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사. 세상을 바꾸는 사람 아니면 사회복지사.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그의 열정 그리고 행보는 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번외#2 '김태양(건국대 사회복지학 휴학)'씨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이 남자, 김태양!]
사회복지학 전공하는 93년생 청년입니다. 스무 살때는 주변 사람들이 어른스럽다는 말을 자주 할 정도? 지금은 좀 더 어려보였으면 하고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강연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답니다. 뭐, 혼자서도 강연 보고 먼저 다가가 사진도 찍어달라는 등 거리낌 없이 손 내미는 한 사람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 라는 말이 얼마나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렸을때는 몰랐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초등학생때 꿈이 '환경미화원' 이었거든요. 남들이 없는 곳에서 마음 끌리는대로 닦고 정리하면서 남모를(?)희열을 느꼈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월급까지 받는다? 그렇게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사회복지에 꽂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부유한 형편이 아니었기에 시청이나 복지관 등에서 방학만 되면 쌀이나 햇반, 스팸 등을 자주 나눠주셨습니다. 20kg의 무거운 쌀가마니를 들고 5층까지 걸어 올라 와준 이름 모를 아저씨. '이것이 사회복지구나'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고요.
이름이 기억되길 바라고 하는 하시지는 않으셨을겁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돕고 내 심지를 불태워 남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매력에 빠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사회복지사=수급자'라는 이야기, 정말 많더군요. 그만큼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을 우스갯소리로 대변한건데요. 누군가를 돕는 것에서 매력을 느낀 사회복지 전공자들이 3학년때 실습을 하고나서는 괴리감에 빠져 공무원의 길을 걷거나 다른 길을 끝에는 선택하더군요.
주변에서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릅니다. 깔대기처럼 쏟아지는 과업에 못이겨 자살한 한 사회복지공무원의 추모식에도 다녀왔을 정도니까요. '정말 좋은일 하시네요.' 하는 분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번지점프처럼 웬만한 용기 없이는 사회복지 하기 힘들다고.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세요?
저는 그 옛날 서로가 서로에게 온정을 주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 너무 싫거든요.내면이 아닌 외적인 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이 세상이 싫어요.
조금이나마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변화해나갈 수 있는 길을 반발 앞서 만들어나갈거예요. 뜻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10명에게 만약 도움을 준다면 그 중 한 명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나갈 노력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만약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그저 대학생 시절 공부에만 충실했다면?]
그 상상을 안 해본게 아니예요. 대내외 수많은 대외활동, 공모전, 자원봉사 등을 배제하고 공부메만 충실했다? 허세 좀 부리자면 전액 장학금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뭔가 하나에 빠져들면 거기에 미친듯이 파고들거든요. 시동이 좀 늦게 걸리는 게 흠이지만요. 그리고 소중한 지인들과의 만남,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자동으로 포기하게 되는 건 덤이고요.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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