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두번째 소식입니다.
예술가와 사회복지사와 만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랜만에 참여한 <사회복지 주파수 119>
한 마임이스트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15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사회복지 주파수 119> 이명묵 이장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5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남자]
"유진규", 이름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았지만 그의 모습은 사실 처음본건 아니었습니다. 3년전, 서사무엘(Samuel Seo)이라는 한 힙합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유튜브를 통하여 접했었습니다. 음악에 맞춰 자신의 감정을 승화하는 한 늙은 남성의 춤사위는 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 서사무엘의 <PlayaPlayaPlaya> MV 中
(클릭하면 해당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사실 그는 마임 황무지인 국내에서 몇 안되는 마임 배우이자 마임의 국제 교류에도 힘써온 감독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임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춘천마임축제'를 런던 그리고 미모스마임과 어깨를 견주는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성장하게 만들었고요. 그만의 예술 세계를 비롯한 한평생을 바쳐온 도전 정신은 사회복지사에게 어떤 영감과 의미를 주는지 저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비대면(줌)을 통하여 잠시나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요!
* 작은거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않은 그의 길, 인생, 마임
[사회복지와 마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감독님은 차분히, 그러나 힘주어 얘기합니다.
"사물을 꿰뚫어보는 시각입니다"라고요.
마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사회이슈와 함께한 영겁의 세월까지. 그의 남다른 투쟁사와 삶의 철학을 듣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만큼 분야는 다를지언정 '나'에 대한 이해와 사람과 자연을 향한 끊없는 탐구는 사회복지나 예술이나 같았습니다.
* 즉석에서 사회복지를 마임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손수 보여주는 감독님.
개인적으로는 말미에 강조한 메세지가 많이 여운에 남았습니다. 과거 마임을 배우려는 한 젊은 청년의 물음에 감독님은 따끔하지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셨다고.
- 그 누구도 나와 같은 사람이 없다
- 나 밖에 못한다는 자신감
- "넌 틀렸어"가 아냐
- 누구든지 마임 할 수 있다
만약 복지현장에서 상급자가, 동료직원이 담당자인 내게 저리 말해준다면 그것만큼 큰 보상과 지지, 격려가 어디있을까 싶더라고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이미지화(내재화), 그것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오늘날 감독님이 존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사회복지와 마임의 상관관계이지 않을까하고요.
[우직하게 걷자, 나만의 길을]
저도 현재 사회복지현장에서 저만의 신념, 가치를 바탕으로 길을 걷고 있는 중입니다. 아니, 전국의 사회복지사들이 다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어요. 누군가는 쭉 걷을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흔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있기 때문에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방향은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무대에서는 나 혼자지만 연출이나 소품, 라이브 음악 등 하나의 축제를 기획하고 올려진 작품에는 무수한 사람들의 손이 거쳐갔다고 얘기하는 감독님. 사회복지도 동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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