그것이 제가 바라보는 복지상입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특히 복지요결 중심의 사회복지 실천을 바탕으로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만들어가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사람다움]이란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주체적인 삶을 통해 자기인생의

주인노릇, 이웃노릇, 친구노릇, 부모노릇, 자녀노릇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사회다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어울림을 통하여 공생성을 확장·지지하는 것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는 그 누구도 당사자들에게 하대하지 않습니다. 서로 존중하며 대상화하지 않습니다. 간식을 나눌때도 소반에 담아 자유롭게 간식시간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자치회를 정례화하여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의논하기도 합니다.

 

사회복지사나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당사자들을 집단화하는 프로그램, 기관중심의 지원과 지지의 역할 등을 최소화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주변 이웃들의 공생성을 확장하고 둘레사람들을 만들어 당사자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계기?]


지금으로부터 25년전,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리에 거주할 때였습니다.


현재는 고인이 되신 80세 윤00 어르신과 75세 박00 어르신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어르신들은 금호강 주변 하천부지에 3평남짓한 판자집에서 거주하셨습니다. 


녀들은 있었습니다. 또 부유했고요. 하지만 전혀 어르신들을 돌보지 않았죠. 경제적 착취(국가유공자 연금)로 계속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지역이웃으로 개입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우리들은 사회복지사입니다


더 넓게는 우리뿐 아니라 지역사회 또한 사회사업가가 되어야 되겠죠

좋은 사회사업가를 양성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일인 듯 하고요.

 

사회복지 '눈'을 제대로 뜬 것은 아마 최근 1~2년 사이 일것입니다. 전에는 주는 것과 나누는 것, 행사를 잘 치뤄 성과를 남기는 것 등 우리의 역할을 세상에 알리는 것에 마음이 더 갔었습니다. 거기에 홍보를 기가막히게 잘하는 것, 공모사업이든 후원개발을 많이 하는 것,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구별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시키는 것 등 그것이 사회복지인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측면에서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결정하여 선택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생성을 확장하여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만들어 갈겁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