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장마 그리고 초여름날씨의 시작이죠
일곱번째 주인공의 이야기도
싱그러움과 뜨거움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37번째 현장 스케치,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22년차 사회복지사에서 새내기 관장으로]
안녕하세요.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류학기라고 합니다. 97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 후 2002년부터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이자 배우자와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출신의 부부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있는 가장이기도 합니다.
신기한 것 하나 알려드릴까요? 제 배우자는 산청군청에서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22년차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인데요. 저도 22년째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사회복지사라는 점입니다(웃음). 오랜기간 복지현장에 있었던 만큼 거쳐간 곳도 다양했습니다.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부터 거창군삶의쉼터, 산청군 산엔청복지관 그리고 운영법인 재)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의 공채시험을 통하여 22년 1월에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제7대 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복지관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죠?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1992년 10월 22일에 개관한 경남지역 최초의 장애인복지관입니다. 작년이 개관 30주년이 되는 해였고요. 오랜 역사만큼 도내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도 단위 광역 장애인단체들과의 소통을 비롯한 지원 및 협력사업 등을 통하여 경남지역의 장애인복지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는 장애인복지 전문기관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새내기 관장이라 배워야 할 게 참 많다고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한 사람은 만 사람을 위해! 만 사람은 한 사람을 위해!"
사회복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 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삶의 질 개선으로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항시 고민하는 것임을요.
이러한 고민은 마을공동체 일을 하게 되면서 사회복지의 기본 원리와 결코 별개라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분야별로 해당 분야 사회복지 전문 서비스라 말 할 수 있겠네요.
즉, 복지적 관점과 지속적인 실천을 통하여 지역적으로는 동 단위, 생활 속에서는 공동체 단위인 "가족"에서도 관점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임을 현장에 있으면서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는 제가 사회복지를 어떻게 공부하게 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97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 후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자원봉사와 현장실습 등을 통하여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키웠나갔습니다. 우연한 계기에 졸업하기 전 4학년 2학기 때 조기취업을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지금의 배우자를 20살 때 만나 7년을 연애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딸과 중학교 3학년의 아들을 둔 아빠기도 하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제가 세워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궁금하시죠?
"첫 번째,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 하자"
"두 번째,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여 그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을 잘 기르자"
"세 번째, 사회복지사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50% 정도는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첫 번째와 두 번째 목표는 달성했고 세 번째 목표의 경우 사회복지사로 22년째 근무하고 있고 적게는 15년 많게는 20년을 일할수 있으니 곧 달성하겠죠? 그러니까 더욱 사회복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어떤 성찰과 고민이냐고요?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봉건주의와 군주제 사회 이후에 근대화와 산업화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시대마다 다른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근본은 사람에 대한 접근이고 또 다양한 욕구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는 사회복지라 생각합니다.
원시공산제로 시작하여 고대 노예제와 중세 봉건제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끝없이 계급투쟁을 지속하며 발전해 왔거든요. 여전히 빈부의 격차가 큰 '신봉건주의'라 할 수 있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 대부분이 생존을 위해 쓰이다보니 여유롭고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의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고 인생이라는 먼 항해를 완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적 활동을 사회복지의 전체라 늘 여기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한 사람은 만 사람을 위해! 만 사람은 한 사람을 위해!’라는 기치아래 서로 관심을 갖고 위해주며 함께 잘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현재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두 가지 큰 숙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립 장애인복지관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재정립을 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기관이 설립된 지 30년이 넘었거든요. 노후화된 설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리모델링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경상남도와 함께 숙의하여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고요.
아, 복지관 비전이 ‘상생과 변화를 통한 경상남도 장애인복지의 플랫폼 구축’입니다.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경남지역에 있는 18개 장애인복지관과 21개 장애인단체를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습니다. 그 덕일까요? 2023년 들어서면서 도립 장애인복지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들과 20년 넘게 같은 눈높이와 환경에서 지냈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다양한 경험 그리고 사례를 바탕으로 당사자들의 어려운 삶을 간접적으로 많이 느꼈기에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은 거고요.
한 개인으로서는 큰 꿈은 없습니다. 그저 성실히 살아가면서 자녀 두 명 잘 키우는 아버지로서의 역할, 양가 부모님들에게 효도하고 형제들과 우애 좋게 지내는 게 가장 큰 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제 취미가 여행 및 처가 농사 돕는 일입니다. 시간이 허락할 때 가끔 여행도 하고 계절마다 일손이 필요하면 돕고 있습니다.
워낙 일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다른 분야는 잘 모릅니다. 사회복지사이다보니, 현재 관련 단체 임원 등을 맡고 있긴 합니다. 이유요? 후배 사회복지사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스스로 아직 젊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여깁니다. 이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심히 펼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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