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시리즈] 청년복지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다,<속마음산책>#17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2. 6. 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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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 번째 소식입니다.
점점 무더운 날씨, 확연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풀리면서 다시 재개된 활동들도 여럿있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114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6월에도 진행된 우리들의 산책]

지난 5월에서 가졌던 감정과 기분은 6월 산책에도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화자와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공감할 지 기대하면서요. 약간 흐린 날씨, 그러나 걷기에는 나름 괜찮았던 기온이었습니다. 공감자들 중에는 반가운 이들도, 처음인 분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만남의 횟수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같은 목적과 활동을 공유함이 더 중요하였죠.

 

*늘 하는 공감자 오리엔테이션은 익숙하다 못해 라디오 듣듯 편하다.

 

[관계의 어려움,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던]

오늘의 화자는 공감자인 저와 많이 비슷했습니다. 하나의 사연이 아닌,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점도 공감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고요. 밝은 모습의, 그러나 조심성 짙은 태도로 처음 산책에 임하는 화자. 친구의 추천을 받아 신청하게 되었다는 화자의 이야기는 나누면 나눌수록 자연스레 빠져들었습니다.

 

호기심도 많았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자하는 화자의 태도에 저 또한 마음의 문을 조금더 열었고요. 주어진 시간이 금방 갈 정도로 편하게 산책을 진행했습니다. 약간은 아쉬워하는 화자의 표정과 말을 뒤로한 채 다른 공감자들과 오늘의 활동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 <속마음산책>의 전매특허, '감정 및 욕구 카드'를 바탕으로 한 활동마무리!

 

공감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또 그때 느꼈던 감정과 기분은 무엇이었는지 직,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산책활동을 하다보면 으레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되는 지점도 마찬가지였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공감자 모두 화자와 더욱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거나 자신의 공감자로서의 태도를 더욱 성찰하고 보완할 점을 갈고 닦겠다는 의지 등을 표했다는 점입니다.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서울숲에서의 만남]

재작년,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시 '감정 및 욕구 카드'를 바탕으로 오늘의 기분과 감정, 어제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적극 활용했었습니다.

 

제대로 답을 하거나 어떤 짜임새있는 에피소드를 기대하거나 듣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관찰하며 마음으로 이해하기 위함이죠. 처음에는 다들 적응에 어려워하였으나 단계적으로, 반복적으로 진행하고나니 이제는 스스로 카드를 선택하여 이유를 설명함에 막힘이 없습니다.

 

<속마음 산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론 괜찮아보여도 속은 '내 이야기 좀 들어저'라며 호소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만 하더라도 많거든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옆에 있어주는 것, 그것은 사회복지사가 아닌, 필자인 저와 독자인 당신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정말로요.

 

하반기에 올라올 남은 2번의 속마음 산책 활동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