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시리즈] 청년복지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다,<속마음산책>-⑫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7. 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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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두 번쨰 현장 스케치입니다.


공감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속마음 산책>만 있지는 않습니다.

치유활동가 교육을 비롯한 공감대화모임, 책모임, 나편 등 다양한데요.

 

그 중 월마다 진행되는 <공감 대화모임>에 청년 공감자로서 참여해봤는데요.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여든 한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매니저님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공감대화? 그게 뭐야?]

 

한번은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지도 궁금했고요. 특히 현재 <속마음산책> 청년 공감자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호기심과 욕구는 날로 더 커져갔습니다. 보통은 치유활동가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특별히 청년 공감자간 별도의 공감대화연습모임을 매니저님께서 주도, 기획하였습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속마음산책> 시 어떻게하면 화자와 더욱 공감하며 느낌과 욕구를 대화도중 발견할 수 있을지가 그것이죠. 이를 위하여 1) 있는 그대로 말하기 2) 느낌 말하기 3) 욕구 찾기 4) 적절한 질문찾기 등으로 공감자간 연습하며 그룹핑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별적', '치유적', '자기성찰' 등이 3요소도 자연스레 체득함은 물론이고요.

 

 

 

[처음은 가볍게! 일상공감 미니Talk]

 

처음은 가볍게 진행됐습니다. 1분부터 4분까지, 각 한 명씩 소회의실로 초대되어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인데요. 물론 규칙은 존재했습니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은 말하지 않고 가만히 듣습니다. 듣고 난 후 소감이나 궁금한 점 등을 나누고요.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이 주제에 대한 자기 이야기를 제한된 시간에 하는 형식입니다. 순서는 먼저 소회의실에 초대된 사람이 화자로 스타트를 끊고요.

 

*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대화의 기술이나 자기노출 크게 개의치 않고 참여했었으니까요.

 

어제 있었던 일부터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나의 성격은 부모님 중 누구를 닮았는지 등 시간대별로 주제가 다양했습니다. 현재 <속마음산책> 공감자들이 1,2기가 같이 섞여있기에 평소 잘 모르는 분들과도 매칭이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마치 오랜만에 만난 사이처럼 즐겁게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은게 아쉬울정도로요.

 

 

 

[조금 더 깊이, '나'의 에피소드 듣기]

 

그렇게 가볍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뒤 공감대화모임의 분위기는 어느덧 무르익어갔는데요. 이번엔 참여한 청년 공감자들 중 사전에 선정한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듣고 이에 공감을 돕는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쪽은 청자, 다른 한 쪽은 공감자로 역할을 나눠 두 팀이 침묵과 경청으로  에피소드를 듣고 피드백 등을 나누는 식으로요. 

 

다 공유할 수 없지만 화자의 사연을 들으며 먹먹하기했고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 겪는 감정과 기분에 대해 어떤식으로 공감을 돕는 질문을 할 지 집중했습니다. 화자의 이야기 속 내포된 정확한 의미와 마음을 알기 위해서요. 사회복지실천론이나 기술론, 사례관리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법들도 떠올리면서 말이죠. 

 

저도 저지만 청자로 함께 한 다른 청년 공감자들도 마음으로 함께 이야기에 공감하였습니다. 답을 찾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니었기에 처음은 좀 막막하고 또 어렵게 느껴졌었죠. 그럼에도 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낌과 욕구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점은 분명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사연을 털어놓고 공감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보인 화자의 밝아지는 표정이 그 답을 대신한다고 보고요.

 

* 용기내어 자신의 사연을 공유한 청년 공감자에게 박수를!

 

 

[모임을 마무리하면서]

 

밤 10시가 넘는 시간에도 끝까지 자리하며 오늘의 소감을 나누는 8명의 청년 공감자들. 모임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금 기회가 생긴다면 공감대화에 참여하고픈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종사자든 이용자든 누구든지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또 공감해줄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받습니다. 그 받은 힘을 또 다른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역할을 수행하는 선순환적 구조가 지역에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7월 말에 오프라인으로 청년 공감자간 공감대화가 진행된다고 하니 다음 소식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