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인터뷰] '하나 되는 봉사'를 위하여! 인천 1번지 봉사단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6. 2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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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세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코로나19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 남다른 봉사철학을 실천하는 곳이 있습니다.

주 무대인 인천을 넘어 서울, 경기 등 전국을 무대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보이고 싶다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일흔 여덟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위 인터뷰는 <인천 1번지 봉사단> 서성찬 단장님, 장경희 (前)부단장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2018년 9월 창단된 <인천 1번지 봉사단>은 '인천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지역봉사단 소속으로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들에게 물품후원 및 재능기부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새로이 <인천 1번지 청년 봉사단>을 개설, 참여인원과 활동영역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 (위) 부평구노인복지관(관장 최민수) 컵라면 420개 후원<인천 1번지 청년 봉사단>

(아래) 2021 동구 바라봄센터 지역축제 자원봉사 <인천 1번지 봉사단>

 

지난 3월, <인천 1번지 봉사단>과 '인천동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배영)' 협약식에 저도 잠시나마 참여했었는데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봉사단원들과 한 자리에 만나 인사하며 교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역 또한 인천뿐 아니라 부천, 의정부 등의 경기도와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함께 힘을 보태고 있었고요. 이러한 점들이 <인천 1번지 봉사단>의 큰 매력이자 움직이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봉사'라는 키워드 하나만 바라보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이요!

 

* 이들의 노력은 최근 언론매체를 통하여 전국에 나가기도 하였다.

(사진 클릭하면 자동으로 팟빵으로 넘어갑니다)

 

 

[그룹인터뷰 - 봉사를 사랑하는 4명의 청춘들]

 

* (맨 왼쪽에서 부터) 서성찬 단장, 황지영·지혜진 단원, 장경희 (前)부단장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아래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래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1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슴없이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는데요. 어떻게 봉사와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또 어떤 에피스도와 그들이 바라는 복지사회는 무엇인지 나누고 왔습니다.

 

 

Q. 한명씩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한다

 

서성찬 단장(이하 성찬) :  현재 인천1번지 성인 및 청년 봉사단 단장과 한국새생명복지재단 미추홀구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경희 前부단장(이하 경희) : 인천에서 네일샾을 운영하면서 인천1번지(성인) 부단장을 맡고 있다. 만나서 반갑다.

 

황지영(이하 지영), 지혜진(이하 혜진)단원: 현재 김포대학교 졸업 후 사회복지 관련 공부 중이다.

 

 

Q. 원래부터 봉사나 나눔에 관심이 있었는지?

 

성찬 : 20대 초반으로 기억한다. 당시 울산에 살면서 <참사랑 봉사단>이라는 단체의 원년멤버로 있었다. 주로 보육원에서 노력봉사(청소)등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했었다.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지금 봉사단을 운영하고 관련 활동을 함에 영향을 주었다.

 

경희 : 초등학교때부터 관심있었다. 실제 실천으로 옮긴 건 17년 전으로 기억한다. 네일아트 기술을 갖고 있었기에 재능기부 형태로 처음은 양로원이나 노인정 같은 곳에서 주로 했었다. 참여하신 분들 만족도는 매우 좋았으나 이를 꾸준히 지원해주는 곳은 없어 흐지부지 된 적도 잦았다. 

 

지영: 고등학교땐 봉사에 관심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학교에서 월 1회 봉사를 나가게 되면서 재미를 가짐. '이렇게 하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구나'라며 보람도 느꼈음.  봉사로 인하여 소심했던 내 성격도 적극적으로 많이 변화되었다(웃음).

 

혜진 : 부모님이 사회복지사이면서 요양보호자 자격증을 갖고 계셨다. 자연스레 부모님이 하는 일들을 보고 자라왔었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있었다. 실천으로 옮긴 건 황지영 단원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때 봉사를 하면서였다.

 

 

Q. 봉사단을 운영하거나 혹 관련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성찬 : 당연히 있었다. 우리 봉사단 3대 단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직접 인천 내 여러 복지시설들에 전화하거나 찾아간 것이었다. 그 전까지는 실질적인 활동은 커녕, 유관기관들과 협약이나 연계조차 미비했었다.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처음 문을 두들겼을 땐 대부분 의심부터 먼저하였다. 이러한 의심을 걷게 한 요인은 절실함, 즉 계속 연락하고 소통하며 봉사의 뜻을 전하고자하는 마음인 것 같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사자성어도 있지 않은가. 단원들 각자의 생각이 다 틀리다. 그럼에도 봉사단을 믿고 묵묵히 따라와주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경희: 소외계층 대상 도시락배달로 기억한다. 네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찾기 힘든 곳들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어떤 분들인지 잘 몰라 무서움을 느꼈었다. 그러나 도시락을 받으시고는 고맙다며 표현해주는 모습을 보고는 무서움이나 편견이 없어졌다. 오히려 '더 열심히 찾아다녀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혜진: 제물포밥집에서의 자원봉사로 기억한다. 어르신과 장애인분들이 찾아와 식사하셨었는데 감사하다는 그 한마디에 힘들지만 뿌듯함을 느끼었다.

 

 

Q.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혹은 사회복지는?

 

지영: 진정한 마음이라 생각한다.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나 자신을 알리려는 게 아닌, '내가 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부터가 중요하다고 본다.

 

성찬: 정치적인 색깔이나 소속, 지역 및 나이 상관없이 '하나되는 봉사', '다같이 함께 만드는 복지'라고 생각한다. 이에 기반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을 위한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잘 구축된 사회 또한 바란다. 

 

경희: 단장님 말에 매우 공감하면서도 결국 '사회복지사'랑 '자원봉사자'는 다름을 느낀다. 가치관이나 하는 업무 전반에 걸쳐서 말이다. 차이를 인정하되 가치추구를 위한 긴밀한 소통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이자 이상적 사회다.

 

 

Q. 이 컨텐츠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성찬: '누군간 하겠지'라는 마음보다 우선 해봤으면 한다. 봉사는 누굴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해야될 마음의 의무이자 따뜻한 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따뜻한 정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마음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부디 실천을 통하여 나누어주길 바란다.

 

경희 : 봉사라는 행위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겠끔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함께 머리맞대며 고민하면 좋겠다.

 

지영: 어려워말고 봉사할 마음이 있으면 당장 참여하자. 그리하면 좋은 방향으로 내가 속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앞으로의 활동소식이 기대되는 건 당연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봉사 및 나눔의 실천 릴레이가 끊기지 않도록 함께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