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Season 6~10(51~100회)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조형준이 만난 사람들] 91. 강희명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6. 9. 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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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회복지 전공자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무관하다는 말에 한 번 놀랐고요.

실제 만났지만 자신의 자녀와 고객들의 삶을 중요시하는 진심에 두 번 놀랐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91번째 주인공 '강희명(보험 컨설턴트)'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지유아빠 강희명입니다.]


위 문구처럼 어디가든 인사를 이렇게 합니다. 아이 이름을 앞에 두는 것은 아비로서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제 스스로의 다짐에서입니다평소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험 에이전트로 활동 중에 있고요. 반갑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는 숨이다


흔히 '사회복지'라하면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로하는 도움을 주며 그들의 행복할 권리를 찾아주는 일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들하죠. 그렇다면 여기서 언급된 '사회적 약자'의 기준은 정확히 어떤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정책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소득기준 혹은 장애여부 등 객관적이며 측정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했었죠. 제 견해로 보자면 이것은 좁은 의미로서의 사회복지라 생각됩니다. 


굳이 소득기준이나 장애여부를 떠나 우리 모두는 사회적 약자에 속합니다. ‘아니 세상에 약자만 있다고 하면 도대체 누가 강자인가?‘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네요. 다시 말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회적 약자이자 사회적 강자입니다


강자이자 약자이기에 언제든 서롤 도울 수 있고 또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고 아픈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인 선은 다 갖고있기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돕고 권리를 찾아주는 일, 매일 호흡하기 위해 필수적인 '숨'을 비유하여 표현했습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학 시절, 교내 봉사 동아리에서 지적장애인시설 및 영아원 등지로 정기 봉사를 갔었던 때가 기억나네요. 


2주간의 교육을 받고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갔던 대학생 때였어요. 착한 일을 하러 간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기특해 하며 동아리원들과 재잘재잘 떠들며 걸어가고 있었죠. 아이들한테 무엇을 해줄까?', '어떻게 놀아주면 아이들과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저 멀리 보육원 정문에 아이들이 어렴풋이 보여 저를 비롯한 동아리원들은 반갑게  흔들며 뛰어 갔어요마중 나온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던 중 유난히 문에 바짝 붙어있던 남매에게 호기심이 생겨 다가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저는 자리에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강한 불신과 의심에 가득찬 4살 배기 여자아이를 보신적이 있나요? 그 아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갔을 법한 오빠 손을 잡고 오빠의 어께너머로 저희들을 봤고요


'저 오빠 누나들도 똑같아. 다음 주엔 안올꺼야눈을 마주하는 순간 느껴지는 그 아이의 서운함과 아픔이 보였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분명 우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전에 많이 다녀갔겠죠


<0000원 일일 보육교사 행동 수칙(약칭)> 맨 아래 쓰여 있던 문구가 생각났습니다아이들에게 선생님 친구가 다음 주에 온다고 해주세요.”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아이들이 기다림에 지치거나 상처 받지 않도록, 만남과 헤어짐을 준비해야 했던 거죠


보육원 담벼락에 앉아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하고 사랑을 전하는 일에는 상대를 향한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때 이후 아동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현재는 자녀까지 키우다보니 ‘모든 아이는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신념도 자연스레 갖게 됐고요


아픔이 있는 친구들은 자신의 감정표현을 하는데있어 두려워하고 망설여요. 우리 어른들이 틀렸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들기보다 서로 다름을 인지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봉사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 인터뷰이의 부부기부보험(2,500만원) 전달식. 분량으로 따로 첨부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아이를 위해 기부보험(1,100만원)전달도 했다고. 하단에 서술했지만 단순 보험가입을 떠나 아이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심어주고 싶다는 그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사랑을 전하는 일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느꼈었던 보육원에서의 경험이 동기부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좀 더 많은 것을 꿈꾸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후원자로서 활동 중에 있고요. 배움에도 목말라 틈나는대로 사회복지 관련 전공서적도 보고 있습니다.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은 보험 에이전트, 여러분들은 어떻게 바라보실 지 궁금하네요.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가득하다니까요실제로 현업에 계신 사회복지사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국가로부터의 지원만으로는 복지실천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모금 활동을 통해 얻어진 후원금으로 당장의 생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데에만 급급하다고요. 안타까운 사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머물렀던 사회복지기관을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자


 

배가 고프면 당연히 밥을 먹어야죠. 그런데 내일은요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앞으로의 80, 100년은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기부보험입니다. 기부보험은 사망시 수익자를 비영리단체로 지정하여 사망시 기부단체에 사망보험금이 전달되는 사후기부의 일종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많은 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고 보험의 특성상 내가 낸 돈 보다 크게 2배까지도 기부할 수 있기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 업종과 경험을 살리어 만든 이 기부보험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금을 마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아이 보기에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고 싶고 이 아름다운 세상에 우리가 함께 살고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요. 지유아빠 인터뷰를 봐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내가 하는 일에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다른 인터뷰이들의 인터뷰를 읽고 '세상에 선한 마음과 강한 윤리의식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터뷰 자체가 무척 행복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