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6~10(51~10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60. 윤대관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5. 8. 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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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복지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과 철학은 보는 제게도 깊은 인상과 영감을 줍니다.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직접 경험을 해봐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는 그의 외침.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60번째 주인공 '윤대관(성신여대 교직원)'씨입니다.




[환화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청년!]


안녕하세요!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성신여대 교직원 윤대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멘토링"이라는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멘토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9년에 멘토로 참여한 "네이트 러닝메이트"라는 교육장학프로그램에서 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선 학교의 추천을 받은 어려운 형편의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멘토링을 하는 활동입니다.

진행하면서 때로 일부 멘티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대한 결과 멘토링을 끝까지 이어간 6명 모두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작은 도움으로 멘티들이 원하는 바를 이룬 기쁨을 맛본 후 저의 진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합니다. 바로 "청소년"을 향하는 것! 학부때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이후 삶의 방향을 좇아 대학원에서 청소년지도학과를 전공했습니다.



멘토 및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멘토와 멘티가 보다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과 사람에 대해 함부로 대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그 어떤 것도 "사람"을 최우선으로 놓아야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멘토링 같은 휴먼서비스 또한 설계부터 운영, 운영 종료에 이르기까지 "사람"에 대한 세심함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도 그래서 "사람중심"과 "더불어 삶"입니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교육,보육 등 다양한 분야를 복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게 바로 살맛 나는 사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요즘 대학생을 보면 봉사활동도 스펙으로 생각하고 임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힘들면서 눈에 잘 띄지 않은 활동에는 참여를 꺼려하고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너도 나도 달려드는 모습을 보곤 하죠.

진정한 자원봉사는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위하는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 경험했었던 멘토링은 어떤 이익을 바라고 한 게 아닌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힘든 적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여하면서 저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부실한 프로그램이나 부당한 대우에 순응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원봉사자를 함부로 대하는 곳은 피해야 할 것이고 부실한 프로그램으로 몸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자원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왜 자원봉사자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지, 어떤 이에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는 직접 경험을 해봐야 느끼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경험의 소중함을 체감하면서 이론과 실전을 놓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당신이 꿈꾸는 한국의 사회복지는?]

허허..평소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한 가지 확신을 갖고 있는 부분은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에요.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맞충형 복지의 정의에 대해서요. 과거에는 우리나라는 맞춤형복지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현장에서 근무해보고 관련 책들을 꾸준히 읽어보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거든요.

재원의 조달방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고요. 지금도 연일 화제인 사회복지의 재원에 대하여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제가 꿈꾸는 사회복지는 지금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거든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