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현장스케치]공유복지플랫폼 Wish

[시리즈] "지금 책을 써야 할 때입니다", 서울복지교육센터 With 숨비소리②

SocialWelfare StoryTeller 조형준 2021. 6. 2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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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 번째 현장 스케치입니다.

날 정말 덥네요.

그럼에도 멈추지않는 글쓰기 그리고 숨비소리!

<서울시 공유복지플랫폼> Wish 일흔 여섯 번째 현장 스케치는 여깁니다.

 

 

* 본 교육을 기획한 <쿰&도서출판 마음대로> 노수현 대표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함을 알립니다.

 

[화창한 날씨, 두번째 숨을 내쉬다!]

 

한달 여만에 다시 모이게 된 <숨비소리>. 화창한 날씨때문인지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와 경험을 쌓을 지 기대하면서 새로운 장소인 '어스 어게인(Earth Again)'에 도착합니다.

 

사전에 내가 쓰고자 하는 글과 비슷한 책을 한 권 가져오라고 했었던 게 기억납니다. 많이 고민하다 집어든 책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누가 와줄까?(김상현)". 아직 다 읽진 않았는데 문체하며 구성이 제가 쓰려는 부분과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이제 준비도 다 했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출입문을 활짝 엽니다.

 

 

*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우리들.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

 

 

이번달 주제는 크게 2가지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설명이 아닌 설득

2) 관찰과 관심

 

머리로는 분명 이해되는 개념들인데 천천히 파고들어가니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대표님이 강조한 설득의 요소들(숫자, 비교, 근거, 평판, 사례 등)을 조합하여 다른 분들과 실습을 해보니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화투로 치면 정말 '한 끗'차이,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저의 경우 평소 어떤 상황이나 주제를 전달할 때 사례중심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의도적으로 훈련한건 아닌데, 평소 글 즐겨쓰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익혀지더라고요. 물론 사례도 너무 과하게 활용하면 설득이 아닌 설명처럼 길어지므로 듣는 이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는 위험성은 있긴 하지만요.

 

다른 분들도 수치나 강조, 비교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이나 경험들을 공유하였습니다. '나' 중심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서 들어보니 그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쓰고자 하는 글이 어떤 계획서나 보고서 등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점철된 하나밖에 없는 책임을 감안하면요.

 

 

[15분의 자유, 마음을 산책하다]

 

이어서 '관찰과 관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특별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15분동안 모임장소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 등을 찍어오는 게 목적! 날도 좋겠다, 삼각지역 주변을 천천히 돌며 내면의 '나'와 자유로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 담벼락, 동네골목 그리고 주차장

제 추억과 경험이 서린 곳들이기에 정겹더라고요.

 

 

의식하지않고 현재 느끼는 감정과 기분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따로 생각하지 않았음에도 사진 속 에피소드 관련하여 말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이고 또 관심만큼 떠오르고 그래서 떠오른 만큼 써지는 이 과정을 대표님은 아마 의도하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느낍니다. 위 활동이 아니었으면 별 생각 없이 지나쳤을 하나의 풍경에 그쳤을 테니까요.

 

 

재밌게도 오늘 모인 6명 모두 각기 다른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지나가며 들린 빵집에서 갓 구운 빵을 같이 나눠먹고자 사오시기도 하였고요. 또 꽃집에 들리어 한 명씩 이쁜 엽서와 드라이플라워를 선물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도 특별한 사연, 감정 등이 담겨있는 건 물론이고요. 이미 모두 한 줄이상은 집필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7월의 숨비소리는?]

 

 

본격적인 집필에 앞서 대표님이 주신 숙제 하나. 노트에 오늘 찍은 산책사진들에 대한 3~4줄 정도의 이야기를 써 오는 것으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7월의 숨비소리, 제 일상에서도 고동소리처럼 자주 들리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