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시리즈] 청년복지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다,<속마음산책>-⑥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0. 9. 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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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컨텐츠입니다. 이틀 후면 민족대명절 추석이네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연휴로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다들 어떻게 보내실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저도 집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보내려고요.


<속마음산책> 하반기 활동 시작전, 다른 공감자들과 사전 워크샵에 참여했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오십 한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발걸음한 이곳]


상반기 워크샵을 끝으로 한동안 조용~했던 속마음산책 <청년공감단>. 그와중에 담당자 또한 바뀌어 '하반기 활동은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했었거든요. 그러던 차 오랜만에 들린 반가운 소식. 청년 공감자들 대상 '사전 워크샵'을 진행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구름 살짝 낀 쾌청한 날씨, 발걸음 또한 가벼운 건 당연지사!?



[비폭력대화(NVC), 나 전달법(I-Message)과의 차별점!?]


오늘의 주제는 바로 "비폭력대화".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는 잘 몰랐거든요. 안그래도 듣고 싶었는데 때마침 전문강사가 교육해준다는 이야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재활치료때문에 앞부분을 못듣고 중간에 온게 크게 아쉬울 정도로 3시간여 진행된 교육, 흥미로웠습니다.


* 다양한 도구와 쉬운용어 등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신 덕일까요? 

이해도, 집중도 절로 되던 시간이었답니다.


들으면서 제 뇌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개념은 '나 전달법(I-Message)'였습니다. 복지 전공자라면 사회복지실천론이나 기술론에서 혹은 모든 전공과목에 두루걸쳐 언급되는 주요 개념 중 하나죠. 위 스케치를 보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쉽게 비유를 하자면요. 문자 그대로 화자뿐 아니라 청자또한 '나'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비폭력대화도 '얼추 비슷한 개념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근데 들으면서 약간의 차이점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느낌''욕구'까지 종합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 3시간만으로는 완벽히 이해도, 활용도 어려운건 사실!
<관찰-느낌-욕구-요청> 중 하나의 개념만 교육하는데도(강사 이야기로)

무려 6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나 전달법(I-Message)' :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추는 것 / 느낌 중심


비폭력대화(NVC) :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 느낌과 욕구, 관찰, 부탁 등


나름 정리를 해봤는데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직접 체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전 구분하려고 애쓰려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어쨌거나 둘 다 상대방의 감정과 입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비폭력대화, 먼저 우리들부터!]



'비폭력대화' 교육은 강사가 이론을 무조건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랍니다. 80%이상은 워크샵 형태로 참여자들 간 실습도 해보고 생각을 나누는 형태라고 하더라고요. 당연 저희 청년 공감자들도 잠깐이나마 옆사람과 같이 해봤죠. 평소 크게 신경 안쓰고 내뱉은 말들이 의외로 공감에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은 제게 많은 바를 시사하였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고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공감자들끼리 잠시나마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들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어색함은 없었지만 새로 <속마음산책>을 맡게된 담당 매니저하고는 첫 만남이기에 궁금함이 많았습니다.


인상깊었던 점요? 물론 있었죠. 담당 매니저의 공감자들에게 갖는 호기심 및 열정이 팍팍 느껴진 점요. 또 다른 직원들의 적극적인 서포트를 두 눈으로 보며 '존중받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아쉽죠. 청년 공감자 활동 5개월만에 드디어 뒷풀이겸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은 활동이 끝나면 각자 헤어지기 바빴거든요. 물론 각자의 일정을 존중하는 우리들이었기에 이해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심 공감자들 간에도 교류가 왕성헀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었어요.


그런데, 저말고도 그렇게 생각하는 다른 공감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기뻤던거 있죠. 1시간 반정도 서로의 근황과 고민, 궁금한 점 등을 편하게 나눴습니다. 오는 발걸음도, 가는 발걸음도 가벼울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비폭력대화]



현장의 사회복지사로서

홀어머니의 막내아들로서 

그리고 '조형준'이라는 주체로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비폭력대화(NVC)>를 실천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의도적으로 또는 무심코라는 말은 글쎄요..대화를 하면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생각>들을 하잖아요. 즉, 위급한 상황이나 쿨쿨 자고 있지 않는 이상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하죠.


특히 사회복지현장에서 비일비재한 소통의 부재, 그게 이용자냐 지역주민이냐 혹 동료직원이냐 상급자냐 알 수는 없지요. 분명한 건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사회복지현장에도 비폭력대화가 확산되어 조직문화나 지역사회에 반영되고 확산된다면 어떘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겁니다.


현장에 있는 한 언제 해야지가 아닌 "지금 바로" 저부터 실천하려고요. 추석연휴 이후 10월 중순 하반기 속마음 산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은 그걸로 찾아뵐 듯 싶고요.


일곱 번째 이야기도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