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탐방] 사회복지 글쓰기, 쉽게 배워 바로 쓰자!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6. 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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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현장 스케치입니다.


글쓰기, 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영혼의 동반자>와도 같은데요. 

최근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글쓰기에 대해 한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다 같이 쉽게 배워 바로 쓸 수 있을까?'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일흔 아홉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교육을 주최한 <꿈과나눔> 박단비 사무국장님과 전안나 작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2021년 꿈과 나눔 첫 공감브릿지]

 

사단법인 꿈과나눔에서는 발달장애인 그리고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활동 등을 진행합니다. 그 중에서도 <공감브릿지>는 다양한 세상 및 사람과의 연결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특별한 사업이죠. 올해 첫 <공감브릿지> 포문을 열어줄 강사는 책 '1천권 독서법'으로 널리 알려진 전안나 작가입니다. 

 

*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상단에 나오는 프로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실제 작가님의 책도 읽어보고 운영하는 동아리에도 소속되어 활동 중이지만 그 저력, 대단합니다. 뒤에서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현직인 '사회복지사'와 작가 활동을 병행하며 본인만의 브랜드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알리고 계시거든요.

 

독서법에 이어 새로이 출간한 책 <쉽게배워 바로쓰는 사회복지 글쓰기>는 신입 사회복지사들이나 현장으로 나올 예비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모든 노하우를 응축하였다고. 그래서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글쓰기를 쉽게 배워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지'를요. 

 

* 수험서들을 제치고 교보문고와 알라딘, Yes24 등 사회복지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6월 3째주 기준)

 

 

[기초부터 튼튼히, 아는 내용일지라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작가님의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초반부는 글쓰기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글쓰기의 기본 원칙 등에 대해 피력하였습니다. 중반부부터는 작성하면서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해서도 사례 등을 곁들여 공유하였고요. 재밌게도 마지막은 최근 글쓰기 트렌드와 사전에 받은 질의에 대한 답변 등으로 구성하였고요. 즉석에서 소감 및 현장 질의를 받았던 것도 나름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도 사전에 '구어체와 문어체 구분'에 대해 질의를 남겼었는데요. 제 질의에 작가님은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문어체 = 글말 / 구어체 = 입말]

 

가령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라는 의미를 담아 구어체와 문어체로 나눠 예시를 들자면?

 

-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 문어체

-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 구어체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작가님은 문어체의 경우 '권위 혹은 품위'등을 나타내기에 현장에서 기안이나 공문서, 보고서나 계획서 등을 작성할 때 용이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대로 구어체는 '친근감'과 '가독성'을 중점으로 현장의 홍보지나 크라우드 펀딩, 사례집 등에 적합하다고 하셨고요. 제 그간의 문서작성이나 맡은 업무들을 들으면서 떠올려보니 훨씬 더 이해가 쉽더라고요. 

 

사회복지 글쓰기에 대한 정의도 뺴놓지 않으셨는데요. 우리네 글쓰기는 감정을 자극하는 글쓰기가 아닌, 사실과 정보의 정확한 전달 그리고 실천을 통한 성과 및 효과성에 대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득하는 글쓰기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여기에 동의하고 안하고는 자유지만 설득하는 글쓰기라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는?]

 

그런 적 한번은 있으셨을 겁니다. 결과보고서 작성할 때 분명 잘된 부분도 있었음에도 잘 안 된 부분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부각하며 '내 책임이야'라는 뉘앙스를 풀풀 풍기는 것요. 즉, 객관성을 띄어야 할 보고문서가 나의 주관적 감정이 들어간 사과문으로 변모하던 때요.

 

거기에 대해서도 작가님은 명확하게 그리고 사실 그대로 기술하는 게 중요하다 얘기하셨습니다. 보통은 왠지 그렇게 해야할 것 같고 혹 성찰의 의미를 내포하기에 기술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그런데 그것 또한 잘못된 기술방법이라는 말에 조금의 위로와 깨달음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사회복지 글쓰기는'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실과 정보의 정확한 전달이 핵심임을 말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한번 봤다고해서 그걸로 책장덮고 구석에 박혀둘 마음도 없고요. 쉽게 배워 바로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 써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직면하며 경험쌓다보면 어느새 의도하지 않아도 나의 글쓰기 역량은 한 단계, 아니 그 이상으로 올라가 있을 테지요.

 

나중에는 서로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공유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노하우 등을 전수하지 않을까요? 그런 날을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