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현장 스케치입니다.
이제 따뜻함을 넘어 반팔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날씨입니다.
5월에는 어떤 소식들로 가득할 지 기대하며!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일흔 한 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교육을 주최한 <움트다> 오영식 대표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주민자치? 주민조직화?]
'주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슴 설레이는 건 저만은 아닐겁니다. 복지분야를 떠나 늘 함께하고 마주보는 이들. 이용자와 보호자 혹 후원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나 본질은 저도, 이분들도 지역구에 사는 주민들임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포스터 하나. 짧은 시간이지만 주민자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어렵사리 신청하여 듣게되었습니다. 전 처음에 주민자치와 조직화는 같은 개념이자 다른 의미를 지닌 관계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들으면서 그게 아님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느끼게 해주었냐고요?
[여기서 퀴즈, 주민자치란?]
토요일 오후, 많은 분들의 참여로 벌써부터 줌 회의실은 후끈후끈했습니다. 종사자들 또한 종합복지관부터 시작하여 저와같은 장애인복지관, 마을활동가 등 다양했고요. 그리고 강사님은 이러한 물음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주민자치는 어떤 개념인가요?'
<의사결정/주인의식/문제해결>등 여러 키워드들이 나왔습니다. 정답은 없다지만 강사님이 생각하는 주민자치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 주민자치라는 거죠. 그리고 이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주민자치기구를 [주민자치회]라 불린다고. 그러면서 풀뿌리 주민자치 생태계 모형이라던지 '동 주민조직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결듵였습니다.
[주민자치가 곧 주민조직화]
그렇더라고요. 주민자치라는 울타리안에 주민조직화라는 양떼가 들어가있는 형태라면 이해하기 쉬우실까요? 다른 개념이 아니더라고요. 그러면서 국내 주민자치의 개요와 연혁도 살짝 언급합니다. 주민자치제도가 1998년과 99년, 꽤 오래전부터 시행되었음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는 현재 총 4개, 이 중 주민참여예산제가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고
그렇다면 '주민자치(회), 왜 하는 걸까', '왜 중요한 걸까?'라는 궁금증, 분명 드시겠죠.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궁극적으로는 주민권한을 강화하고 민관 지원체계구축의 용이함을 목적으로 진행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들으면서 꽤 체계적이라 느낀 것이, <지역복지 문제해결>이라는 대주제 아래 '교육청, 복지기관, 소방서, 경찰청'등의 공공과 '직능단체, 자원봉사, 주민참여사업' 등을 담당하고 관리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나 주민자치회 등의 민간이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서로 연계하여 협치 운영된다는 점이 그것이죠.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저도 현재 <2021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위원(홍보분과)>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자치구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분들이 있거든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또 움직이는 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상당부분 다른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민자치회의 경우 공개추첨을 통하여 선정한다는 점과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는 점, 지원체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성격이 조금은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와 주민자치, 어떻게 연계할까?]
아마 오늘 교육의 핵심이기도 할 겁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이미 복지관에서 연계 하고 있지 않아?'
강사님의 이야기는 이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확장하여 재언급합니다. 복지영역뿐 아니라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도 활용 및 접목 가능하다고요. 공공 사회복지 확대에 따라 민간(복지기관 포함)에 요구되는 역할에 대해서도 같이 말씀하셨는데요.
전문가 중심이 아닌 주민 공론화를 통한 당사자를 조직화하여 리더로 발굴하자는 게 그 골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복지사가 주민 공론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주민들의 활동기록을 바탕으로 경험을 계승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 전통적인 복지관의 3대 주요 기능에서 벗어나야 하는가? 아니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수용해야하는가?
민주적 공론장 가능성 측면에서 /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 사회복지영역의 역할 측면에서
* 강의 이후 남은 시간은 이 부분에 목말라하는 참여자들의 Qn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다 ' 해결이 아닌 '같이' 해결하는 것]
저도 가끔 그런 마음이 듭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해결해야만 해'. 사회복지사가 만능도 아니고, 더구나 지역사회의 문제와 주민들의 욕구를 모두 해결하거나 충족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시도부터 해보자는 마음이 정말 중요한 듯 싶습니다. 누가 대신해서 문제를 발굴하거나 해결해줄 수 없기에. 그렇기에 동 자치지원관을 비롯한 마을활동가, 사회복지사, 지역주민 등 여러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자치회를 구성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나는 사회복지사다 > [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획] 사회복지 홍보 및 비영리 마케팅이 뭐야? - ③ (0) | 2021.05.31 |
---|---|
[시리즈] "지금 책을 써야 할 때입니다", 서울복지교육센터 With 숨비소리① (0) | 2021.05.25 |
[기획] 사회복지 홍보 및 비영리 마케팅이 뭐야? - ② (0) | 2021.05.03 |
[시리즈] 서울청년위원에서 광진청년위원으로! <청년네트워크 이모저모 - ⑤ (0) | 2021.05.03 |
[탐방] 2021년 3월, 생애 처음으로 유서를 써보다 (0) | 2021.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