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Re:Work Season 19(181~190회)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리워크 - 8화 / 유시완(188)]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3. 6. 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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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두 번째 콘텐츠입니다.

이번의 주인공은 정말 특별합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이자 활동가로 삶을 살고 있는 분인데요.

그가 말하는 이야기, 보면서 조금이라도 공감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38번째 현장 스케치,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옹호하는 활동가]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광진구에 위치한 '회복의 공간 난다'라는 정신장애인 커뮤니티 룸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복의 공간 난다’가 어떤 곳인지 설명드릴게요. 기존 정신장애인시설이나 병원을 이용하려면 필수적으로 '이용 소견서'가 있어야합니다. 대기 등록도 오래 걸리고요. 이런 제약조건 때문에 이용하고 싶어도, 도움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거 아세요? 정신장애인주간재활시설은 스무개가 넘지만 서울시에 등록된 정신장애인 인구는 약 2만명 미만입니다. 미등록 장애인까지하면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요. 시설당 인원 제한이 있는만큼 모든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게 오늘날 현실입니다.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함에 문턱을 낮추자는 의미로 한양대 법학대학원 제철웅 교수님이 계시는 한국 후견·신탁연구센터에서 부설 기관으로 만든 곳이 '회복의 공간 난다'이고요.

 

*출처: 네이버 지도

 

올해 3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주 사업이자 활동은 정신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강연을 하거나 자조모임을 결성, 운영합니다. 4월 말에는 식사모임, 5월 초 에는 걷기 모임이 만들어졌죠.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정신 장애인 당사자이자 동료 상담가로서 10년정도 활동해오면서 느낀게 하나 있어요. 정신 장애인 당사자의 취업, 근로환경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그것이죠.

 

정신 장애인은 장애인 취업 시 할당제로 해야 최저임금이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 지원가 혹은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정규 직원으로 일할 경우 최저임금 보다 조금 더 받을 수 있고요. 사회복지라는 개념을 여기에 적용시켜 보면 고용의 안정 보장과 주도적 삶을 추진하게끔 만드는 큰 관계망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지금도 이슈죠? "정신장애인이 사회복지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일로서 인정 받으면 크게 문제 없지 않을까요?

 

‘이거는 못하겠지?’라고 사업주나 사업장에서 미리 우리를 배제하는 건 아닌지요?

일부 사회복지사들의 경우 여전히 정신 장애인들이 취업하기 녹록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 잠깐 한국정신자립생활센터에서 일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연말에 사업성과보고회가 있어 준비하던 차 보고서를 제출하고 통과될 때의 희열, 뭉클하고 찐했습니다. 어렸을 때의 전 겁이 많던 울보였거든요.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겁이 많아서요. 

 

아버지따라 사이판에서 산 적이 있었어요. 잠시 살다 다시 한국으로 왔죠. 중학교 1학년 때 입시준비를 위한 학원을 다니다 학업에 대한 압박이 컸었어요. 1학기 마치고를 마치고 정신과에서 "양극성 장애 1형" 판정을 받습니다. 선택지가 없어 수용했어요. 그때 기분요? 마치 외줄 사다리릍 타는 느낌?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결국 적응을 못하여 입원하게 됩니다.

 

그때 알게 되었어요. 똑똑한 정신장애인(내 주장과 소신을 잘 얘기할 수 있고 활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게 오늘날까지 제게 자리잡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는 싱거워요. 맛을 내려면 간을 맞춰야하는데 똑같은 농도의 맛을 좋아하지는 않음. 싱거운 맛도 원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저를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필자와 함께!

 

사회인으로서 사는게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당사자로서 정체성을 갖고 앞으로도 일할 거지만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음에 큰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신 장애인 당사자가 일한다는 건 분명 큰 의미거든요. 편견없이 바라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