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두 번째 소식입니다.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공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
살면서 한번쯤은 해보셨을텐데요.
여기,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정서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19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정서지원 플랫폼 <마을기업 모나드움> 관계자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마을과 마음을 잇는다는게 어떤거야!?]
처음 지인을 통하여 위 플랫폼을 알게되었을 땐 어떤 곳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강연 전문으로 모임이나 행사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홈페이지를 통하여 알게 된 '정서지원 큐레이터 양성과정'이라던지 '우리들의 돌봄사전' 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더라고요.
* 안전감과 커뮤니티지향, 제가 좋아할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
그렇습니다. 마을기업 모나드움은 서울시를 비롯한 지역구 내 다양한 청년모임 및 자치센터들과 협업하며 비전워크샵을 비롯한 대화모임, 소규모 공론장 등을 기획, 운영하는 전문단체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언어라는 부분에 호기심이 가던데 알면 알수록 묘하게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과 비슷하면서도 차별성이 두드러지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되는 시민강연 첫 주자로 사단법인 씨즈(seed:s) 고립지원팀장으로 재직 중인 오오쿠사 미노루상이 나선다는 소식에 냉큼 신청했습니다. 그와 함께 은둔형외톨이, 즉 '고립청년'관련 정책을 자문받고 함께 소통하며 지금까지도 직, 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교류 중에 있었기 때문이죠.
* 청중들과의 즉석 질의응답 중인 미노루 팀장님(가운데)
[혼자 말하도록 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은]
재밌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열기를 더해준 것도 그랬고요. '고립청년'과 'NEET', '은둔형외톨이'를 분류하여 정의한 건 둘째치더라도 그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 점은 저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본인의 실천적 경험담을 토대로 호소력 짙은 메세지를 전함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내 고립 및 은둔 지원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데이터도 근거로 들어 신뢰성을 더하였고요.
* 틀려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포맷은 은둔형외톨이(고립, NEET 포함)와 관련된 이야기였지만 사실 그 틀을 벗겨놓고 보면 <부모교육>이라해도 무방할만큼 저를 비롯한 듣는 이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았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혹은 옳다고 믿어온 개념이나 신념(평등주의, 상대평가, 노력 등)들이 은둔형외톨이들에게는 악영향을 주거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미노루 팀장은 오히려 '실패력'과 당사자 스스로 도움을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림을 강조하며 심리적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위한 이바쇼(안전공간)은 자택이나 학교, 회사 이외의 소위 '제3의 자리(third place)'라 불리우는 개방공간을 언급했는데요. 그렇기에 씨즈나 모나드움, 권역별 청년센터 등의 역할이 지역사회에 등대처럼 필요함을 들으면서 느끼었습니다. 그게 미노루 팀장이 주창하는 '혼자 말하도록 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라 보고요.
[봄이 올때까지, 단군설화처럼]
기다림 끝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요?
강연 말미에 그는 말합니다.
"가정에 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방법은 바로 <인정>입니다."
모나드움이 추구하는 방향도 이와 결이 같다고 봅니다. 은둔형외톨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에 기다림과 인정, 경청 등의 돌봄 에너지가 채워져야함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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