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16~18(151~18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180. 승근배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0. 6. 2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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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NNO!"

조직문화와 가치하면 떠오르는 분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소개드린 이용교 교수님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현장에서 솔선수범하시고요

 

사회복지에 대한 자신의 정의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언택트 시대'에 조직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진솔하게 담아주셨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80번째 주인공 '승근배(양지노인마을)'씨입니다. 

 

* 본 인터뷰는 서울시복지재단 '공유복지플랫폼 wish' 특별요청으로 진행됨을 알립니다.

 

 

 

[노란색으로 조직문화를 물들이고 싶은 원장님]

 

 

사회복지법인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3년차 병아리 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 출처 : 네이버 지도(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저희 요양원은 강원도 춘천에 소재하고 있는데요. 약 100여분의 어르신과 6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원한지는 15년 되었고요.

 

어떻게 하면 조직이 건강해지고 구성원들과 지역사회가 행복해질까?’ 

 

저는 조직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이런 고민들하면서요. 다행스럽게도 건강한 법인, 훌륭한 직원들을 만나 함께 고민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이 사회복지라고 믿습니다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그러니까 세상에 있는 수 많은 가치가 있는 일들 중에서 말이죠, <사회복지>가 가장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일이라 믿고 있습니다.

 

만약 <사회복지>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일이 있다면 저는 그 일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사회복지 말고는 없네요(웃음).

 

 

덧붙여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에는 학교에서 배운 바대로 인간존엄과 배분적 정의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회가 <사회복지>입니다. 

 

조직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구성원의 존엄과 정의에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인간존엄과 사회적 정의'를 논하려면 일하고 있는 조직에서 존엄과 정의가 동반되어 실현되는지를 우선적으로 봐야합니다. 

 

그래야 스스로가 하는 일들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주장하는 존엄과 정의가 더 힘을 갖게 될 것은 물론이고요.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이보다 모순적일 수 없을 것입니다. 좀 어렵지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계기?]

 

30살까지 사회복지를 모르며 살았었습니다지인의 소개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구요. 물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남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가장 행복했었거든요.

 

 

 

처음 사회복지를 접했었던 기억이라..성인 지적장애인분들과의 만남이 생각납니다. 함께하면서 제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이 행복해 하신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거든요. 제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준다는 것, 너무나 환상적인 경험이었죠

 

이 '존재의 확인'은 사실, 성인 지적장애인분들의 나약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약하고 가난한 분이 저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었다는 사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그것'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죠, 지금 머물고 있는 요양원에서의 원장이라는 자리도 그래요. 제 존재를 통하여 어르신과 직원 모두에게 행복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저로 인해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그런 조직이 되는 것이 제 소명이예요그런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일은요? 조직의 방향을 확인하고 서로 협의하고 합의하며 결정하는 일,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일이지요. 저는 그것이 선한 영향력이고 조직민주주의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그러고보니 코로나19와 조직문화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습니다. 

 

코로나19로 저희 요양원도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처럼 재난 상황에서 되려 리더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서 될 것은 많지 않다.’라는 것을 느낍니다

 

기존의 해 왔던 일들은 경험이 많은 리더의 역할이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구성원들의 참여가 절대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구성원들을 믿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정보를 함께 공유하여 개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서로 논의함으로써 구성원들의 힘을 믿는 것, 그것이 이 위기를 바라보는 제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위기를 견뎌내야한다'라는 절실함은 리더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도 동일하기 때문이지요

 

리더라 해서 더 절실한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이라고 해서 위기감이 없는 것도 아니죠. 조직에 대한 헌신은 누구나 같은 것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그존재를 확인하는 곳, 그곳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조직입니다. 그것이 바로 조직민주주의이며 사회복지에서 필요한 '인간존엄과 정의'라고 봅니다

 

* 클릭하면 서울시복지재단 공유복지플랫폼 'Wish' 승근배 원장님의 칼럼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참, 제 인터뷰에 나오는 조직민주주의와 
조직에서의 존중과 신뢰 등이 궁금한 독자분들이 계신다면 <복지현장 조직혁신(부제: 사회복지, 광화문을 열다)>을 추천합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