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소소한 소통과 함께하는「쉬운 정보, 만드는 건 왜 안 쉽죠?」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7. 3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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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세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쉬운정보, 용어에 대한 이야기 많이들 들어보셨을겁니다.

'누구를?' 혹은 '어떻게?' 전달하고 또 구성할 지 고민이시죠?

 

그러한 고민을 안고 들었던 소소한 소통의 글쓰기 교육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여든 두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교육을 주최한 <소소한 소통> 관계자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0. 소소한 소통?]

 

"세상의 모든 정보를 누구에게나 '쉽게'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매뉴얼부터 일러스트, 홍보물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자료나 컨텐츠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외국인, 학습장애 어린이, 어르신 등 말과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대상층부터 더 나아가 이 글을 보는 우리 모두를 위한 편한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매끄럽게 진행을 잘 해주신 백정연 「소소한 소통」 대표(우측)와 주명희 총괄본부장(좌측)

 

이번에 진행된 교육의 경우 발달장애인 혹은 관련 종사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쉬운정보를 어떻게 만드는 지 노하우가 담겨진 북 콘서트 형식이었습니다.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1시간 반동안 책의 핵심 요약 및 사례 공유와 QnA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1. 쉬운정보,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미니 강의에서 강조되었던, 쉬운정보를 만드는데 필요한 8가지 항목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 기존 자료 검토

- 책꼴 결정

- 지면 구성

- 쉬운 글 작성

- 이미지 개발

- 디자인

- 편집

- 감수

 

그 중 '쉬운 글 작성'에서 쉬운 단어를 고르라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었는데요. 흔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한 번쯤은 써보셨을 계획서나 보고서를 예로 들겠습니다.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용어사용이나 문맥적 고려를 안 할 수 없는데요. 강의에서는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물론 있지만 공통적으로 '내가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구성하였는가'에 대한 고민은 해볼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쉬운용어로 변경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는데요. 고유명사나 신조어, 전문용어들의 경우 오히려 그대로 놔두거나 사용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더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예 : 커피콩을 갈아서 커피물을 만듭니다 ->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어떠신가요? 만약에 설명을 덧붙여ㅑ서라도 이해를 돕거나 대체할 단어가 없을 경우에는 문장을 새로 쓰는 방법도 추천하였습니다(스트리밍 : 음악이나 동영상을 저장하지 않고도 바로 듣거나 볼 수 있는 서비스). 그 외

1) 한 문장에 하나의 정보만 담기
2) 단문으로 쓰기

3) 은유와 비유 등 추상적 표현 쓰지 않기

4) 능동문과 긍정문 쓰기 

 

등은 쉬운정보 작성 및 전달을 떠나 글쓰기나 표현력 전달에 있어 중요한 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2. 쉬운정보, 각 기관들 사례는?]

 

미니 강의 이후에는 사전에 참여자 중 신청을 받아 현 소속기관에서 활용 중인 양식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프로그램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 두 양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쉬운정보로 만들어지는 지 공유하였습니다.

 

 

보면서 제가 평소 써온 일지라던가 사업계획서, 홍보물 등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너무 많은 정보를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점과 어려운 어휘 및 개조식 표현 등을 혼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소한 소통>에서 제시한 솔루션은 ① 정보의 양과 편집 등을 고려하여 1페이지가 아닌 2~3페이지로 늘리고 ② 쉬운 어휘의 서술식 표현은 물론, 중요한 정보는 삽화 등을 추가하며 ③ 가독성을 위해 눈에 익숙한 폰트로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3. 현장에서 쉬운정보가 추구해야할 방향은?]

 

강의 말미에 다시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현장에서 쉬운정보를 만드려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는데 생각을 정리하니 하나로 귀결되더라고요. '내가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라고요. 으레 '당사자' 혹은 '지역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기획자이면서 편집자인 내가 이해하지 못한 컨텐츠나 정보는 누구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었습니다.

 

* 결국 5가지 이유로 우리가 쉬운정보를 만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이렇게 블로그에 '현장스케치' 올리는 이유도 결국 복지에 관심있거나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또 현장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하고요. 오늘도 나와 함께하는 이들을 위하여 쉬운정보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글을 전합니다. 함께 만들어가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