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뭉쳤다 - 힐링이 필요해 "서사협 힐링캠프" - ①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3. 8.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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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세대별 사회복지사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연대함을 추구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궁금하시다고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45번째 현장 스케치,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 본 콘텐츠는 서울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 및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1만 사회복지사의 몸과 마음의 힐링을 책임지다]

<서울사회복지사 힐링캠프>는 단순한 여행이 목적이 아닙니다. 분야와 조직을 넘어 '하나되는 관계망' 형성을 목적으로 매해 참여자 주도형 형태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올해의 경우 서울사회복지사협회 회원 60명이 선별되어 그룹별 12명씩 나눠졌는데요. 한동안 코로나19로 국외여행이 제한되다 이번부터 다시 제한이 풀려 국내외로 4박 5일이상 진행됨이 특징입니다.

 

* (위) 2023 힐링캠프의 진행목적과 유의사항에 대해 열심히 설명 중인 양종철 대리

(아래) 각 그룹별 역할분장과 사전모임 일자를 논의 중인 모습. 팔자도 보인다.

 

제가 속한 그룹은 "30대, B그룹"이었는데요. 종합사회복지관부터 주간보호센터, 저처럼 퇴사자(라고 쓰고 프리랜서로 표현합니다)까지 함께하는 흡사 '용광로'같은 모임이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가 모이다보니 처음의 어색함은 뒤로가고 조금씩 마음을 열며 진정한 공동체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갔습니다. 

 

B그룹이 선택한 여행지는 "태국". 폭염이 예상되었지만 11명의 멤버 모두 함께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무더위 저리가라였습니다. 서로의 단합과 교류를 위하여 몇 차례 모임을 더 가진 후 6월 중순, 멀게만 느껴졌던 4박 5일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팀 명칭도 새로 정했습니다. 32세부터 37세까지 모였다해서 <B-327>로요.

 

* 6/17 선발대로 출발한 1팀(왼쪽부터 손진형 / 정재오 / 곽지선 /

최엄지 / 박혜진 / 김수미 사회복지사)

 

* 6/18 후발대로 출발한 2팀(왼쪽부터 문은선 / 조형준(필자) / 윤덕영 / 박혜미 사회복지사)

 

[#1일차(6/19)  - 6:5에서 다시 11:0으로! 몸과 마음을 뜨겁게 풀어내다]

Route: 빠뚜남 시장(방콕 최대의 의류도매시장) - 노스이스트 /룸피니공원 - 힐스랜드 - 아시아티크

 

밤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태국행 비행기는 새벽이 되어서야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첫 인상은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습도'였습니다. 하루 내지 이틀정도 지나자 태국의 습도와 더위에 적응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말도 못 꺼낼 정도로 뜨겁다 못해 매서운 날씨였습니다.

 

그럼에도 생기넘치는 공항,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도, 가이드를 자처하는 현지인들도 많았습니다. 사전에 예약한 밴을 타고 숙소로 이동한 후발대팀. 이미 도착한 선발대팀은 미리 숙소 답사 겸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산가족처럼 나눠져 서로의 근황과 일상 등을 사진으로만 주고 받았던 우리. 드디어 도착한 숙소에서 다시 11명으로 뭉치게 됩니다.

 

몇 시간 지났을까요? 여독을 풀고 천천히 일어난 <B-327>. 현지 음식으로 가볍게 해장(?)한 뒤 첫 일정을 소화합니다.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들린다는 로컬 맛집 '노스이스트'를 시작으로 '룸피니공원'과 '헬스랜드', 1,500여개의 매장이 들어선 대형 야시장 '아시아티크'까지. 두 눈과 귀에 담고 듣고자 땀 훔칠 틈도 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였답니다.

 

* 태국의 음식과 날씨는 '예측할 수 없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쌀국수부터 예상외로 향이 강하지 않아 입맛에 맞았던 노스이스트 음식까지

거기에 뙤약볕이었지만 날씨는 쾌청한 나머지 땀을 흘려도 시내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는 후문. 

 

11명이었던 <B-327>은 다시 인원을 나눠 움직입니다. 이동하면서 느낀건 태국의 교통편이 무척 다양하다는 점과 물어보면 상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함이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설의 유무는 아쉽게도 보이진 않았지만,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라서일까요? 

 

"하교길인지 가방을 메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한 여학생"

"길거리 좌판대에서 땀을 연신 닦으며 손님들에게 팔 과일을 열심히 깍고 가는 상인"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며 방콕의 자랑거리를 연신 얘기하는 그랩(Grab)의 어느 운전수"

 

그렇게 1일차의 정점인 '아시아티크'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로치면 '서울랜드+스타필드 조금+가평 쁘띠프랑스 조금' 섞은 느낌?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저녁시간대인지 선선한 바람과 함께 관광객들도 많았고요. 곳곳에 들리는 재즈음악, 아이들의 웃음소리, 연인들의 속삭임 등.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1일차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 내용에는 자세히 언급 안했지만 '칼립소' 공연관람을 비롯한

짜오프라야강을 배경으로 배를 타며 이동하는 등 시내관광, 제대로 즐겼다. 

 

[#2일차(6/20)  - 도장을 찍다, 낭만을 즐기다, 비를 맞다]

Route: 빠뚜남 시장(숙소) - 팁 싸마이 시암 파라곤 점(대형 푸드코트) - 고메 마켓 / 터미널21 - 원더풀 펄 디너 크루즈 / 더 원 랏차다

 

첫째날, 오랜만의 젊음의 열기를 내뿜으며 달려서일까? 조금 더 여유롭게 일어나 숙소 인근 시장을 둘러보며 둘째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컨셉은 "쇼핑". 기념품 구매 겸 태국의 대형 마트 및 쇼핑몰은 어떻게 꾸며져있는지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

 

* 태국의 아침은 매우 이르다. 오전 7시에 기상했음에도 벌써 아침식사를 판매하거나

삼발이 혹은 택시, 밴 등이 빵빵거리며 출근 준비를 서두르기에.

 

<B-327>또한 커피 한 잔, 국수 한 그릇, 마사지 등으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 2차전 시작!

 

이번에도 효율적인 이동과 더 많은 즐길거리 참여를 위하여 인원을 나눠 움직였습니다. 도중에 스콜처럼 비가 내려 어떡하나 싶었지만 언제 왔냐는 듯 금방 그치더군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삼삼오오모여 나눠먹거나 어떤 물건을 살지 구매리스트를 공유하며 계획을 짜기도 했죠. 

 

편의시설은 은근히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현지인들과의 소통에도 큰 어려움 없었고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 가끔 물건을 고르거나 쉬고 있을 때 먼저 말을 걸거나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저층 건물과 새로 지어진 고층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 조화 아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보고 있노라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 누가보면 여행사 차린줄!? Welcome to Tailand! (Feat. 가이드 손)

 

무엇보다 2일차의 백미는 <B-327> 멤버들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아직 일정은 남아있으나 영원하지 않은 이 시간, 아쉬움이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하더군요. 못 다한 이야기꽃도 피우고 마피아게임으로 대동단결하는 모습까지, 새벽까지 이어진 우리들의 파티는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다음회차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