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Right Now/대학생 포트폴리오 스쿨①

[마지막]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12.09.11)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12. 9.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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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Campus 대학생 포트폴리오 8주차 주제

 

"나를 표현하는 컵"


지난 두 달 동안 매 주 화요일 저녁이 되면 청춘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으러 어김없이 북촌으로 향한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가슴두근거림의 매력..그리고 마지막 수업이 있는 오늘도 아쉬움과 가슴벅참을 가슴 속에 품으며 어김없이 카페의 문을 활짝 연다. 특별한 사연이 담겨져 있는 '나의 컵'과 함께! 


8주 간 나의 Identity를 점검하다.

1회 '블로그 운영'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8회인 '나를 표현하는 컵'에 이르기까지 행복에 대한 정의와 이를 이루기 위한 역할과 자기경영에는 무엇이 필요한 지 고민하는 시간들이었다. 나 같은 경우 첫 회와 4회 '자기 이력점검하기'부분을 빠지어 아쉬움이 몇 배는 더 컷었다. 참여했던 수업들을 떠올리며 느낀점을 적어보려니 막상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얻고 느낀 바가 분명 내 안에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소감을 발표하였을 때 왜 듣기 좋은 형식적인 말만 내뱉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된다.


참여한 다른 청춘들 또한 비슷한 마음이었으리라. 언제나 제일 처음으로 발표하며 단 한 번도 수업에 빠지지않고 참여했던 강주미씨는 전보다 말수도 많아졌고 설정한 드림보드(복근만들기, 역사학공부, 리더십 기르기 등)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여전히 리더십 부분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꼭 극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1) 블로그 운영 2) 현재 나를 파악하기 : 자기소개 3) 드림보드 3T 4) 자기이력 점검하기

5) 잘하는 것을 잘해라 6) 나의 미션 & 앞으로 해야할 일 7) MVP 8) 나를 표현하는 컵


지난 주 솔직한 이야기와 차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엄세용씨는 늦게 이 수업에 참여한게 아쉽긴하지만 함께 아픔을 털어놓고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니 힐링이 되었다며 감사해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박준혁씨는 위 수업을 통하여 데드라인 설정과 꾸준한 기록물 작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더욱이 자신의 드림보드(영어 PT, 홍대입구에서 연주, 10명의 멘토를 찾아가 인터뷰)를 다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이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하여 노력(영어노트작성, 백병원에서 기타연주 등)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수업을 진행하고 준비한 두 콤비, 강정은 온라인 브랜딩 디렉터와 김우식씨의 이야기도 빠질 수가 있으랴. 강정은씨 같은 경우 본인의 영향력이 아직은 부족하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음에 연신 미안해하셨다. 물론 참여한 청춘들의 게으름과 느슨한 태도에 일침도 놓았지만. 김우식씨 같은 경우 에전 한 자기경영단체에서 51주의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참여자가 아에 오지 않아 혼자 텅 빈 강의실을 지키고 있음에도 그 시간이 감사하다는 그의 고백에 '역시 다르다'라는 것을 느끼었다.

나의 컵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수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간에는 자기자신과 어울리는 또는 표현하는 컵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 쯤 깨진 컵도 있었고 큰 와인잔도 있었고 텀블러나 땡땡무늬가 인상적인 머그잔도 있었다. 내 컵은 나와 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작은 머그잔이었다. 각자 컵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데 재밌기도 했고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다. (여러분들도 각자 자신이 주로 쓰는 컵을 가져와 이와 연관된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라)


자신의 첫 유물복원작을 위하여 스스로 컵을 깨고 이를 붙인 반쪽 머그잔 주미씨. 

결혼한 작은 누나를 기억하기 위하여 혼수 사은품인 베이지색 텀블러를 가져온 세용씨.
남들과는 다른 빛나는 자신의 꿈을 찾고자 유난히 눈에 띈 주황색 머그잔을 집은 준혁씨   
많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섬세함이 일품인 부르고뉴에 담아내고 싶다 이야기한 우식씨
다양한 경험이 나중에 하나의 깔대기에 모여짐을 다용도 플라스틱 컵으로 표현한 정은씨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응원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 친한 형의 선물, 내 캐릭터 머그잔까지

각자의 가치, 스토리가 담겨진 그 컵 안에 수업을 통하여 깨달은 행복에 대한 정의와 다짐을 종이에 적어 미리 준비한 유리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바로 자신들의 컵 안에 유리병을 넣어 힘들거나 나태해지거나 몇 달 후든 몇 년 후든 꺼내어 읽어보라고 이야기 한 김우식씨. 나만의 소중한 타임캡슐하나가 생긴듯 하여 기분이 좋았다. 소박했지만 뜻 깊었던 마지막 8주차 수업은 단체사진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치면서 


아쉬웠다. 수업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 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도 그렇다.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떠나 앞으로 내가 어떻게 인생을 설계하여 살아야 할 지 새로운 고민과 방향을 함께 얻었다. 물론 앞으로도 끊임없이 세상과 또는 나 자신과 경쟁하고 싸우며 견뎌야 겠지만 말이다.


스쿨2가 진행 될지는 미지수지만 진행된다면 부디 많은 청춘들이 참여하여 지금의 삶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다른 청춘들에게도 공유하며 유형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그것이 소셜 캠퍼스 대학생 포트폴리오가 추구하는 목표이자 존재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Social Campus 대학생 포트폴리오 수업 1 (12.07.17 ~ 1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